우리의 만남을
헛되이
흘려버리고 싶지 않다
있었던 일을
늘 있는 일로 하고 싶은 마음이
당신과 내가 처음 맺어진
이 자리를 새삼 꾸미는 뜻이라
우리는 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언제까지나
살며 있는 것이다.
- 인명선 詩 '생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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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시인의 부인이기도 한 시인이
남편과의 추억이 남아있는 금강 가
생가 처마 밑에 걸어 놓은 시입니다.
살고 간 자리가 아니라
살아 숨 쉬며 영혼의 숨결을 나누는 힘
그것이 바로 생가를 찾는 의미입니다
있었던 일을 늘 있는 일로 하고 싶은 마음
이 문구는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군요
과거로 돌리고 싶지 않은 마음,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사랑의 감정
그 보다 간절한 사랑이 또 어디 있을까요.
삶, 인생, 사랑의 동반자라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