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만남을
헛되이
흘려버리고 싶지 않다
있었던 일을
늘 있는 일로 하고 싶은 마음이
당신과 내가 처음 맺어진
이 자리를 새삼 꾸미는 뜻이라
우리는 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언제까지나
살며 있는 것이다.

- 인명선 詩 '생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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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시인의 부인이기도 한 시인이
남편과의 추억이 남아있는 금강 가
생가 처마 밑에 걸어 놓은 시입니다.

살고 간 자리가 아니라
살아 숨 쉬며 영혼의 숨결을 나누는 힘
그것이 바로 생가를 찾는 의미입니다

있었던 일을 늘 있는 일로 하고 싶은 마음
이 문구는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군요
과거로 돌리고 싶지 않은 마음,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사랑의 감정

그 보다 간절한 사랑이 또 어디 있을까요.

삶, 인생, 사랑의 동반자라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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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7-07-06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시들이 전부 모랄까,,가슴에..짠한 감동을 남겨요..
님이 풀어내신 시 속 님 마음도 그렇구요...
아~ 저도...이 여름 시집 한권 잡아야겠어요...이귀복시집이 끌리네여..

2007-07-06 1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자림 2007-07-06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아름다운 마음을 담은 시군요.
자꾸자꾸 되새기지 않으면 순백의 사랑을,
처음의 넘치던 사랑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2007-07-09 1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