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 하덕규, ‘가시나무’ -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다지만
그 빼곡한 가시 숲 어딘가에 당신의 자리가 있겠지요.
누구의 가슴인들 가시 숲 같지 않을까요.

그래도 그 마음 숲을 더듬어 조그만 자리 하나 마련해
마음의 여유가 없는 분
지쳐 쉬고 싶은 분
마음이 슬픈 분
절실한 사랑이 필요한 분
위로 받고 싶은 분들에게 내어드리겠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홍수맘 2007-05-30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님의 위로가 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