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체는 하루 24시간동안 일정한 생체리듬이 있어, 그에 맞게 활동을 하는 것이 질병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밤새면 인체에 안 좋다?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야하는 야간에 밤을 새워 일하고, 그 대신 낮에 잠을 자야하는 사람들은 몸속의 자연스러운 생체리듬을 맞출 수 없다.
한 연구보고에 의하면, 이 경우 거의 피로에서 회복될 수 없으며 수면장애 뿐 아니라 심장병, 감정이나 정신조절장애, 소화기능 장애 등이 일어나기 쉽다.
따라서 되도록 낮에는 햇볕을 쬐고 밤에는 불을 완전히 차단한 채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뇌 안의 송과선에서 멜라토닌이 충분히 분비된다. 중간에 잠에서 깨거나 빛이 들어오면 이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든다.
대한응용근신경학연구회 윤승일 부회장은 “멜라토닌이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는 시간은 심야자정에서 새벽3시까지”라며 “따라서 이 시간에는 반드시 잠을 자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음식의 경우, 아침과 점심에는 고단백 위주로 먹고, 저녁에는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윤 부회장은 “사람이 하루 종일 깨어 활동하기 위해서는 오전부터 부신피질호르몬이나 갑상선호르몬 등이 활발히 분비돼야한다”고 전했다.
즉, 오전에 섭취하는 단백질이 그 원료가 되는 셈이며, 저녁에는 탄수화물을 섭취해서 밤새 필요한 해독작용과 회복능력, 에너지 저장능력을 도모해야 하는 것이다.
◇시간대에 따른 생체리듬의 조절
이른 아침시간은 오후시간보다 통증에 더 민감하고 심해진다. 따라서 침술이나 치과치료를 받으려면 아침 일찍 혹은 오후 아주 늦게 가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알코올의 경우 오후부터 초저녁까지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덜하다. 그래서 낮이나 심야에 술을 마시게 되면 더 취할 수밖에 없다.
염증에 대한 감염은 이른 아침 가능성이 가장 높고, 체온은 저녁에 제일 높으며, 코티졸의 분비는 오전에 제일 왕성하다.
윤 부회장은 “어느 날 아침 순간적으로 정신이 맑아지면서 기운이 날 때가 있는데, 바로 이 호르몬이 제일 왕성히 분비되는 순간일수 있다”고 전했다.
계절병인 경우, 우울증은 해가 짧은 겨울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갑작스러운 심장발작이나, 협심증은 오전 7시~11시 사이에 제일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 시간에 갑자기 숨이 멈추는듯하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간혹 통증이 오며 손발이 차지면 지체 없이 119를 부르는 것이 현명하다. 중풍도 오전 6시부터 정오 사이에 제일 많이 발생한다.
천식 환자는 이른 아침에 증상이 가장 악화되고,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는 새벽5시~7시에 증상이 악화된다. 반면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는 오후5시에 관절의 뻣뻣함이나 통증이 가장적다.
한편, 육체를 과도하게 쓰거나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오후 6시쯤이 가장 좋은 때다. 따라서 윤 부회장은 “직장인의 경우, 운동은 오전보다는 오후에 퇴근 후 바로 하는 것이 생체리듬에 더욱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유명 기자 (jlove@md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