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벤처기업 상무로 재직하고 있는 유모씨(42)는 최근 직장인 신체검사에서 간수치가 높고 지방간이 있는 것으로 진단을 받았다. 흔히들 지방간하면 남성 직장인들은 “대부분 있는 거잖아”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방간을 우습게 여기고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자칫 위험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

술자리가 많아진 연말을 맞아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영 교수의 도움으로 30~40대 직장인들의 손쉬운 건강한 간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트랜스 지방 삼가야

지방이 많이 된 튀김음식.삼겹살.버터 등을 피해야 한다. 과다하게 섭취된 지방은 간에 축척되기 때문. 또 기름의 산화과정에서 생기는 과산화지질은 간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 특히 피자.햄버거.감자튀김 등 패스트푸드에 포함돼 있는 트랜스지방은 내장비만을 불러와 지방간 뿐 아니라 고지혈증.고혈압.당뇨 등을 유발한다. 간 건강에 걱정된다면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꾸준한 운동

서울 용산구에 사는 직장인 나모씨(43)는 2년전 지방간과 고지혈증 판정을 받았으나 꾸준한 운동으로 최근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싱글벙글이다. 예전에는 간이 건강하지 못한 이들은 운동을 삼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사가 많았으나 요즘에는 저강도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자전거. 걷기. 스트레칭 등 저강도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4회 꾸준히 해주면 몸 속 지방을 분해해 간건강에 유리하다.

◇습관적인 음주가 문제

저녁에 습관적으로 삼겹살과 함께 마시는 소주가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 지방간을 불러오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음주 후 3일 정도는 간에게 쉴 시간을 주기 위해 금주해야 한다. 술은 자신의 주량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자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추천하는 양은 각 주종마다 2잔 정도. 안주로는 지방이 많은 고기류보다는 회나 과일 등 비타민.무기질 등이 풍부한 음식이 좋다. 최종영 교수는 “스트레스와 흡연도 간 건강에 해롭다”며 “시중에 나와있는 간장약을 잘 선택해 장기복용하는 것도 건강한 간유지에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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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20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히 직장인들은 음주 조절 잘 해야 합니다. 건강은 국력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내일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소나무집 2006-12-21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녁에도 모임 있는 남편이 걱정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