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주말당직중이다.
당직중에 주로 하는 일은 기초신규과정에 들어와 있는 연수생들에 대한 1차평가시험과 토요일에 실시되는 신념화교육 및 틱웍훈련에 대한 관리가 주요 업무이다.

오늘은 오전에는 기초신규직원들의 신념화 교육을 참관했고, 오후에는 연수원 주변에서 이루어진 과제별 팀웍훈련을 참관했다.

신념화교육은 본인속에 내재되어 있는 열정과 패기를 끌어내므로 해서 용기와 자신감을 붇돋아 주는 교육이지만 주로 체력을 동반하기 때문에 연수생들이 힘들어한다. 군대로 말하면 유격훈련과 비슷한 유형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지 않고 동일하게 실시되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울거나 퍼지는 여
자연수생들이 많이 나오기도 한다.
오늘도 예외없이 서너명의 연수생들이 그런 상태가 되기도 했다.

오전의 신념화교육을 받고 나면 다리에 무리가 감으로 인해 걸음걸이(특히 계단을 내려가거나 내리막 길을 내려갈 때)가 게걸음으로 바뀌곤 한다.(오리걸음을 오래하면 나타나는 현상과 동일)

오후에는 각 포스트별로 주제를 주고 팀웍훈련을 실시하며, 주로 연수원 등산로 등을 돌면서 조별로 실시된다. 하루종일 연수생들의 훈련실태를 참관하다보니 이제는 내안에 숨겨져 있던 나만의 열정과 패기도 은연중에 표출되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교육이란 것이 무서운 것인 가 보다.

모든훈련이 18시가 되어서야 마무리가 되었고, 연수생들의 피로의 누적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를 해소시키기 위해 저녁 식사후 통닭과 약간의 음주를 곁들여서 다용도실에서 그 피로를 풀어준다. 노래방 시설이 완벽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종일 힘들었던 것을 그곳에 동기생들끼리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풀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젊은 침구들 노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서로 몸으로 부딪히며 팀웍훈련을 한 후라서 노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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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6-11-25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도 수고가 많으셔요.

전호인 2006-11-25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글게 말입니다. 업무의 연속이다보니 그러려니 하고 할 수 빡에 없을 듯 합니다. 모니터를 보니 연수생들은 다용도실 노래방에서 난리부루스를 치고 있습니다 그려. ㅎㅎ

전호인 2006-11-25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귓속말님, 에궁 제가 끼게되면 분위기 께게 된답니다. 그냥 모니터만 하고 있고, 저들의 즐기는 모습이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계속 통제하다가 모처럼 풀어놓으니 가관입니다. 하지만 즐기는 모습을 보니 젊음이란 것이 저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네여. 저도 저럴 때가 있었지요. 허긋 그렇다고 제가 늙었다는 것은 아니구요. ㅎㅎ

프레이야 2006-11-25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주말에 당직 서고 계시군요. 힘드시겠어요. 연수생들의 난리부루스를 엿들으며 위로하시와요.^^ 내일오후엔 푹 쉬시구요^^

전호인 2006-11-25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집에 계셧나 봅니다. 네 님도 남은 주말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소나무집 2006-11-26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 생각 납니다.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될 일들이 많겠지요? 토요일 밤인데 제 남편도 경상도 영주까지 문상 갔답니다.

전호인 2006-11-26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이런, 주말밤을 외롭게 홀로 보내셔야 하는군요. 남편분도 힘드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