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주말당직중이다.
당직중에 주로 하는 일은 기초신규과정에 들어와 있는 연수생들에 대한 1차평가시험과 토요일에 실시되는 신념화교육 및 틱웍훈련에 대한 관리가 주요 업무이다.
오늘은 오전에는 기초신규직원들의 신념화 교육을 참관했고, 오후에는 연수원 주변에서 이루어진 과제별 팀웍훈련을 참관했다.
신념화교육은 본인속에 내재되어 있는 열정과 패기를 끌어내므로 해서 용기와 자신감을 붇돋아 주는 교육이지만 주로 체력을 동반하기 때문에 연수생들이 힘들어한다. 군대로 말하면 유격훈련과 비슷한 유형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지 않고 동일하게 실시되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울거나 퍼지는 여
자연수생들이 많이 나오기도 한다.
오늘도 예외없이 서너명의 연수생들이 그런 상태가 되기도 했다.
오전의 신념화교육을 받고 나면 다리에 무리가 감으로 인해 걸음걸이(특히 계단을 내려가거나 내리막 길을 내려갈 때)가 게걸음으로 바뀌곤 한다.(오리걸음을 오래하면 나타나는 현상과 동일)
오후에는 각 포스트별로 주제를 주고 팀웍훈련을 실시하며, 주로 연수원 등산로 등을 돌면서 조별로 실시된다. 하루종일 연수생들의 훈련실태를 참관하다보니 이제는 내안에 숨겨져 있던 나만의 열정과 패기도 은연중에 표출되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교육이란 것이 무서운 것인 가 보다.
모든훈련이 18시가 되어서야 마무리가 되었고, 연수생들의 피로의 누적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를 해소시키기 위해 저녁 식사후 통닭과 약간의 음주를 곁들여서 다용도실에서 그 피로를 풀어준다. 노래방 시설이 완벽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종일 힘들었던 것을 그곳에 동기생들끼리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풀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젊은 침구들 노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서로 몸으로 부딪히며 팀웍훈련을 한 후라서 노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