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오션 전략
김위찬 외 지음, 강혜구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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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기업은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기업들의 성공 전략을 모방하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여 시장 우위를 점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왔다. 기업과 기업은 기본적으로 워게임의 경기자이며 서로간의 경쟁을 통해 시장을 주도해나가는 이른바 파이조각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 경쟁관계에서 탈출하여 파이 나눠먹기가 아닌 새로운 파이를 만들어 먹는 전략이 블루오션이며 저자들이 제안한 현재의 치열한 경쟁 구조에서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저자들은 시장경쟁 전략을 시장창조 전략으로 바꿔야함을 역설하면서 이러한 전략 이동의 바탕으로 가치혁신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서 가치혁신이란 구매자의 관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써 구매자들의 행태를 면밀하게 살핌으로써 기업은 성공적인 블루오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그들만의 가치혁신의 예를 분석해 보고 이전에도 고객의 관점으로 가치전략을 세워 성공한 기업들의 예를 들어 블루오션 전략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전략이 아니라 이전부터 이미 존재했던 전략임을 밝힌다.

여기에 덧붙여 가치전략을 개발, 진행, 분석하기 위한 도구들을 소개하고 부록으로 블루오션의 역사적 고찰, 이론 배경, 가치혁신을 통한 시장팽창이론 등을 소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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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 마네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24
질 네레 지음, 엄미정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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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에 앉아 무언가에 홀린듯 무관심한듯 바라보는 흰 드레스를 입은 소녀는 마네에게 유일하게 영감을 불러 일으켜준 여인인 베르트 모리조를 모델로 그린 그림이다. 검은 색 배경을 바탕으로 고고히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그녀를 처음 봤을 때는 못생겼구나하는 인상을 받았고 얼굴의 느낌이 왠지 억센 듯하여 내 타입은 아니군하는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 다시 바라보니 마네에게 단순히 유희의 대상이었던 다른 여인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었던 동등한 지성인으로서의 여인, 동지로서의 여인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여성적인 아름다움만을 바랐던 내 요구가 조금 부끄럽기까지 했다. 아름다움과 고혹적인 미는 다른 여인들의 초상화를 보면 됐고 베르트 모리조에게서만은 무언가 같은 것을 공유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동지적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려냈던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마네의 작품을 보면서 대가들도 당시의 대가들의 작품을 모작하거나 차용하여 자신을 발전시켜 나갔구나하는 단순한 진리를 놀라움으로 바라보게 된다. 특히나 마네의 작품중 유명한 '풀밭위의 점심'을 한낱 음화가 아닌 명화로 바라볼 수 있게 된게 이 책이 주는 참된 즐거움이 아닌가 한다.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몇 권씩 사서 대가들의 솜씨를 바라보고 싶고 명화를 바라보는 안목도 높여가고 싶은 욕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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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9
크리스토프 하인리히 지음, 김주원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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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켄출판사의 베이직 아트 시리즈를 번역한 마로니에북스의 번역서들은 미술에 문외한인 나에게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책이었다. 게다가 2권을 구입하면 1권을 끼워주는 이벤트는 더이상 고민하지 않고 구입을 하도록 만들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고 그러한 욕구를 최고 상태로 승화시킨 결과물이 음악과 미술, 연극 등 예술작품이고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눈과 귀를 가질 수 있는 여유로움이야말로 요즘과 같이 척박한 삶을 살찌우는 방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삼스럽게 명화를 바라보고 싶었고 기왕이면 화가와 화풍의 설명을 듣고 싶었다.

모네가 마네와 다른 그림을 그렸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보게 되었고 현대 인상주의 화풍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모네만의 색을 담은 풍경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풍경의 순간적인 인상을 담기위한 모네의 몸부림이 그림에서 느껴지는듯 했다.

이 책을 읽기전이었다면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그림에 돈을 지불한다라고 놀려댔던 당시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보았을 내 눈에 이른 아침 안개속에 아련히 자리 잡은 마을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주고 옛날 시골에서 열린 수련회에 참석하여 바라보았던 새벽 안개를 떠올리게 해주었다. 비록 모네가 바라본 풍경에 대한 인상과 내가 바라보았던, 그리고 여전히 바라보고 있는 주변 풍경의 느낌이 다르더라도 그런 주변 풍경속에서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고 그림속에 비춰진 화가의 눈을 통해 표현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의 구입이 올바른 선택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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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열두 방향 그리폰 북스 3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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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랑의 열두 방향'은 나의 사고를 사방팔방으로 내몰았다. 3대 판타지 소설의 대가 중 한 명인 어슐러 K. 르윈 할머니는 사진속의 온화한 미소와는 달리 서늘하리만큼 예리하게 인간의 사고와 상상을 뒤섞고 휘저어 놓았다.

'아홉 생명'과 '땅 속의 별들'은 이미 예전에 언젠가 읽어서 알고 있는 내용이었는데, 그토록 유명한 작가의 소설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다시한번 잊혀진 옛날을 되뇌여 보지만 언제였는지 어디서였는지 기억할 수 없다. 어쩌면 데쟈뷰일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도 명확하다.

르윈은 판타지 소설을 판타스틱하게 사고의 시간적인 흐름을 무시하고 오로지 생각하고자 하는 마음만으로 써내려 가는듯 하다. 마치 꿈처럼. 꿈은 시간의 흐름이 무시되고 이기적인 욕망이 그대로 드러나는 공간이라고 프로이드가 정의한 것처럼 르윈스키의 소설 흐름은 때로 정상적인 사고의 흐름을 무시하고 순간 순간 생각나는 생각들을 붙여놓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를 따라 도는듯한 느낌이다.

줄거리를 파악하려한다면 절망적인 심정이 되어 자신의 지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이야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이야기들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생각에 잠기게 한다. '오말레스를 떠나는 사람들'은 마지막 반전이 너무나도 나 스스로를 끔찍한 기분에 젖게했다. 과연 판타지계의 3대 명인이라 불러줄만한 필력이다.

최근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인 '게드전기'가 바로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3대 소설로 불리는 '어시스의 전설'의 한 부분을 그려낸 것이라는 것을 아시는지. '나니아 연대기'가 아이들의 시각에 맞춰져 있고, '반지의 제왕'이 비교적 성인에 맞춰져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어시스의 전설'은 단순한 성인이 재미있게 읽기에는 조금 난해하지 않을까하는 걱정과 함께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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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 컬트 브랜드의 탄생
리앤더 카니 지음, 이마스 옮김 / 미래의창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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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원형 휠 모양으로 머리를 깍은 사람의 사진이 그려진 이 책은 아이팟만큼 독특한 느낌으로 내 시선을 붙잡았다. 서점에서 기다리면서 시간을 때울 요량으로 우연히 눈에 띈 책을 잡고 몇 페이지를 읽다가 나도 모르게 아이팟을 구매하고픈 충동에 이끌려 결국 며칠있다가 iPod video를 구매하여 아이팟 유저가 되게한 책이다.

0과 1로 구성된 소프트웨어가 소량의 실리콘, 플라스틱, 메탈과 만나서 탄생한 쥬크박스인 아이팟은 Mac으로 대변된 애플의 애완용 머신 제조 능력의 극치를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Mac을 통해 컴퓨터를 페라리와 같은 애장품으로 바꾸어 놓았던 스티븐 잡스는 이제 아아팟을 통해 고유한 문화를 창조해 내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는 아직은 아이팟의 열기를 그렇게 실감하기는 어렵지만 아이팟을 지니고 다니면서 버스안에서 아이팟 셔플이나 아이팟 미니 등을 듣고 있는 젊은 이들(?)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게다가 흰색 이어폰까지도. 처음에는 그저 하얀색 아이팟에 맞춰 기존의 통념을 무시한 흰색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하였다가 결국 아이팟의 대표적인 트랜드중의 하나로 자리잡은 흰색 이어폰. 버스나 지하철에서 주의깊게 보니 굳이 아이팟 기기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흰색 이어폰을 착용하는 것으로 봐서는 은연중에 이미 흰색 이어폰도 대중적인 호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분명 아이팟 기기가 어떻게 기획되고 디자인과 제작, 그리고 성공적인 판매로 이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아이팟 광고 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주류와 비주류를 상징하는 문화면을 다루는 잡지이며, 최근 경영계의 화두인 블루오션의 실례를 다룬 경영서이다.

직접 언급은 안되지만 P2P 스타일의 블러그식 마케팅을 통한 광고 전략이라던가 아이툰을 이용한 감성적 음원 시장 창출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모든 경영, 마케팅 전략이 현실에서 어떻게 힘을 발휘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굳이 아이팟 이용자가 아닐지라도 경영 이론이나 마케팅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그리고 그냥 시간을 때울만한 재미있는 읽을꺼리를 찾는 독자들에게도 강추하는 바이다. 단, 이 책을 읽음으로써 아이팟을 지르고자 하는 욕망이 일어날 수 있음을 밝힌다. 참고로 아이팟보다는 아이리버와 같은 국산 MP3 플레이어가 음질이 더 뛰어나다는 평이 우세하므로 꼭! 지르기전에 심사숙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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