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올린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일본편에 이은 해외편입니다. 일본 다카라지마 사에서 나오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는 그해의 자국(일본)과 해외(번역서 대상)의 미스터리 베스트 20을 투표를 통해 선정합니다. 일본편은 베스트 10까지만 소개했지만, 해외편은 워낙에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이 적어 베스트 20을 모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역시나 우리나라에서 지금 당장 구할 수 있는 책은 표지 이미지를 첨부하도록 하고, 절판작과 출간 예정작도 제가 아는대로 소개합니다. 작품 제목은 아무리 황당한 제목이라도 국내 출간 당시 제목을 기준으로 삼았구요. 짤막한 코멘트도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료는 아마추어 미스터리 전문가 전두찬 님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1988年 창간
1. 메인The Main / 트레베니안 (재출간 예정)
2. 무죄추정Presumed Innocent / 스콧 터로우 (국내 출간)
3. 죽음의 맛A Taste For Death / P.D 제임스 (절판)
4. 신들의 트레바스Traverse of the Gods / 밥 랭글리 (절판)
5. 빨강머리 스트레가Strega / 앤드류 벅스 (절판)
6. The Sisters /로버트 리텔
7. Late Payments / Michael Z. Lewin
8. Hooligans /윌리엄 딜
9. A Dark Adapted Eye /바바라 바인(루스 렌델)
10. 투명 인간의 고백Memoirs of an invisible man / H. F. 세인트 (절판)
11. Decoys / Richard Hoyt
11. Charlie Muffin and Russian Rose / 브라이언 프리멘틀
13. Bolt / 딕 프랜시스
14. Siskiyou / Richard Hoyt
14. Bandits / 엘모어 레너드
14. Into the Night by William Irish and Completed / 로렌스 블록
17. Out on the Rim / 로스 토머스
17. The Staked Goat / Jeremiah F. Healy
19. A Stranger in My Grave / 마가렛 밀러
20. 웃음의 나라The Land of Laughs / 조나단 캐럴 (국내 출간)
20. 크리스틴Christine / 스티븐 킹 (절판)
20. Live Flesh / 루스 렌델
20. White Cargo / 스튜어트 우즈
1위를 차지한 <메인>이 올해 재출간될 거라고 들었다. 굉장히 좋은 작품이라는 소문은 익히 들었고, 예전에 나온 책으로도 소장하고 있긴 하지만 새로 나오는 책으로 읽을 예정. 2위의 <무죄추정>은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의혹>이라는 영화로도 상당히 많이 알려져 있다. 법정물의 대단한 걸작으로, 온몸이 싸해지는 결말의 반전이 인상적이다. 존 그리셤 스타일의 법정 스릴러에 물린 분이라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작품. 로렌스 블록이나 루스 렌델 등 거장의 작품을 자국(미국, 영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일본에서 곧바로 만나볼 수 있었다니 부럽다.
●1989年
1.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 토머스 해리스 (국내 출간)
2. The Day Before Midnight / 스티븐 헌터
3. Old Bones / Aaron Elkins
4. Freaky Deaky / 엘모어 레너드
5. Out of Season / Michael Z. Lewin
6. Word of Honor / 넬슨 드밀
7. Lion's Run / 크레이그 토머스
8. See Charlie Run / 브라이언 프리멘틀
9. Doc's Legacy / Leonard Wise
10.The Child's Play / 레지널드 힐
10.The Daisy Ducks / 릭 보이어
12. 선제 핵공격을 저지하라Dunn's Conundrum / 스탠 리 (절판)
13. 섀도파이어Shadowfires / 딘 쿤츠 (절판)
14. Peace on Earth / 고든 스티븐스
15. Death of a Dormouse / Patrick Ruell(레지널드 힐의 또 다른 필명)
16. Hot Money / 딕 프랜시스
16. The Closet Hanging / Tony Fennelly
18. The Butcher's Theater / 조나단 캘러만
19. Bertie And The Tinman / 피터 러브지
20. 교섭자The Negotiator / 프레드릭 포사이스 (절판)
<양들의 침묵>은 사이코 스릴러 장르의 문법을 재창조한 자타공인 최고의 명작. 흔히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원작만 못하다는 게 정설인데, <양들의 침묵>만큼은 어떻게 보면 영화가 더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원작 덕을, 원작은 소설 덕을 본 행복한 윈윈의 사례. 12위를 차지한 <선제 핵공격을 차지하라>의 스탠 리는 마블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 등의 원작을 쓴 그 스탠 리가 맞다. 스탠 리는 지금도 <헐크>나 <아이언맨> 등의 마블 코믹스 원작 만화에 항상 카메오 출연을 한다.
●1991年 (1990년 작품)
1. 장미의 이름The Name of the Rose / 움베르토 에코 (국내 출간)
2. 어둠을 울리는 우울한 종소리Blue Belle / 앤드류 벅스 (절판)
3. 블랙 다알리아The Black Dahlia / 제임스 엘로이 (국내 출간)
4. 미저리Misery / 스티븐 킹 (국내 출간)
5. Buffet for Unwelcome Guests / 크리스티아나 브랜드
6. 다시 한 번, 리플레이Replay / 켄 그림우드 (국내 출간)
7. The Eye of the Tiger / 윌버 스미스
8. And Baby will Fall / Michael Z. Lewin
9. Eleven / 패트리셔 하이스미스
10. 타이호스Thai Horse / 윌리엄 딜 (절판)
11.The Fourth Durango / 로스 토머스
12. Neon Rain / 제임스 리 버크
13. Double Whammy / Carl Hiaasen
14. Out on the Cutting edge / 로렌스 블록
15. Winter Hawk / 크레이그 토머스
16. The Locked Room / 피터 러브지
16. Carolina Skeletons / 데이비드 스타우트
18. 러시아 하우스The Russia House / 존 르 카레 (절판)
19. Neon Tough / 토니 켄릭
20. Dead Skip / 조 고어스
일본인들이 특히 사랑해 마지않는 <장미의 이름>이 1위. 이탈리아의 기호학자이자 세계적인 석학 움베르토 에코가 명탐정의 대명사 셜록 홈스를 일종의 기호로 파악하고, 자신의 이론을 실제 소설에 대입시켜 만든 작품이라고 들은 것 같다. 2위 <어둠을 울리는 우울한 종소리>는 전과 17범(그럼 감옥에서 대체 몇 년을-_-?) 출신의 무면허 사립탐정 버크가 주인공이며 사회의 밑바닥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위의 <블랙 다알리아>도 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한다. 실제 살인 사건으로 어머니를 잃은 작가 제임스 엘로이가 자신의 경험을 투영시켜 잊지 못할 걸작을 완성했으므로.
●1992年 (1991년 작품)
1. 소망 그리고 욕망Devices and Desires / P.D. 제임스 (절판)
2. Flesh And Blood / 토머스 H. 쿡
3. 금지구역(혹은 <죽음의 게임>)Savages by 셜리 콘란 (국내 출간)
4. The Cry of the Owl / 패트리셔 하이스미스
5. There Fell A Shadow / Keith Peterson(앤드류 클레이번의 필명)
6.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 / 마이클 크라이튼 (절판)
7. Sea Lord aka Killer's wake / 버나드 콘웰
7. 내 안의 살인마 / 짐 톰슨 (국내 출간)
9. Stinger / 로버트 맥캐몬
10.Bone / George C. Chesbro
11.시간의 그늘Strangers / 딘 쿤츠 (절판)
12.The Take / Eugene Izzi
13. Time's Witness / 마이클 말론
14. Hard Candy / 앤드류 벅스
15. The Blunderer / 패트리셔 하이스미스
16. Straight / 딕 프랜시스
16. The Great and Secret Show / 클라이브 바커
16. Lesko's Ghost / John R. Maxim
16. 디 에이트The Eight / 캐서린 네빌 (국내 출간)
20. Thursday's Child / 테리 화이트
20. Underworld / 레지널드 힐
3위를 차지한 <금지구역>은 처음 들어보는 작품이었는데, 검색해보니 전2권으로 아직도 팔더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쥬라기 공원>은 이제 시효가 다한 모양인지 절판이었고, P.D. 제임스의 1위작 <소망 그리고 욕망> 역시 절판. 영국 미스터리 여왕 계보를 잇는 그녀의 작품은 그러나 이야기 전개가 느리고 지나치게 고풍스러운 분위기라 우리나라 독자들에겐 지루하다는 선입견이 강하게 박힌 듯. 7위 <내 안의 살인마>는 사이코패스 범죄자를 1950년대에 등장시킨 선구적인 작품으로 지금 봐도 전혀 낡지 않았다. 작가 짐 톰슨은 자기가 죽고 나서 몇 십 년은 흘러야 진가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했다는데, 과연 그런 듯.
●1993年 (1992년 작품)
1. Bones And Silence / 레지널드 힐
2. A Ticket to the Boneyard / 로렌스 블록
3. Street of Fire / 토머스 H. 쿡
4. 그것It / 스티븐 킹 (국내 출간)
5. Twilight at Mac's Place / 로스 토머스
6. March Violets / 필립 커
7. The Gold Coast / 넬슨 드밀
8. 립스틱 살인사건Lie to me / 데이비드 마틴 (절판)
9.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The Firm / 존 그리셤 (국내 출간)
10. Peeping Thomas / Robert Reeves
11. The Murder of Miranda / 마가렛 밀러
12. 소설가의 죽음Body of Evidence / 퍼트리샤 콘웰 (국내 출간)
13. 법의관Postmortem / 퍼트리샤 콘웰 (국내 출간)
14. 북극성Polar Star / 마틴 크루즈 스미스 (절판)
15. 사자들의 새벽The Pillars of the Earth / 켄 폴렛 (절판)
16. The Shadow / A. J. 퀸넬
17. Mine / 로버트 R. 맥캐몬
18. Day Dreams / Mitchell Smith
18. Heaven's Prisoner / 제임스 리 버크
20. Fireflies / 데이비드 모렐
20. The Booster by Eugene Izzi
1위는 레지널드 힐의 경찰소설 <뼈와 침묵>. 명성이 자자한 작품이건만 굉장한 분량과 스무 권에 육박하는 시리즈물의 한 편이라는 약점 때문에 소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맘때쯤 혜성같이 등장해 전미 서점계를 장악한 존 그리셤과 퍼트리샤 콘웰 같은 작가들의 작품이 보이고, 4위 <그것>의 스티븐 킹도 여전하다. 이런 블록버스터 작가들은 워낙에 전 세계적인 히트메이커들이라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처럼 커다란 시차없이 소개된 바 있다. 당시에 특히 시공사가 그런 역할을 많이 했지만(퍼트리샤 콘웰, 마이클 코넬리 등), 정작 재미는 몇 년 후 재출간한 다른 출판사들이 보는 게 독특하다.
●1994年 (1993년 작품)
1. Stone City / 미첼 스미스
2. Burden of Proof / 스콧 터로우
3. Book Case / 스티븐 그린리프
4. 낯선 눈동자(<왓쳐스>)Watchers / 딘 쿤츠 (국내 출간)
5. 숲을 지나가는 길The Way through the woods / 콜린 덱스터 (국내 출간)
6. 백정들의 미사A Dance at the Slaughterhouse / 로렌스 블록 (절판)
7. Rough Justice / Keith Peterson
8. Lament for a Maker / 마이클 이네스
9. Sight Unseen / 데이비드 모렐
10. 마지막 형사The Last Detectivie / 피터 러브지 (절판)
11. The Dark Fantastic / 스탠리 엘린
12. Vendetta / 마이클 디브딘
13. The Ritual Bath / 페이 켈러만
14. Sometimes They Bite / 로렌스 블록
14. The God Project / 스탠 리
16. Black Wind / F. 폴 윌슨
17. 토미노커즈The Tommyknockers / 스티븐 킹 (절판)
18. Abel/Baker/Charley / John R. Maxim
19. Dirty Tricks / 마이클 디브딘
20. 타임 투 킬A Time to Kill / 존 그리셤 (국내 출간)
1위 <돌의 도시>는 전혀 모르겠다. 작가와 작품 둘다 금시초문...4위 <낯선 눈동자(왓쳐스)>는 애견인들이 아주 좋아할 만한 호러 스릴러. 정체불명의 괴물과 맞서는 주인공과 그의 충견의 이야기다. 5위에 오른 <숲을 지나가는 길>은 영국 미스터리계의 대표적인 퍼즐러 콜린 덱스터의 작품으로 현대에 이르러 그럴 듯한 본격 미스터리가 나오지 않는다고 투덜대는 독자가 보면 좋을 듯. 10위 <마지막 형사>는 역시나 콜린 덱스터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피터 러브지의 다이아몬드 경감 시리즈 1편이다. 좋은 작품들이 계속 이어졌다고 들었는데,(고전적인 밀실물과 '폭풍의 산장' 스타일 작품도 있다고 함) 국내에서는 1권만 달랑 소개되고 절판이라 아쉽다. 13위의 페이 켈러만은 유명 메디컬 스릴러 작가 조나단 켈러만의 부인이다.
●1995年 (1994년 작품)
1. 심플 플랜A Simple Plan / 스콧 스미스 (국내 출간)
2. A Cool breeze on the Underground / 돈 윈슬로
3. Dancing Aztecs /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4. Frost At Christmas / R.D. 윙필드
5. 장군의 딸The General's Daughter / 넬슨 드밀 (절판)
6. Shella / 앤드류 벅스
7. 냉동 창고The Ice House / 미넷 윌터스 (절판)
8. Grass Roots / 스튜어트 우즈
9. 블랙 아이스The Black Ice / 마이클 코넬리 (재출간 예정)
10. 펠리데Felidae / 아키프 피린치 (국내 출간)
10. Bucket Nut / 리자 코디
12. The Big Nowhere / 제임스 엘로이
13. The Rose in the Darkness / 크리스티아나 브랜드
14. My Brother's Killer / D. M. 디바인
15. Don't say a word / 앤드류 클레이번
16. Strange Loyalties / 윌리엄 매킬버니
17. Native Tongue / Carl Hiaasen
18. The Two Deaths of Senora Puccini / 스티븐 도빈스
19. The Fifth Cord / D. M. 디바인
20. Trick of the Eye / Jane Stanton Hitchcock
20. 27 / 윌리엄 딜
20. 무덤으로 향하다A walk Among the Tombstones / 로렌스 블록 (국내 출간)
1위 <심플 플랜>은 1990년대를 대표할 만한 스릴러 소설이다. 작가 스콧 스미스의 데뷔작으로 그는 이 작품 한 편으로 일약 신데렐라가 되었으며 비평가들의 온갖 찬사와 대중적인 성공을 거머쥐었다. 샘 레이미가 영화화하기도 한 이 작품 이후, 어지간히 부담을 느꼈는지 다음 작품 <폐허>를 내기까지 10년도 넘게 걸렸고, 아쉽게도 평가도 데뷔작만 못하다는 게 중론이다. 5위 <장군의 딸>도 존 트라볼타 주연의 영화로 유명하지만, 9위 <블랙 아이스>를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게 왜 9위밖에 못했나 싶을 정도로 대단한 작품. LA경찰 해리 보슈 시리즈의 2편으로 익숙한 경찰소설의 플롯에 근사한 트릭까지 선보이고 있는 종합선물 세트다.
●1996年 (1995년 작품)
1. 여류 조각가The Sculptress / 미넷 월터스 (절판)
2. 아무도 어른이 되지 않는다Boy's Life / 로버트 맥캐몬 (절판)
3. The Devil Know You're Dead / 로렌스 블록
4. The Concrete Blonde / 마이클 코넬리 (출간 예정)
5. 두 번째 총성The Second shot / 앤소니 버클리 (국내 출간)
6. 증발Pleading Guilty / 스콧 터로우 (절판)
7. Maestro / 존 E. 가드너
8. Carrion Comfort / 댄 시몬스
9. The Only Game / Patrick Ruell
10. Billy-Ze-Kick / Jean Vautrin
11. LA 컨피덴셜 / 제임스 엘로이 (절판)
12. Voodoo, Ltd / 로스 토머스
13. Green River Rising / 팀 윌록스
14. A Long line of Dead men / 로렌스 블록
15. Gone South / 로버트 맥캐몬
16. Impact / 스티븐 그린리프
16. 위험지대The Hot zone / 리처드 프레스톤 (절판)
16. Love Lies Bleeding / 에드먼드 크리스핀
19. 돌로레스 클레이본Dolores Claiborne / 스티븐 킹 (국내 출간)
19. 경마장의 비밀Decider / 딕 프랜시스 (절판)
1위 <여류 조각가>는 현대 영미권 여성 미스터리 작가 중 탁월하기로 손꼽히는 미넷 월터스의 작품으로, 매우 훌륭하지만 읽는 당시 번역이나 편집 상태가 좋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2위 <아무도 어른이 되지 않는다>는 예전에 김영사에서 출간했으며 높은 평가를 받는데 비해 그다지 크게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다. 5위를 차지한 <두 번째 총성>은 미스터리 황금기라는 1930년대를 대표하는 영국의 거장 앤소니 버클리의 작품으로 조만간 읽을 예정. 정통적인 본격 미스터리뿐 아니라 <살의> 같은 도서 미스터리로도 유명한 그는 도로시 세이어즈 등과 함께 '디텍션 클럽'을 창단한 미스터리 작가들의 대부격인 인물이다.
●1997年 (1996년 작품)
1. Booked to Die / 존 더닝
2. White Jazz / 제임스 엘로이
3. The Summons / 피터 러브지
4. Come to Grief / 딕 프랜시스
5. The Mexican Tree Duck / 제임스 크럼리
6. The Two-Bear Mambo / 조 R. 랜스데일
7. The Last Coyote / 마이클 코넬리
8. Original Sin / P.D. 제임스
9. 윌킨슨의 아이들Sleepers(영화 <슬리퍼스> 원작) by 로렌조 카르카테라 (절판)
10. Our Game / 존 르 카레
11. Ah, Treachery! / 로스 토머스
12. 삼나무에 내리는 눈Snow Falling on Cedars / 데이빗 구터슨 (절판)
12. Striptease / Carl Hiaasen
12. Undue Influence / 스티브 마티니
12. With Occasional Music / 조나단 레덤
16. Brothers / 마이클 바 조하
17. The Shark-Infested Custard / Charles Willeford
18. 멈춰버린 시간(스티븐 킹의 미스터리 환상 특급 중)Langoliers / 스티븐 킹 (절판)
19. The Throat / 피터 스트라웁
20. Blood Sympathy / 레지널드 힐
지금 구할 수 있는 책이 한 권도 없구나. 2위 <화이트 재즈>는 <LA 컨피덴셜> <블랙 다알리아> <The Big Nowhere> 등 제임스 엘로이의 'LA 사중주'에 속하는 작품이다. 자신이 레이먼드 챈들러보다 뛰어나다고 믿는 이 자신감 넘치는 범죄소설 대가의 작품을 더 만나보는 게 소원 중의 하나. 9위 <윌킨슨의 아이들(<슬리퍼스>), 12위 <삼나무에 내리는 눈> 모두 영화로 유명하며, 어떻게 보면 둘다 미스터리 작품은 아닌 듯하다. 역시 웬만하면 다 미스터리로 보는 일본식 분류법에 따른 듯.
●1998年 (1997년 작품)
1. A Touch of Frost / R.D 윙필드
2. Red Right Hand / 조엘 로저스
3. 그린 마일The Green Mile / 스티븐 킹 (국내 출간)
4. The Scold's Bridle / 미넷 월터스
5. 소녀의 무덤A Maiden's Grave / 제프리 디버 (국내 출간)
6. Into the blue / 로버트 고다드
6. Clues of the Carbbees / T. S Stribling
8. Dirty White Boys / 스티븐 헌터
9. Good Behavior /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10.The Bookman's Wake / 존 더닝
11.The Trail to Buddha's Mirror / 돈 윈슬로
12. Les quatre fils du Docteur March / Brigitte Aubert
13. Bloodhounds / 피터 러브지
14. The Woman in the Wardobe / 피터 앤소니
15. 시인The Poet / 마이클 코넬리 (국내 출간)
16. Popcorn / 벤 엘튼
17. Dog Eat Dog / Edward Bunker
17. Fatale / Jean - Patrick Manchette
17. The Glass Cell / 패트리셔 하이스미스
20. Menaced Assassin / 조 고어스
1위 <A Touch of Frost>는 유머러스한 분위기의 프로스트 경감 시리즈로 일본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것 같다. 2위 <붉은 오른손>은 1950년대 작품으로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고 믿는 남자가 주인공이다. 그는 환각 속에서 붉은 오른손을 자꾸 보는데...초반의 혼란스런 분위기가 결말에서 모두 논리적으로 설명되는 본격 미스터리 작품으로 아직 국내에는 소개되지 못했다. 우연히 이 작품을 번역하신 분의 초교를 읽고 깊이 감탄한 바 있는데, 아마 책이 출간되면 꽤 화제가 될 듯하다. 새해에는 꼭 정식으로 출간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겨본다. 5위 <소녀의 무덤>은 일본에서 특히 사랑받는 제프리 디버의 스릴러로 작가 특유의 개성을 드러내는 단초가 모두 들어 있어, 그의 원형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 15위 <시인>이 대체적인 평가나 명성에 비해 순위가 낮은 게 이색적이다.
●1999年 (1998년 작품)
1. Flicker / 시오도어 로작
2. The Catham School Affair / 토머스 H. 쿡
3. Black Light / 스티븐 헌터
4. Don't Monkey With Murder / Elizabeth Ferrars
5. Quincunx / Charles Palliser
6. Black And Blue / 이언 랜킨
7. She Walks Alone / 헬렌 매클로이
8. The Big Picture / 더글러스 캐네디
8. Painting the Darkness / 로버트 고다드
10. The Getbacks of Mother Superior / Dennis Lehman
10. American Tabloid / 제임스 엘로이 (출간 예정)
12. 나인 테일러즈Nine Tailors / 도로시 세이어즈 (국내 출간)
13. Picture of Perfection / 레지널드 힐
14. Killer on the Road / 제임스 엘로이
15. The Defense / D.W Buffa
16. The House at Satan's Elbow / 존 딕슨 카
17. The Poison Oracle / 피터 디킨슨
18. Mortal Fear / 그렉 아일즈
19. 기병총 요정The Fairy Gunmother / 다니엘 페낙 (국내 출간)
20. Trunk Music / 마이클 코넬리
1위 <플리커>는 조만간 국내에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으나 정확하지는 않다. 2위 <채덤 학교에서 생긴 일>은 일본에서 거의 최고의 평가를 달리는 토머스 쿡의 작품으로 출간 예정작이었지만, 아쉽게도 출판사의 의지 부족으로 만나보기 어렵게 된 것 같다. 토머스 쿡은 인간의 죄와 구원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일관되게 추구하는 작가지만, 그만큼 분위기가 무겁고 어두워 요즘 우리나라 같은 독서시장에선 성공을 기대할 수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 10위 <아메리칸 타블로이드>는 케네디 암살을 다룬 제임스 엘로이의 작품이며, 19위 <기병총 요정>도 독특한 재미가 있을 듯.
●2000年 (1999년 작품)
1. 탄착점(영화 <더블 타겟> 원작)Point of Impact / 스티븐 헌터 (출간 예정)
2. 본 컬렉터Bone Collector / 제프리 디버 (국내 출간)
3. Breakheart Hill / 토머스 H. 쿡
4. Case for Three Detectives / 리 브루스
5. Comeback / 리처드 스타크
6. Judas Child / Carol O'Connell
7. Mortal Memory / 토머스 H. 쿡
8. Tailor Of Panama / 존 르 카레
9. Let It Bleed / 이언 랜킨
9. Best Dr. Poggioli Detective Stories / T. S. Stribling
11. A Death in A Town / 힐러리 워
12. Death In Botanist's Bay / Elizabeth Ferrars
13. The Job / 더글러스 케네디
13. The Church of Dead Girls / 스티븐 도빈스
15. Isle of Joy / 돈 윈슬로
15. Time to Hunt / 스티븐 헌터
17. Devil Take The Blue Tail Fly / John Franklin Bardin
17. Beyond Recall / 로버트 고다드
17. Everybody Dies / 로렌스 블록
17. Way Down On the High Lonley / 돈 윈슬로
영화 <더블 타겟>의 원작 <탄착점>이 1위다. 영화도 그다지 떨어지지는 않지만 원작에 비하면 한참 못하다는 평가. 매 장면이 스릴 넘치는 저격 액션 스릴러로 작가 스티븐 헌터는 원래 퓰리처상까지 수상한 영화평론가. 올해 출간될 예정이다. 2위 <본 컬렉터>는 제프리 디버의 진정한 대표작 링컨 라임 시리즈 제1작으로 주인공 링컨 라임은 사고로 전신이 마비되어 순전히 두뇌로만 범인을 추격하는 안락침대 탐정이다. 모든 작품에서 단서를 공정하게 제시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이나, 뜻밖의 반전을 중시하는 제프리 디버 스타일은 유독 고전 취향의 본격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일본 독자들 구미에 딱 맞는 모양이다.
●2001年 (2000년 작품)
1. Pop 1280 / 짐 톰슨
2. Quinn / Seamus Smyth
3. 한니발Hannibal / 토머스 해리스 (국내 출간)
4. Personal Injuries / 스콧 터로우
5. 랑프리에르의 사전Lempriere's Dictionary / 로렌스 노포크 (절판)
6. 블러드 워크-원죄의 심장Bloodwork / 마이클 코넬리 (국내 출간)
7. 밤의 기억들Instruments of the Night / 토머스 H. 쿡 (국내 출간)
8.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Darkness Take My Hands / 데니스 루헤인 (국내 출간)
9. Eyes of a child / 리처드 노스 패터슨
10. 코핀 댄서Coffin Dancer / 제프리 디버 (국내 출간)
11. Four Corners of night / Craig Holden
12. Caught in the Night / 로버트 고다드
13. Swan Song / 에드먼드 크리스핀
13. Kara's Game / Gordon Stevens
15. On Beulah Height / 레지널드 힐
16. 데드라인True Crime / 앤드류 클레이번 (국내 출간)
16. Freedom Land / 리처드 프라이스
16. 더 리더-책 읽어 주는 남자Der Vorleser / 베른하르트 슐링크 (국내 출간)
19. Devil's Teardrop / 제프리 디버
20. 베즈무아 Baise Moi / 비르지니 데팡트 (절판)
20. Rover's Tales / Michael Z.Lewin
3위 <한니발>은 <양들의 침묵>의 속편으로 변화된 클라리스 스탈링의 캐릭터 때문에 찬반양론이 크게 일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는 봤지만, 반대 쪽에 가깝다. 마이클 코넬리, 토머스 쿡, 제프리 디버 등이 매년 꾸준히 10위권 안에 있어, 이들이 일본에서 가장 인기 높은 미스터리 작가들이라고 봐도 틀림이 없을 것 같다. 8위의 데니스 루헤인 작품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는 사립탐정 켄지/제나로 시리즈의 제3편. 그는 2000년대 들어 가장 촉망받는 미스터리 작가로 앞으로를 힘차게 이끌어나갈 미스터리계의 영건이다. 16위 <데드라인>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 주연한 <트루 크라임>의 원작. 영화는 잔잔한 반면, 소설은 박진감이 넘친다고.
●2002年 (2001년 작품)
1. God Is A Bullett / 보스턴 테란
2. Nighth Frost / R.D 윙필드
3. The Cold Six Thousand / 제임스 엘로이
4. 도끼The Ax /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재출간 예정)
5. Places In the Dark / 토머스 H. 쿡
6. Jumping Jenny / 앤소니 버클리
7. The Stalking Horse / 질 맥고완
8. 스탠드The Stand / 스티븐 킹 (국내 출간)
9. Gaudy Night / 도로시 세이어즈
10. 미스틱 리버Mystic River / 데니스 루헤인 (국내 출간)
11. 곤충소년Empty Chair / 제프리 디버 (국내 출간)
12. Dia De Los Muertos / 켄트 A. 해링턴
12. Borrowed Time / 로버트 고다드
14. 크림슨 리버Crimson River /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국내 출간)
14. 클로버의 악당들Rogues In Clover / 퍼시벌 와일드 (국내 출간)
14. Skull Mantra / Elliot Pattison
14. 가라, 아이야 가라Gone, Baby Gone / 데니스 루헤인 (국내 출간)
14. Hot Springs / 스티븐 헌터
19. Califonia Fire And Life / 돈 윈슬로
20. Top Storey Murder / 앤소니 버클리
1위 <신은 총탄이다>는 처음 들어보는데, 작가 이름이 보스턴 테란...앞으로 워싱턴 저그나 뉴욕 프로토스가 나오진 않겠지. 4위 <도끼>는 언제나 재치 넘치고 마르지 않는 아이디어의 샘을 가졌던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실업과 재취업이 사람을 어떻게 극한으로 몰고가는가를 끔찍하지만 블랙코미디 감각으로 그린 이 작품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더욱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듯. 스티븐 킹의 <스탠드>는 지구 멸망 이후의 세계를 다룬 대장편으로 무려 6권으로 나왔다. 너무 길어 읽다보면 어느새 지구 멸망의 그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공동 14위를 차지한 <클로버의 악당들>은 1929년에 나온 소설이지만, <타짜>같이 갖가지 사기도박의 수법을 밝혀내는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다.
●2003年 (2002년 작품)
1. The Locust Firm / Jeremy Dronfield
2. Silent Joe / T. 제퍼슨 파커
3. Red Rock / Seamus Smyth
4. 네 번째 문La Quartrieme Porte / 폴 아르테 (국내 출간)
5. A Hell of A Woman / 짐 톰슨
6. The Oxoxoco Bottle And Other Stories / 제럴드 커쉬
7. Anonymous Rex / 에릭 가르시아
8. The Layton Court Mystery / 앤소니 버클리
9. Groom / Jean Vautrin
10. Ripper / 마이클 슬레이드
11. 비를 바라는 기도Prayers for rain / 데니스 루헤인 (국내 출간)
12. Flashfire / 리처드 스타크
13. The Bottoms / 조 랜스데일
13. Pale Horse Coming / 스티븐 헌터
15. Cue for murder / 헬렌 매클로이
16. The Music for Spheres / Erizabeth Redfern
17. Passage / 코니 윌리스
18. About The Author / John Colapinto
19. 연기로 그린 초상Portrait in Smoke / 빌 S. 밸린저 (국내 출간)
20. Hardcase / 댄 시몬스
4위 <네 번째 문>이 아마도 이 순위 중에서 가장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책일 것 같다. 작년 가을에 나왔으니까. 추리소설 평론가 박광규 님의 추천을 받아 본인이 계약을 주도한 작품으로 계약만 맺고 막상 책을 만들지 못해 아쉬웠는데, 읽어보니 과연 뛰어난 밀실 미스터리였다. 존 딕슨 카에 미친 작가 폴 아르테가 전형적인 딕슨 카 스타일에 현대성을 가미해 수준 높은 미스터리를 완성해냈다. 11위 <비를 바라는 기도>는 데니스 루헤인의 켄지/제나로 제5작으로 아마도 그는 여기서 이 시리즈를 마감한 듯하다. 특히 핵심 트릭이 길버트 체스터튼의 브라운 신부 중 한 편과 거의 같아서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그와 같은 현대 작가도 고전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걸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듯해서.
●2004年 (2003년 작품)
1. Affinity / 새라 워터스
2. Death In Captivity / 마이클 길버트
3. Speaks the Nightbird / 로버트 맥캐몬
4. Silent Witness / 리처드 노스 패터슨
5. The Hook /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6. A Fine Dark Line / 조 랜스데일
7. 미션 플래츠Misson Flats / 윌리엄 랜데이 (국내 출간)
8. The Singing Diamonds And Other Stories / 헬렌 매클로이
9. The Man Who Lost the sea / 시어도어 스터전
10. P. Moran, Operative / 퍼시벌 와일드
11. Time Out / David Ely
11. 심문The Interrgoration / 토머스 H. 쿡 (국내 출간)
13. Brat Farrar / 조세핀 테이
14. Fury / G.M 포드
14. Roger Sheringham and the Vane Mystery / 앤소니 버클리
16. Dialogues of the Dead / 레지널드 힐
17. City of Bones / 마이클 코넬리 (출간 예정)
18. Jackdaws / 켄 폴렛
19. Dogs of Riga / 헤닝 만켈
20. 돌 원숭이The Stone Monkey / 제프리 디버 (국내 출간)
20. A Darkness More Than Night / 마이클 코넬리
여자들이 무척 좋아하는 새라 워터스의 작품이 1위다. 굉장히 큰 사랑을 받은 <핑거스미스> 이후 그녀의 작품이 국내에 속속 소개되고 있지만 유독 <Affinity>는 안 나오는군. 하지만 조만간 나올 거라는데 내 손목을 건다. 돈 되는 걸 안 하는 출판사는 없는 법이니까. 7위 <미션 플래츠>는 에드거상 신인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신인 작가의 작품답지 않게 문장이나 구성도 탄탄하고 무엇보다 정말 재미있다. 약간의 아쉬움도 없진 않지만 꼭 읽어볼 것. 13위를 차지한 조세핀 테이의 <브랫 패러> 같은 작품은 <왕자와 거지> 같은 신분바꾸기를 소재로 해 청소년층은 물론 성인층도 충분히 재미나게 볼 만한 작품이다. 더구나 저작권도 소멸됐으니 검토해봐도 좋을 듯.
●2005年 (2004년 작품)
1. 핑거스미스Fingersmith / 새라 워터스 (국내 출간)
2. 사라진 마술사The Vanished Man / 제프리 디버 (국내 출간)
3. Incident at Twenty Mile / 트레베니안
4. 다빈치 코드Davinci Code / 댄 브라운 (국내 출간)
4. The Final Country / 제임스 크럼리
6. The Trial of Johnny Nobody / A.H. Z 카
7. Dark Lady / 리처드 노스 패터슨
8. The Shape of Snakes / 미넷 월터스
9. 개는 말할 것도 없고To Say Nothing of the dog / 코니 윌리스 (국내 출간)
10. 프레스티지The Prestige / 크리스토퍼 프리스트 (국내 출간)
11. Le Brouillard Rouge / 폴 아르테
12. The Burnt Orange Heresy / Charles Willeford
13. Mygale / Thierry Jonquet
13. The Discrte Charm of Charlie Monk / 데이비드 앰브로즈
15. 이데아의 동굴La Caverna de las Ideas / 호세 카를로스 소모사 (국내 출간)
15. 하얀 암사자Den Vita Lejoninnan / 헤닝 만켈 (국내 출간)
17. 단테 클럽The Dante Club / 매튜 펄 (국내 출간)
18. Open And Shut / David Rosenfelt
18. The Fifth Head of Cerberus / Gene Wolfe
20. 암스테르담의 커피 상인The Coffee Trader / 데이비드 리스 (국내 출간)
여자들이 무척 좋아하는 새라 워터스의 작품이 1위다. 여기까지 2005년과 같군ㅎㅎ. 최초의 2연패라니...빅토리아 시대 레즈비언들의 이야기를 그린 <핑거스미스>는 그해 영연방에서 출간된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 주는 부커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열린책들 특유의 촘촘한 편집으로 인한 분량의 압박에 쉽사리 책을 못 잡겠다. 올해는 꼭 읽으련다...링컨 라임 시리즈 중에서도 평가가 좋은 <사라진 마술사>가 2위. 제프리 디버 특유의 불꽃 같은 반전이 파바박 터지는 신나는 작품이다. 전 세계를 뒤흔든 <다빈치 코드>는 4위에 올랐는데, 너무 많이 팔린 나머지 오히려 평가가 박해진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입견을 거두고 읽어보면 솔직히 잘 썼다. 오히려 이 작품의 죄는, 너무 성공한 나머지 전 세계적으로 팩션 스릴러 장르를 유행시켜 무수한 아류작들을 낳았다는 데 있는 것 같다. 검색해보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등장시킨 팩션이 한 트럭은 될 듯.
●2006年 (2005년 작품)
1. The Crime Machine and Other Stories / 잭 리치
2. Lost Light / 마이클 코넬리
3. A World Of Thieves / James Carols Blake
4. Bright Segment / 시어도어 스터전
5. Garden of Beast / 제프리 디버
6. The Hundreth Man / 잭 컬리
7. 캘리포니아 걸California Girl / T. 제퍼슨 파커 (국내 출간)
8. Stop Press / 마이클 이네스
9. The Casebook of Jeeves / P.G. 우드하우스
10. The Crime of Ezechiele Coen And Other Stories / 스탠리 엘린
11. A Rag And A Bone / 힐러리 워
12. Primal Scream / 마이클 슬레이드
13. Southland / Nina Revoyr
14. Eloge de la piece manquante(영어명 The Missing Piece) / Antoine Bello
15. Black Evening / 데이비드 모렐
16. From a Buick 8 / 스티븐 킹
17. Grift Sense / James Swain
18. Puzzle for Wantons / 패트릭 퀜틴
18. Bumberboom / Avram Davidson
18. La Mort derriere les rideaux / 폴 아르테
예전 그리폰 북스에 <인간을 넘어서>라는 작품이 소개된 바 있는 SF작가 시어도어 스터전이 순위에 올라 독특하다. 그런데 그는 작가 초년병 시절에 하향세에 접어든 엘러리 퀸의 고스트 라이터 노릇을 하기도 했으니 미스터리계의 완전 문외한은 아닌 것이다. 제프리 디버의 5위 <야수들의 정원>은 베를린 올림픽에 잠입해 나치 간부를 암살하려는 킬러의 이야기다. 이런 한 줄 줄거리만 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을 왜 묵히는지 안타깝다. 9위를 차지한 우드하우스의 작품도 출판사들이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대중문화 전반에 귀족과 그들을 돌보는 집사들이 유행인 듯한데, 영리한 지브스 집사가 주인님이 몰고온 사건들을 해결하는 이 이야기는 충분히 먹힐 수 있을 듯. 7위 <캘리포니아 걸>은 에드거 작품상 수상작.
●2007年 (2006년 작품)
1. Anything You Can Say And Will Be Used Against You / 로리 린 드루먼드
2. Twisted / 제프리 디버
3. Under the Skin / James Carols Blake
4. 바람의 그림자The Shadow of The Wind /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국내 출간)
5. 모든 것을 아는 남자, 라플라스의 악마Improbable / 애덤 포어 (국내 출간)
6. 12번째 카드The Twelfth Card / 제프리 디버 (국내 출간)
7. Now You See It / 리처드 매드슨
7. 시인의 계곡The Narrows / 마이클 코넬리 (국내 출간)
9. Hangman's Dozen / 데이비드 알렉산더
10. 나를 보내지 마Never Let Me Go / 가즈오 이시구로 (국내 출간)
11. Lucky You / Carl Hiaasen
12. Red Leaves / 토머스 H. 쿡
13. The Hammersmith Maggot / William Mole
14. The Enormous Ten / 잭 리치
15. The Portrait of Mrs. Charbuque / 제프리 포드
16. The Hellfire Club / 피터 스트라웁
17. 옥스퍼드 살인 방정식Crimenes Imperceptibles / 기예르모 마르티네스 (국내 출간)
18. Creepers / 데이비드 모렐
18. The Tragedy Of Errors And Other Stories / 엘러리 퀸
20. The Nothing Man / 짐 톰슨
로리 린 드루먼드의 1위작 <네가 말하는 모든 것은 네게 불리한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헉헉..)>는 여경관들이 주인공인 단편집으로 미국에서보다 일본에서 평가가 굉장히 높은 것 같다. 경찰 생활의 단면을 섬세하고 리얼하게 그려내 깊은 감동을 준다고. 작가는 12년 동안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2위 <트위스티드(꼬인)>는 제프리 디버 최초의 단편집으로, 그는 단편에도 능한 것으로 유명하다. <모어 트위스티드(더 꼬인)>라는 단편집 제2작도 출간한 바 있다. 4위 <바람의 그림자>는 일반 문학인 줄 알았는데...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으니 무척 좋은 작품일 것 같다. 조만간 읽어봐야겠구나.
●2008年 (2007년 작품)
1. 콜드 문Cold Moon / 제프리 디버 (국내 출간)
2. Skinny Dipping / Carl Hiaassen
3. Tokyo Year Zero / 데이비드 피스
4. The Man Who Could Only Write Things and Other Stories / Robert Twohy
5. Devil At Your Elbow / D.M 디바인
6. Cases / 조 고어스
7. La Chambre Du Fou / 폴 아르테
8. Death Collectors / 잭 컬리
9. The Man Who Read John Dickson Carr and Other Stories / William Brittain
9. Sidetracked / 헤닝 만켈
11. 레이븐 블랙Raven Black / 앤 클리브스 (국내 출간)
12.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 / 코맥 매카시 (국내 출간)
13. 폭스 이블Fox Evil / 미넷 월터스 (국내 출간)
14. The Affair of Mutilated Mink Case / 제임스 앤더슨
15. Hollywood Station / Joseph Wambaugh
15. Separation / 크리스토퍼 프리스트
17. The Stranger House / 레지널드 힐
18. Night Watch / 새라 워터스
18. The Murmur of Stone / 토머스 H. 쿡
20. The Thief Who Couldn't Sleep / 토머스 H. 쿡
2위부터 20위까지 매년 작품을 순위에 포함시켜 온 제프리 디버가 드디어 1위를 탈환했다. 링컨 라임 시리즈 제7작 <콜드 문>이 바로 그 작품으로 개인적으로도 크게 동의한다. <콜드 문>은 <본 컬렉터> <코핀 댄서> 수준의 최상위급 작품으로 6편이나 시리즈가 지속되는 바람에 흥미가 좀 떨어진 듯한 시리즈의 분위기를 혁신한 수작이다. 새벽 3시까지 읽다가 다음 날 장렬히 지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전에 다녔던 회사는 지각하면 월급을 깎는다. 그러나 월급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레이븐 블랙> <폭스 이블> 같은 작품들은 둘다 영국미스터리작가협회상 수상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일본보다 먼저 영림카디널의 블랙캣 시리즈에 소개된 바 있다. 그해 수상작들을 발빠르게 계약해 미스터리 팬들에게 선보이는 블랙캣 시리즈는 그 노고나 작품의 수준에 비해 국내에서 유독 홀대받는 것 같다. 이런 작품들을 더 이상 못 보게 되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미스터리 팬들이여, 있을 때 잘하자!
●2009年 (2008년 작품)
1. 차일드 44Child 44 / 톰 롭 스미스 (국내 출간)
2. Hard Frost / R.D. 윙필드
3. A Given Day / 데니스 루헤인 (출간 예정)
4. 20세기 고스트20th Century Ghost / 조 힐 (국내 출간)
5. Sleeping Doll / 제프리 디버 (출간 예정)
6. The Return of the Dancing Master / 헤닝 만켈
7. 윈터 앤 나이트Winter And Night / S.J 로잔 (국내 출간)
8. 47 Rules of Highly Effective Bank Robbers / 트로이 쿡
9. Holmes On The Range / Steve Hockensmith
10. This is Your Death / D.M 디바인
11. Der Schwarm / Frank Schätzing
12. Controlled Burn / Scott Wolven
13. 로드The Road / 코맥 매카시 (국내 출간)
14. The Confession / Olen Steinhauer
15. Amokspiel / Sebastian Fitzek
16. There Came Both Mist And Snow / 마이클 이네스
16. A Dirge for Clowntown. and Other Stories / 제임스 포웰
18. Mad Dogs / 제임스 그래디
19. The Adventures of Murdered Moths / 엘러리 퀸
20. The Death Of Dalziel / 레지널드 힐
1위 <차일드 44>는 신인작가 톰 롭 스미스의 작품으로 예전 <심플 플랜>의 스콧 스미스 때처럼 데뷔작부터 온갖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그렇고 일본에서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고 읽어본 사람은 다 좋았다고 하니 어서 봐야겠지. 주섬주섬 책을 꺼내 머리맡에 놓았다. 4위 <20세기 고스트>는 스티븐 킹의 아들 조 힐의 데뷔 단편집으로, 호러도 있고 순문학도 있고 판타지도 있다. 몇몇 단편들은 그야말로 대단해 벌써부터 아버지의 수준을 뛰어넘을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다. 요즘은 우리나라도 일본만큼 장르소설이 아직까지는 활황이라(서서히 죽어가고 있지만), 유명작들은 거의 시차없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가 더 빠른 것 같기도 하고...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가 고른 과거 10년 베스트 10 (1998년 10주년 기념)
1. 장미의 이름The name of the Rose / 움베르토 에코 (국내 출간)
2.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 토머스 해리스 (국내 출간)
3. Buffet for Unwelcome Guests / 크리스티아나 브랜드
4. 아무도 어른이 되지 않는다Boy`s Life / 로버트 맥캐몬 (절판)
5. 메인Main / 트레베니안 (재출간 예정)
6. 그것들IT / 스티븐 킹 (국내 출간)
7. 여류 조각가The Sculptress / 미넷 월터스 (절판)
7. White Jazz / 제임스 엘로이
9. 블랙 다알리아Black Dahlia / 제임스 엘로이 (국내 출간)
10. 어둠을 울리는 우울한 종소리Blue Belle / 앤드류 벅스 (절판)
10. 두 번째 총성The Second Shot / 앤소니 버클리 (국내 출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가 고른 과거 18년간 베스트 10 (20주년 전야제 기획)
1.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 토머스 해리스 (국내 출간)
2. 장미의 이름The name of the Rose / 움베르토 에코 (국내 출간)
3. 본 컬렉터The Bone Collector / 제프리 디버 (국내 출간)
4. 무죄추정Presumed Innocent / 스콧 터로우 (국내 출간)
5. 밤의 기억들Instruments of Night / 토머스 H. 쿡 (국내 출간)
6. 백정들의 미사A Dance at the Slaughterhouse / 로렌스 블록 (절판)
7. A Cool breeze on the Underground / 돈 윈슬로
8. 블랙 아이스The Black Ice / 마이클 코넬리 (재출간 예정)
9. 블랙 다알리아Black Dahlia / 제임스 엘로이 (국내 출간)
10. 아무도 어른이 되지 않는다Boy`s Life / 로버트 맥캐몬 (절판)
10. Eleven / 패트리셔 하이스미스
● 1988-2008년판 베스트 오브 베스트(2008년 20주년 기념)
1. 장미의 이름The name of the Rose / 움베르토 에코 (국내 출간)
2.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 토머스 해리스 (국내 출간)
3. 본 컬렉터The Bone Collector / 제프리 디버 (국내 출간)
4. 탄착점Point of Impact / 스티븐 헌터 (출간 예정)
5. 두 번째 총성The Second Shot / 앤소니 버클리 (국내 출간)
6. Buffet for Unwelcome Guests / 크리스티아나 브랜드
7. 아무도 어른이 되지 않는다Boy`s Life / 로버트 맥캐몬 (절판)
8. The Chatham School Affair / 토머스 H. 쿡
9. Flicker / 시어도어 로작
9. Bones and Silence / 레지널드 힐
보너스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가 뽑은 10주년, 18주년, 20주년 기념 베스트도 첨부한다. 일본인들의 <장미의 이름> <양들의 침묵> 사랑이 얼마나 큰지 확인하시라. 대부분의 작품들이 우리나라에 소개되서 다행인데, 크리스티아나 브랜드의 <초대받지 않는 손님의 뷔페> 정도는 조만간 꼭 우리나라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