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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com - 마음이 자라는 특별한 여행
장 폴 구레비치 지음, 윤은주 옮김, 유리다 디프 그림 / 지식의풍경 / 2006년 9월
평점 :
이 책은 14살 소년 알렉시의 여행기이다. 친구들로 부터 '오디세우스' 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을만큼 그리스에 대해서 여러방면에 지식을 갖춘 알렉시는 아테네 경기 위원회가 조직한 청소년 올림픽에서 ' 오디세우스, 청소년 올림픽때 고향인 그리스로 돌아오다' 라는 주제로 글짓기를 써서 당선이 되었다.
당선자의 자격으로 '오디세우스의 발자취를 따라서' 라는 테마여행에 합류하게 된 알렉시는 그곳에서 만난 일행들이 뭔가 미심쩍은 일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다행히 미모의 여행인솔자인 소피아가 알렉시를 도와 그들은 함께 다른 여행자들의 음모를 밝혀내는데 성공하게 된다.
오디세우스라는 이름이 들어간 책 제목을 보고 그리스 신화를 다룬 이야기책이려니 생각했었는데, 책을 받고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연령을 보니 초등학교 5~6학년용으로 되어있는걸 보니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그리스신화의 일부분을 접할수 있도록 펴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렉시의 여행기속에 담겨있는 모험이야기를 쫓다보면 자연히 오디세우스의 발자취를 짚어볼수 있게 자연스럽게 쓰여진 책이다. 책을 분량도 내용도 전혀 부담스럽지가 않아서 책 잘 읽는 초등학생 이라면 3~4학년도 읽을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성인인 나 또한 그리스 신화를 접해보고 싶은 마음을 많으나, 워낙에 출현인물이 많고 내용이 복잡해서 읽고 나서도 누가 누구인지 헷갈릴때가 많은데, 한 주인공을 테마로 한 여행을 통해 확실히 그 인물에 대한 애착을 가질수 있도록 한 재미난 책이어서 읽으면서도 초등학생들에게 참 유익한 책이 되겠구나 싶은 생각을 하였다.
또한 14세 소년이라는 한참 성장기에 있는 소년이 사람에 대해 갖는 모호한 관심과 애정도 어둡지 않고 밝게 표현한 점이 성장기 소설쪽으로도 일부분 할애했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가져본다.
다만 책 내용속에 알렉시의 여행기를 위주로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오디세우스라는 인물에 대해 깊이있게 담고 있지는 않았다는 점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건 책 뒤편에 나와있는 깊이 읽기를 통해 보충해 놓은걸로 50%정도 만족할수 있었다.
그리스신화뿐 아니라 모든 신화속 인물들은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놀랍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도 궁금해지고... - 아이들도 이러한 궁금증을 자아내 또 다른 신화속 주인공을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