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돼지 난 책읽기가 좋아
아놀드 로벨 글, 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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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귀염둥이... 꼬마돼지는 주인집 부부가 가장 사랑하는 동물이다. 아마 이 부부에겐 아직 아이가 없는듯. 이 책에서 꼬마돼지는 이들 부부의 하나뿐인 딸이나 아들쯤의 역활을 하는모양이다.

꼬마돼지는 깔끔한 주인 아줌마의 취향과는 달리 진흙탕에 몸 담그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주인 아줌마는 집안 구석 구석을 청소하더니 마지막으로 돼지의 진흙탕을 말끔히 치워버린다. 아주 깨끗하게...

꼬마돼지의 절망... 집을 뛰쳐나온 꼬마돼지는 진흙탕처럼 폭신폭신하고 촉촉한 곳을 찾으러 다니지만, 처음 으로 찾아간 진흙탕물에서는 뱀에게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고물상에서는  고철덩어리속에서  청소기를 발견하고는 다시 헤매다가 도심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가 그만 진흙탕인줄 알고 몸을 푹 담근 시멘트속에서 몸이 굳어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만다. 어찌 어찌하여  돼지를 찾으러 다니던 주인집 부부가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돼지는 구출되고 집으로 돌아와 진흙탕속에서 다시 편안하게 몸을 담글수 있게된다. 휴우~ 시골에서 편안하게 지내던 꼬마돼지는 물질문명의 잔혹함을 잠시나마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역시 사람이나 동물이나 흙냄새 나는 시골에서 살아야 될듯.... 시골이 좋아!! 

주인집 아줌마의 깔끔병 또한  꼬마돼지의 가출로 한풀 꺽인듯 하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어른들이 보면  딱 좋을 책 같다.  나도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강요하는 엄마는 아니었는지 반성해 보게 된다.   어린이 책은 이래서 좋은것 같다. 아이들의 마음을 책을 통해서 알수 있으니... 아이 키우는 엄마, 아빠의  교과서가 되어주니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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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8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6-07-28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임님~ 휴가는 잘 다녀 오신건가요? 제주도 풍경은 펩파에서 잘 보았답니다. 이책의 연령 4~6세 정도인데... 4세 보담 5,6세한테 더 맞는 책인것 같아요

2006-07-28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6-07-28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신난 모습이 떠 오르네요.

치유 2006-07-28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밌게 봤어요..
속삭이신님이 꽃임맘이었군요..ㅋㅋㅋ

똘이맘, 또또맘 2006-07-28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요즘 꽃임님이 저만 들리도록 속삭여 주셔서 저도 목소리 낮추고 소근 소근 얘기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