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미치다 - 현대한국의 주거사회학
전상인 지음 / 이숲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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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제부터인가 내가 한옥을 바라보는 시선속에 알 수 없는 느낌들이 담겨지지 시작했다. 일부러 옛가옥들을 찾아가 둘러보기도 한다. 뭐 그렇다고 내가 옛가옥을 좋아한다거나 예찬론자이거나 한 것은 아니다. 단지 그 가옥들과  주변의 풍경이 안고 있는 느낌이 좋아서다. 골목길 접어들때에 내가슴은 뛰고 있었지~ 하던 노래가 생각난다. 잃어버리고 있는 것에 대한 일종의 향수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어쩌면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어린시절에 대한 향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최근의 일이다. 엄마라는 말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그 포근함과 따스함을 그 옛스런 모습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던 골목길이 내게 주는 것만 같아 참 좋았다. 그런데 우리 곁에서 소리도 없이 옛스런 가옥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나는 아파트를 엄청 좋아한다. 그리고 나는 아파트의 그 서늘함을 미치도록 싫어한다. 이 무슨 모순일까? 문 하나만 닫아걸면 모든 것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그런 점들이 내게는 정말 좋으면서도 싫은 이중성을 띠고 있다. 어느 겨울날 아파트 건물들 사이로 맹렬하게 불어대던 칼바람의 기억이라니.. 그 네모난 구멍속으로 하나 둘 사라졌다가는 그 네모난 구멍을 통해 하나 둘씩 나타나는 한개의 점들이 우리 모습일게다. 그런 점에서 나는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강한 호기심을 느꼈다. 아파트.. 유행가를 만들어내기도 했던 그 아파트라는 존재에게 지은이는 어떤 의미를 부여해주고 싶어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고개만 돌려도 아무 거리낌없이 시선속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아파트들.. 그 아파트에 갇히기 위하여 우리는 끝도없이 삶과 싸워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토록 아파트를 갖지 못해 애를 태워야 하는 것일까? 이미 들어 알고 있겠지만 선진국의 경우 잘사는 사람들보다는 못사는 사람들이 모여산다는 그 아파트에 우리는 왜 그토록 목메는 것일까? 그것은 간단하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집이란 것이 우리에게는 이미 오래전부터  소유의 대상이었고 또한 부의 상징처럼 보여지던 의식때문이기도 하다.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야말로 이것저것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은 채 날림으로 '찍어내던 것'들이 우리나라 초기의 아파트였다고는 하지만 지금의 아파트들은 이미 지위가 높아져 우리들을 지배하고 있음이다. 아파트 평수로 그 사람을 평가하고, 타고다니는 자동차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자신의 이미지가 격상되는 그런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리고 그것에 따른 신분상승의 효과까지도 다분히 누릴 수 있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후우, 깊은 숨을 들이키기도 하고 풋,하고 웃음짓기도 한다. 아파트라는 존재의 모든 것들에 대하여 정말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를 잘 안내해주고 있는 까닭이다. 세계적인 전문가들에 의해 혹평을 받고 있으며 멀지않은 시기안에 사장될 것이라는 우리나라의 아파트 문화를 지은이는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우선은 잘 모르는 나도 거기에 공감하게 된다.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의 문화는 엄연히 다른 때문이다. 이 책속에선 아파트가 어떻게 대한민국을 덮어버렸는지 그리고 부의 원천으로써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아파트로 인한 신분의 차별에 대하여 혹은 새로운 사회공동체로써의 역할에 대해 세세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한 아파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주었던 8장. 아파트의 한국적 토착화 를 다루었던 부분은 참으로 놀라웠다. 마당이 있던 우리의 옛가옥형태를 고스란히 아파트로 옮겨오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지만 한편 안스러운 느낌까지도 들게 했다. 모든 것을 통하게 해주는 옛날의 마당역할을 거실이 해주고 있다는 것도 그럴듯했다. 온돌식 아파트 역시 그렇다. 여성들의 주활동 무대인 부엌이 부엌에서 주방으로 주방에서 키친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핵가족화를 넘어서 이제는 한 집안에서조차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안에서 문을 잠궈버리는 단절감을 어찌 풀어야하는지는 아파트가 안고 있는 커다란 숙제가 아닐수가 없다. 이웃사촌이 아니라 그 공간을 채워주고 있는 가구들이 '또하나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것도 참으로 서글픈 일이다.

자칫 딱딱해보일수도 있는 주제였지만 왠지모를 신선함을 느낄수도 있었고 그래서인지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 책을 통하여 아파트에 대한 역사를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이 후로 아파트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조금은 부드러워질 것 같다. 당신도 넓~은 아파트에 살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아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적당하다는 말을 생각해볼 때 우리나라의 아파트는 필요이상으로 넓게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가뜩이나 몸 부딪히는 걸 싫어하는 현대인들에게 가족간에 부딪히며 살아가야 할 정마져도 떨어져나가게 하고 있는 듯하여 안타깝기도 하다. 그러자면 하루빨리 우리의 의식이 바뀌어야 하리라. 보여지는 것만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진정한 그 사람의 모습으로 평가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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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사랑하라 - 그러면 누구와 결혼하든 상관없다
에바 마리아 추어호르스트 지음, 김인순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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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 모두는 무수히 많은 크고 작은 정신적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우리는 대부분 그 상처를 의식하지 못하지만 그것들은 우리의 행위 깊숙이 영향을 미친다. (83쪽)

15년을 함께 살았다. 그동안 싸울일이 없었을까?  한번도 얼굴 붉힌 적이 없었을까? 매일처럼 그렇게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사랑하며 살았을까? 항상 속과 겉이 다르지 않게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처음에 다짐했었던 것처럼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해주기는 했을까?  15년동안을 같이 살면서 싸우지도 않았고 얼굴 붉히지도 않았다면 그것처럼 커다란 거짓말은 없을 것이다. 15년동안을 함께 보내면서 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해 주었다고 말한다면 벌받을 게다. 전혀 그렇지 못했다. 처음 얼마동안은 그랬으리라, 아마도!... 그 얼마동안이라는 기간조차도 정말 얼마동안이었을지 기억하지도 못하는데 우리 부부는 가끔씩 마주앉으면 벌써? 라고 말하곤 한다. 벌써 우리가 10년을 넘게 살았어? 아니 언제 그렇게 시간이 갔지? 그래놓고는 마주보고 씨익 웃는다. 가끔 내가 이렇게 묻기도 한다. 당신, 다시 태어나도 나랑 다시 살거야? 그러면 남편은 대놓고 아니! 라고 대답한다. 왜? 하고 물으면 아이구, 지금 이렇게 사는 것도 힘든데 또 만나자구? 그러는 당신은 나하고 다시 살라고 하면 또 살거야? 그럼 나도 아니! 한다. 사랑이 없어서라고? 내가 생각해 볼 때 그건 사랑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사랑은 잠시고 냉혹한 현실은 오래간다.

우리는 뭔가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즉시 그것을 시정하려 든다. 뭔가가 마음을 아프게 하는 즉시 아픔을 덜어줄 수단을 찾고, 또 항상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려 한다. 우리의 마음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지지 않으면, 여기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줄 사람을 찾아 나서거나 온갖 가능한 중독 물질로 피신한다. <중략>..그러나 바로 그 순간에 스스로 무력하고 외롭고 초라하고 밉살스럽고 부족하게 느껴지는 사실은 결단코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108쪽)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보니 권태기라는 말이 자꾸만 내 삶속으로 파고 드는 것 같아 요즘 부쩍 '마음 다스리기' 에 눈이 가는 건 사실이다. 행복한 시간도 있었지만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다. 굳게 마음다잡고 넘어야 했던 고비도 있었던 짧지 않은 세월... 지금은 그다지 이뻐보이지 않는 남편을 바라보면서 15년동안 나는 뭘했나 싶기도 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주 작은 것까지도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일이 다반사였던 때도 있었다. 왠만하면 얼굴 부딪히지 않으려고 각자 다른 방에 들어가(그야말로 처박혀서) 밥 먹을 때외에는 쳐다보지도 않았던 그런 때도 있었다. 그런데 우리 부부에게 다행스러웠던 점은 어떤 일이 되었든 어느 한쪽의 마음이 껄끄럽다고 느껴지면 억지로라도 마주앉아 대화를 했었다는 점이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처음 시작할 때 그런 약속을 했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너 자신을 사랑하라 그러면 누구와 결혼하든 상관없다>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이미 모든 문제점의 해답을 알려주고 시작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느냐는 명제는 이미 우리곁에서 서성거린지가 꽤나 오래되었을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도없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을 외쳐대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렇게 저렇게 만나본 책들을 다시 곱씹어 생각해보면 결론은 한결같았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라는 것, 얼만큼이나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사는냐고 묻고 있었다는 것, 남을 위해서가 아닌 온전히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얼만큼의 투자를 하고 있는가 생각해보라는 것, 뭐 이런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한데... 글쎄, 그게 그렇게 쉬웠다면 이런 책이 이렇게 쏟아져 나오지는 않았을게다.

오래전에 (아마도 결혼 초기였을것으로 기억된다) 남자는 저마다의 가슴속에 동굴하나씩을 가지고 있어서 무슨 일이 생겨날 때마다 그 동굴속으로 피신한다는 것을 나에게 가르쳐주었던 책이 있었다. 바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였다. 일명 화성남자 금성여자로 불리워지던 그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설마했었다. 두번째 읽으면서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시시콜콜한 것들, 그야말로 사소한 것들까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었던, 정말로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냈던 말 한마디 행동하나가 상대방에게는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었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서로 다른 별에서 살다가 만난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제대로 알게 해 주었던 책이었기에 나는 지금도 그 책을 곁에 두고 있다. 그런데 이 책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 혹은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들을 아주 현실적인 모습으로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상담사로써 살아가는 저자의 실제적인 생활모습까지 숨김없이 드러내가면서 서로에게 사는동안만큼은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알려주고 있다. 

솔직하게 스스로를 직시하려는 마음만 먹으면 모든 것이 변한다. 마음속의 진실을 내보이고 말로 표현하려는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고통을 더 이상 억누르지 않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면,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용서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 판단하지 않고 평가하지 않으려는 마음만 먹으면, 생기 없는 안일한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다시 모험을 감행하려는 마음만 먹으면, 자신 안의 목소리를 믿고 따르려는 마음만 먹으면.....(396쪽)

그 놈의 마음만 먹으면... 정말 다 잘될 것 같은데 그게 잘 안된다. 아니 마음먹기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다. 그 마음먹은대로 실천하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 그런데 글을 읽으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렇게까지 힘겨웠던 것은 나의 욕심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사랑에 빠짐과 동시에 왕자는 개구리로 변한다'라는 말은 냉혹한 현실을 빗댄것처런 보이지만 왠지 와닿는 느낌이 깊었다. 어르신들께서 늘상 하시던 '이혼하면 뭐 별거 있냐? 다 그놈이 그놈이지' 하셨던 말씀은 저자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피하지 말고 부딪혀 문제를 해결할 때 우리에게는 안정과 행복이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당신 안의 어린아이는 계속 살아 있다, 여인은 정열을 원하고 아이는 보호받기를 원한다, 내가 말하지 않는 것을 상대방은 정확히 듣는다, 우리는 결혼하면서 치유되고 싶어 한다 라는 글들은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아주 꼼꼼하고 세밀하게 작은 것까지 놓치고 싶어하지 않은 저자의 마음이 여실히 드러나 있는 책이다. 한번만 읽고 그만 둘게 아니라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들을 가능한 여러번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저자의 당부말처럼 시간을 두고서 한번 더 읽어볼까 한다. 그리고 억누르기 보다는 표현하는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해보련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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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공감 - 김형경 심리 치유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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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순전히 이미 보았던 김형경의 <사람풍경>덕에 읽게 되었다. 그런데 <사람풍경>이 전해주었던 느낌들이 너무 진했던 까닭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나의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사실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묻고 대답하기의 형식.. 제 자신만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을 드러내며 나 아프다고, 내가 이렇게 아프니 너 아프냐고 한번만 물어봐 달라고 어리광 부리듯 하는 질문들도 조금은 짜증스러웠다. 이 책은 <한겨레>의 상담 코너 ‘형경과 미라에게’에서 독자들과 나누었던 질문과 대화를 기초로 하고 있다...는 소개글을 보면서 아하 그랬구나 했었고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지 않았던 나를 책망했다. 하지만 <사람풍경>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라면 작가와의 공감도가 클 것이라는 생각도 들어 그나마 다행스럽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문제에는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알아냄으로써 커다란 도움을 받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안에 그 문제의 원인이 들어있다는 거였다. (그러니 해답도 자기 자신안에 있음이다.) 이 책은 1부- 자기 알기, 2부-가족 관계, 3부- 성과 사랑, 4부- 관계 맺기 로 구분지어져 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자신의 아픔을 호소하며 무언가 해결책이 없을까요? 묻고 있다. “내 안에 착한 여자와 창녀, 두 여자가 살아요”, “작은 일에도 너무 큰 상처를 받습니다”, “상사 때문에 당장 회사를 떼려치우고 싶어요.”, “집과 가족이 너무도 싫습니다”, “큰아들과 잘 지내지 못하는 아빠입니다”, “남자친구에 대한 집착을 끊기 힘들어요……." 처럼 우리의 일상속에서 마주치는 작은 (하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아주 클) 갈등조차도 많이 보여지고 있는듯 하다. 심리치유에세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과연 그 사람들이 얼만큼의 치유를 얻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아주 작게는 잠시의 위안이었을 수도 있겠고 또 어쩌면 아주 커다란 마음의 치유를 얻었을 수도 있겠지만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개뿔,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이 책에 대해 너무 건방진 말만 하는 것 같아 왠지 떨떠름하긴 하다만 단순히 이 책에 대한 나의 기대가 너무 컸던 까닭이라고만 말하고 싶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된 짧은 글 몇마디가 내게는 아주 커다란 위안을 전해주고 갔음도 인정한다.

만일 당신이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당신은 그 사람 안에서 당신의 일부인 그 어떤 점을 발견하고 미워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일부가 아닌 것은 아무것도 우리를 괴롭힐 수 없다. - 헤르만 헤세
맞는 말이다. 나는 이와 유사한 경험을 몇번해보면서 많이 아파했던 기억이 있다.
소중한 일들이 사소한 일들에 좌우되어서는 안된다. - 괴테
이 말은 정말 가슴에 새겨두고 싶은 말이다.
인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큰다. - 농부
처음 이 말을 보면서 살풋 웃음이 났지만 읽을수록 묘한 의미가 느껴지는 말이기도 했다.
가장 깊은 것은 피부다. - 폴 발레리
이 말의 부연설명을 읽어보니 이렇다.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문장입니다. 피부에서 느끼는 감각이 존재의 깊은 곳에 닿아 정신의 일부를 형성합니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었다.

책을 덮으면서 잠시 생각해보았다. 천개의 공감... 그러다가 나는 문득 고개를 끄덕거렸다. 앞서 읽었던 <사람풍경>과 겹쳐지는 어떤 것들이 나를 스쳐갔던 까닭이다. 자신의 아픔을, 자신의 갈등을, 고스란히 드러낸 채 속내를 보여주었던('사람풍경'에서) 작가의 마음과 미지의 세상을 통하여 작가에게  글을 남겼던 이들의 마음속에는 잠시나마 (혹은 길게) 또하나의 공감이 형성되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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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참하라 - 상 - 백성 편에서 본 조선통사 우리역사 진실 찾기 1
백지원 지음 / 진명출판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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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광인효현숙경영정순헌철고순~ ♬♪  이 노래 모르는 사람 나와 보시라! 아니 요즘애들말고 우리처럼 7,80년대에 공부했던 사람들중에서 말이다. 국사시간이면 어김없이 조선시대 왕의 순서를 외우기 위해 노래를 불렀었다. 저자의 말처럼 정말 우리의 삶에 아무런 쓸모도 없던 왕의 순서를 왜 외웠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것 또한 교육의 힘인 것을.. 그렇다면 그 27명의 왕중에서 과연 제대로 된 왕은 몇명이나 있을까? 저자의 말을 빌려보자. 명군으로는 세종, 정조로 2명을 뽑았고, 밥값을 한 왕으로는 광해군, 효종, 태종, 세조, 영조로 5명의 손을 들어주었으며, 죽값을 했다고 한 성종과 숙종까지 합쳐 겨우 9명이었다. 그 나머지 18명의 왕들에 대해서는 얼뜨기, 멍청이, 소인배, 덜 떨어지고 모자란 무능한 왕이라고 평가를 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소인배로 선조와 인조가 찍혔는데 굳이 이 책을 읽어보지 않는다해도 조선사를 조금 읽어본 사람이라면 반대를 하지 않을 것 같다. 

책의 제목 '왕을 참하라'를 보면서 내심 통쾌함을 느꼈었다. 몇 권의 조선사를 읽으면서 왕이나 지배계급들로 인해 열받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던 까닭이다. 정말 울화가 치밀어서 책을 집어던지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던 까닭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아주 훌러덩 까발려진 조선사앞에서 오히려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진즉에 성리학이나 유교가 죽고 실학이 컸어야 했다고 무릎을 치게 된다. 그리고 또하나 놀랍기도 하고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가 지금껏 사실이라고 알고 있었던 역사적인 일들이 만들어진 소설이었다는 말이다. 그 유명한 이야기 함흥차사가 소설이었다? 이성계를 모시러 갔던 사람들이 죽은 것도 아니었고, 이성계는 무학과 성석린의 권유로 도성으로 돌아왔다? 결국 이성계의 손에 죽은 사람은 없었다는 얘기다. 그런것처럼 民話나 野史속에 담겨져 지금까지 사실인것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 책속에서는 주저함없이 다 까발려져 있다. 물론 역사야 승리한 자가 쓴다고는 하지만 해도 너무했다. 아무리 치부를 감추고 싶었다고는 해도 책장 자체를 칼로 뜯어냈다거나 아예 지워버렸다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작태다. 하지만 인간이었기에 그럴수 있다고 한수 접어주자. 그런데.. 자꾸 읽다보니 은근히 화가 나기도 한다. 

책을 읽다보니 역시 명군이었다는 세종과 정조의 이야기를 다루는 부분이 가장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가장 자부심을 갖는다는 훈민정음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미처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어 참으로 고마웠다.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을 놔두고서 처음엔 상말글이라는 의미의 언문,언서,언어 등으로 격하되었고, 여자들이나 아이들 그리고 천민이었던 중들이 사용한다하여 '암클' '아랫글' 또는 '중글' '절글'이라 불렸단다. 그러다가 "하나밖에 없는 위대한 글'또는 ' 큰 글'이라는 뜻으로 19세기 말 국어학자 주시경이 처음 한글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고 훈민정음 반포 기념일인 '가갸날'을 한글날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니 참 기가 막히는 일이다. 최만리같은 자들이 세종에게 올렸던 상소문중에는 이런 말도 있었다한다. '지금 이 언문은 신기한 장난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정말 애석하게 생각하는 것중 하나가 한글날이 없어진 거다. 전세계에서 문맹을 퇴치하기 위하여 헌신한 단체나 개인 기관들의 노력을 장려하기 위해 유네스코에서 제정한 상이름이 '세종대왕상'이라는 것만 봐도 우리는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만한 것 같다. (사실 나는 이런 상이 있는줄도 몰랐다!) 하루를 더 쉬고 안쉬고를 말하는 게 아니라 한글에 대한 중요성을 그렇게해서라도 심어보자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말을 만들어 쓰고 있는 우리가 너무 주인의식이 없어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말이다. 요즘의 언론지상이나 매스컴만 봐도 잘 알 수 있는 현상이다. 좋은 우리말대신 외래어들이 차고 앉은 자리가 너무나도 많아보인다. 뭐, 무조건 외래어를 쓰지 말자는 말은 아니다. 단지 그 말때문에 자꾸만 뒤로 밀려나는 우리말이 너무 안타깝다는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마디하자면 요즘 그 줄여쓰는 말들이 나는 너무 맘에 안든다. 언제부터였는지 느닷없이 우리는 아무런 뜻도 없이 말을 줄여쓰기 시작한 것 같다. 그것도 속도전의 하나일까? 문제는 그런것들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다는 게 문제라는 거다. 

그럼 이 책속에는 왕들에 대한 이야기만 나올까? 그렇지는 않다. 그 왕들의 배경이 되어주었던 인물들도 아주 많이 나온다. 나오기만 했나? 이름값 제대로 하지 못한 것들은 아주 씹히고 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송시열이나 이이같은 인물들도 예외없이 지독한 원칙주의자였으며 전형적인 보수꼴통으로 남과 타협을 할 줄 몰랐던 인물로 그려져 있으니... 물론 괜찮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양반,천민,노비 할 것없이 이름 올릴 수 있는 자들은 모두 올라 있다. 조선시대의 대도이야기도 나온다. 억눌린 채 신음만 하던 민심을 대표하여 나섰던 홍길동, 임꺽정,장길산이 바로 그들이다. 홍길동과 임꺽정은 잡혀 죽었지만 장길산만은 잡히지 않고 종적이 묘연했다는.. 그런데 그런 이야기들 틈에서 협객 장복선이나 김만덕 이야기는 정말 훈훈하다. 창고지기 노비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돈을 썼지만 나랏돈을 횡령했다는 죄로 형을 집행하려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빌고 혹은 울면서 그의 구명을 호소했다 한다. 천한 노비 장복선을 살리기 위하여 '속전을 냅시다'라는 한마디에 군중들이 각자 가지고 있던 돈이나 반지, 비녀, 패물들을 모조리 꺼냈다하니 실로 감동적이지 않을수가 없다. 그것도 모자라 다음날까지 모금이 되고도 남아 형을 집행하던 채제공이 그를 석방했다 한다.

옛속담에 '암탉이 울면 망한다'라는 게 있다. 거기에 빗대어 조선이란 나라를 개판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여인들을 꼬집어 정말 싸가지 없는 여인들이라고 명명한 저자의 말에는 정말 공감한다. 그중에 첫번째가 명종의 모친 문정왕후로 그녀의 수렴청정 당시 백성들의 삶은 참혹하기 그지 없었다고 한다. 두번째가 영조비 정순왕후로 정조가 심혈을 기울였던 모든 개혁을 모조리 엎어버렸다. 더구나 그녀로 인하여 정조를 도왔던 아까운 인재들이 엄청 죽었다니 정말 애석한 일이다. 세번째로 고종비 명성황후 민비를 들었다. 명성황후.. 일본 낭인들의 칼에 쓰러지면서도 '나는 조선의 국모다'라고 말했다던 그 아름다운 민비에 대한 판세 뒤집기는 정말 대단하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 암탉들로 인하여 겨우겨우 살아나던 개혁의 의지들이 모두 짓밟혀버린 꼴이니 어찌 아니라고 도리질 할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빨만 까다 살아남아 권력을 거머쥔 인간들은 나라에 대한 걱정을 쥐뿔도 않고 제 새끼, 제 집구석, 제 문중, 제 당파만 어떻게 잘 처먹고 잘사나 하는 연구만 했다. 그러다보니 바깥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어, 조선은 점점 낙후되어 갔던 것이다. (380쪽)

정말 지독하다. 어찌보면 역사를 다루면서 저렇게 상스러운 표현을 써도 되나 싶기도 한데 웃기는 건 저런 말투를 볼 때마다 가슴 한켠이 통쾌했다는 거다. 이 책을 쓰신 저자께서는 우리나라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로 당쟁을 들었다. 아까운 인물들이 그놈의 당파싸움으로 얼마나 많이 희생되어졌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겠다. 그런데 저 말투보다 더 웃기는 건 지금의 정치판이 어쩌면 저리도 조선시대의 정치판을 빼다 박아놓은 것과 똑같은지... 백성들이 풀을 먹는지 흙을 파먹는지 아무 상관없다는 듯 싸워대는 꼴이 정말 그 때나 지금이나 한심하기가 똑같다. 이 책을 읽고나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인물이 딱 한분 있다. 쇄국정책때문에 엄청 미운 사람편에 줄을 세워놓았던 대원군이다. 대원군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이다.  진실을 파헤쳐 그 속을 들여다보면 어디 썩지않은 곳이 있을까 싶지만, 구린 냄새 풍기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된 것들에 대하여 감사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미화된 역사만 가르칠 게 아니라 이렇게 잘못되어진 역사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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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 악녀 이야기
시부사와 타츠히코 지음, 이성현 옮김 / 삼양미디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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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와 같이 양분되어져 시작되기만 하면 편을 가르는 것 중에 성선설과 성악설도 있을 것이다. 인간은 선하다? 혹은 악하다? 이런 주제로 본다면 나는 성악설을 믿는 편이다. 아무래도 악한 본성을 지닌 것이 인간이 아닐까 싶어서이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약점을 남에게 드러내기 싫어하는 것과 같이 그렇게 악한 본성을 감추기 위하여 선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 이건 순전히 나만의 생각일뿐이다.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책을 열자마자 역자서문에서 나와 같은 말을 해주고 있으니 무슨 일일까?  "정의롭고 착하게 사는 것은 바보처럼 사는 것"이라는 가치관이 어느새 우리주위에 만연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어쩌면 정의롭다는 것을 파헤쳤을 때 나타나는 그 부조리함과 부패의 썩은 것들에 대해 부정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이면적인 모습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속에는 동서양을 대표하는 악녀 열네명의 이름이 올라있다.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이름들도 있지만 약간은 생소한 이름들도 보여진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과연 이 여자가 악녀였을까? 되묻고 싶어지는 그런 경우도 만난다.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하여 그가 사랑하는 아들을 죽여 그 고기를 먹게했다던 이야기처럼 한때 푹 빠져 지냈던 신화속에도 악녀 이미지를 갖춘 여인들은 참 많았었다. 친절하게도 세기를 나누어가면서 악녀들을 들춰냈지만 내가 보기에 악녀라고 평하고 싶지 않은 여인들도 꽤나 되는듯 하다. 세계를 움직인 악녀라고 이름지어져 있던  클레오파트라가 진정 악녀였을까?  학창시절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던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에서 그토록이나 이쁘게 그려졌던 마리 앙뜨와네뜨가 정말 악녀였다고?  괴상한 매력을 가졌던 남자 괴벨스에게 빠져 나치스와 최후를 같이 했다던 여인 마그나 괴벨스는 생소하기도 했지만 왜 그녀가 악녀의 대열에 끼어야 했는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처녀로써 왕위에 올라 그 왕위를 지켜내기 위해 결혼조차 하지 않았다던 엘리자베스 여왕이 악녀였다는 말에도 공감하기 힘들었다.

자신의 부와 권력을 위하여 혹은 사랑을 위하여 다른 사람들을 죽여야 했던 여인들.. 그것도 아니라면 정치적인 물결속에서 대세를 읽지 못한 채 물결에 떠밀려가야 했던 여인들.. 이유야 어찌되었든 간에 그녀들이 선택해야 했던 것들이 아마도 다른 사람들을 힘겹게 했으리라. 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면 화를 불러온다. 그랬기에 그녀들은 악녀 혹은 마녀라는 이름으로 재판을 받았을 것이고 화형에 처해졌거나 단두대에서 목이 잘렸을 것이다. 그런데 처녀의 피로 목욕을 했다던 에르체베트 바토리라는 여인의 경우는 정말 경악스럽다. 사람으로써 어찌 저럴수가 있을까 싶은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천인공노할 일이다. 독을 잘써서 희대의 독살마로 이름이 붙어버린 브랑빌리에 후작 부인조차도 에르체베트 바토리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하고, 근친상간으로 인한 정신병적인 요인이 자리했을거라는 변명조차도 궁색하게 만들 뿐이다.

재미있는 것은 악녀들을 동서양으로 구분지었다는 거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서양의 악녀보다 동양의 악녀들이 더 지독하고 잔인해 보이는 이유는 뭘까?  은나라를 멸망시킨 달기야 원수갚음을 위하여 제조된 상황이니 그렇다치지만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했다는 이유만으로 첩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말을 못하게 한 것도 모자라 팔과 다리를 잘라내 사람돼지를 만들었다는 유방의 마누라 여후는 정말 지독했다. 그 참혹한 광경을 자신의 아들에게 가서 보라고 말할 수 있었던 그녀의 심장속에는 차가운 피가 흘렀을까?  동양 최고로 잔인한 악녀였다는 측천무후는 또 어떤가 말이다. 야망을 위하여 자신의 뱃속에서 나온 아이들까지 스스럼없이 죽여 없앴다던 그녀.. 자신의 길에 방해가 될 것 같다거나 방해가 될 인물이라는 소리만 있어도 가차없이 죽여없애야만 했던 그녀.. 그 유명한 밀고제도가 시작되어진 것이 그녀로부터였다는 건 정말 혀를 차게 한다. 그랬던 그녀가 말년에는 바른 인물을 등용했으며 나라를 굳건하게 통치했다는 것은 아니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속에서는 서양을 대표하는 악녀로써 클레오파트라, 아그리피나, 프레데군트 & 브룬힐트, 루크레치아 보르자, 엘리자베스 여왕, 메리 스튜어트, 에르체베트, 바토리 브랑빌리에 후작 부인, 마리 앙트와네트, 마그다 괴벨스를 다루었고 동양을 대표하는 악녀로써 달기, 여후, 측천무후, 서태후를 다루었다.(굳이 찾아본다면 악녀로써 거론될 이름들이 꽤나 많을 것 같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단순히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하여 그랬거나 정치에 관심도 없었지만 정치의 희생양이 되어 악녀소리를 들어야 했던 여인들은 조금 억울할 것 같다. 삼양미디어 출판사에서 기획한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시리즈'를 몇권 읽어보니 재미있다. 정말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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