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여자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4
까뜨린느 아를레 지음, 송홍빈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난 추리소설의 서평은 안 읽는다. 친절하게도 범인까지 다 알려주니까... 그래서 그냥 서평이 많이 올라와 있음 대충 재밌다, 재미없다라고 쓰여진 고 부분만 찾아서 읽는다. 그리고 나중에 책을 다 본다음에 그제서야 서평들을 쭉 읽어본다. 으흠... 나랑 전혀 다른 의견... 음...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이책 또한 워낙 명성이 자자해 읽어보았는데 -작가가 20살때 쓴것이라 하고 워낙 충격적이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왜?? 책을 보시면 안다) - 일단 재미로 치면 재밌있다. 특히 범행이 일어난 순간부터는 정말 손가락이 안보일정도로 책장 넘기기에 바쁘다. 여기까지! 이 책을 진짜로 보실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으시길 바란다.

여기부터는 책 읽으신 분들을 위해. 아님, 혹시 해리처럼 책 뒷장부터 읽으실 분들은 보셔도 좋다. (어제 본 영화 '어바웃 슈미트' 에서 주인공 슈미트씨도 결말을 먼저 보시더라..) 책을 다 읽고 나서 그냥 확! 던져버리고 싶었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추리소설을 읽는데, 이건 스트레스 해소는 커녕 더 쌓이고 짜증만 잔뜩 나니 원!!사실, 완전범죄를 다룬 소설이란건 알고 봤다. 근데 그 대상이 전혀 빗나갔다. 역시 원 제목이 '꼭두각시 여인' 이란게 이해가 갔다. 그렇게 똑똑하던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허물어져 갈 수 있을까... 아,, 경찰들도 그렇고... 뭔가 반전이 또 있겠지 있겠지 했는데, 그 기대를 보기좋게 배신당하고 말았다. 아주 화통한 완전범죄도 있을 수 있는데.. 매력적인 주인공이 교묘히 형사들을 따돌리고 완벽한 범죄를 이루어 내는....

어쨌든, 마지막 주인공의 심리 묘사는 정말 탁월했다.작가는 정말 냉정한 사람인것 같다. 이 책을 보면 선악의 구분이 없다.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고, 죄는 교묘히 벗어날 수 있으며,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다... 밑에 다른 분들의 서평을 보니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심정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다행히 후기를 보니 이 책이 숀 코네리를 주인공으로 해서 영화로도 만들어졌었다니, 숀 코네리를 생각하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 분명 글을 참 잘 쓰는 작가이고 다른 번역된 책들도 많이 나와있는데, 읽기가 두렵다. 또 다 읽고 나서 기분 나빠지면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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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17
에이모스 어리처 & 일라이 랜도 지음, 김성종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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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칼의 날'을 워낙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첩보물, 킬러 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피닉스도 그래서 선택한 책. 영화 '자칼의 날'에서 본 자칼의 모습을 떠올리며 책을 읽었다.
(킬러들은 다들 캐릭터가 비슷한 것 같다) 처음엔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무척 고생했는데, 중반부 이후, 피닉스의 활약이 나오면서 쉽게 넘어갔다.첩보물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읽어보아도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작가들이 실제로 이스라엘인도 있고 정보기관에서 활동한 사람도 있기 때문에 매우 내용도 매우 리얼하게 그려진 것 같다.결말은 좀 허무했다. 너무도 완벽한 피닉스가 책장이 몇장 안 남자 갑자기 사그라지는 모습.. 마치 페이지가 다 되었기 때문에 갑자기 다급해저 결론을 내린듯한... 어쨌든, 내가 이제껏 읽은 책 중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나온 소설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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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의 파라솔
후지와라 이오리 지음 / 동방미디어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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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 추리소설 까페의 추천을 보고 곧 구입했다. 주말 이틀만에 책을 다 읽었다. 재밌었다. 간만에 읽어보는 신나는 액션 추리 소설!! 주인공의 캐릭터도 잘 살아있다 (가끔 너무 칭찬이 많아 좀 거부감이 일었지만..) 그러나 곧바로 분노가 일었다. 출판사에 당장 테러를 가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도대체 책 앞부분의 등장인물 표에 범인 까지 다 드러내놓는 추리소설이 어디있단 말인가! 이건 편집부의 독자에 대한 테러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처럼 등장인물들이 많은 것도 아니다. 겨우 대여섯명의 등장인물 일일이 다 열거하고 그들이 지은 죄상도 낱낱이 기록해준다. 다행히 내가 머리가 나빠서 아무생각없이 등장인물 쓱 읽고, 일본 사람이름 워낙 외우기 들어 책읽다 금방 잊어버렸으니 망정이지... 도대체 편집부의 친절인지 번역가의 의도인지.. 그게 의도라면 정말 너무 너무 화가 난다. 그래서 이책을 구입하시는 여러분께 당장 책을 들어 등장인물표를 찢어버리라고 권해드린다. 난 다 읽고 나서 화가 나서 바로 찢어버렸다.

어쨌든, 다시 책의 내용으로 돌아와, 본 작은 95년도(?) 일본 에도가와 람포상 수상작이다. 작가 이력을 보니 일본 명문대를 나온 인텔리였다. 순수문학을 쓰다 처음으로 추리소설을 쓴게 대 히트가 되었다. 주인공의 캐릭터에 참 신경쓴 듯. 허무함과 쿨함이 곳곳에 배여난다. (근데 다른 등장인물도 다 그런거 같다. 모두가 다 '쿨'하다) 약간의 성장소설분위기도 풍기고.. 문체가 짧아 박진감과 속도감이 더 느껴지는 것 같다. 복잡한 트릭에 질린 분들이라면 이런 하드보일드 형 추리 소설을 읽으시면 오랜만에 스트레스가 해소될 것이다. 내용에 대한 조금의 힌트도 드리지 않겠다. 범인 추측이 쉬운지 어려운지도.. 나 자신도 추리소설 독자 서평란에 내용이 소개되어 있으면 무지 기분이 나쁘므로... 다 읽고 '과연', 하실지 '에게게'하실지는 여러분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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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켄폴리트 / 예하 / 199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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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동네 극장에서 본 '바늘구멍'이란 제목의 영화 포스터가 어렴풋이 기억난다. 내 기억엔 야한 영화라고 기억되고 있는데, 왜 인지는 모르겠다. 책을 보니까 야한 장면이 딱 한부분(정말 야했다) 나오는데, 울 나라에서는 거기에 초점을 맞췄었나보다. 어쨌든, 작년인가, 드디어 '바늘구멍'의 비디오를 보았다. 어떤 내용인지 전혀모른채.. 재밌었다. 너무나. 바늘구멍 역의 도널드 서덜랜드의 날렵한 몸과 냉철한 눈빛이 정말 제격이었다. 그리고 이번엔 책으로도 보았다. 단 이틀만에 단숨에 읽어버렸다. 영화를 먼저 본 지라 주인공들의 얼굴과 상황들을 다시 떠올리며.. 탐정이 나오는 정통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이런 첩보물도 색다른 재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박진감 넘치니까...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내용은 한 스파이와 용감한 한 여인의 이야기다. 작가의 군사와 전쟁에 관련한 해박한 지식에 놀랍고, 쫓고 쫓기는 과정을 무척 스릴있고 박진감 있게 잘 묘사해냈다. 주인공이 적의 편이라는 것, 냉철한 두뇌의 소유자라는 것, 허구와 역사를 교묘히 버무려 놓은것, 문체도 지극히 냉정한 것이 '쟈칼의 날'을 닮았다. 그래서 주저없이 '자칼의 날'과 함께 최고의 첩보/스파이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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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살인 1 발란데르 시리즈
헤닝 만켈 지음, 권혁준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기존 추리소설과 판이하게 다른다. 주인공 혼자서 고분고투하며 추리하고 멋지게 범인을 잡는게 아니다. 발란더가 속한 수사팀이 함께 수사하고 자료를 수집하며 이것을 토대로 발란더는 그 자신의 본능에 따라 수사를 하고 범인을 잡는다. 가끔은 틀리기도 한다. 동료들이 더 중요한 말을 하기도 한다.

발란더 시리즈 중 이책을 처음 보았는데, 앞선 편에서 그는 몸이 많이 상했나보다. 내내 위통에 시달리고 피로 누적이다. 이혼 후 사귀던 여자는 잠시 소원한 상태, 하나뿐인 딸은 멀리 살고... 결국 혼자 사는 쓸쓸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인 것 같다. 수사관이란 직업을 가진... 그래서 인간적이다.

재미?? 재밌다. 본격적인 재미는 하권의 중반부터지만, 상권도 나름대로 재밌다. 발란더와 그 주변의 이야기. 범행 진행 과정이 고급스럽고 깔끔한 문체로 서술된다. 이젠 책이 발간된 순서대로 봐야겠다. '미소지은 남자' 그 다음이 '다섯번째 여자'.. 제목도 참 잘 짓는거 같다. (원제일까?)

개인적으로 작가의 글솜씨가 훌륭한것 같지만 번역하신 분도 수준급인거 같다. (번역이 이상하면 정말 짜증난다)이 책을 읽게 해준 알라딘과 '물만두'님께 감사드린다. (알라딘의 여름 특집 할인코너의 추리소설란에서 서평을 읽었다) 그리고 좋은 번역을 해주신 권혁준님께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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