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11
"권력은 소수의 엘리트가 차지할 것이다. 권력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이유는, 그들은 수학을 알고 당신은 모르기 때문이다."

p. 22
이렇게 다수의 착각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바르게 보는 것을 방해한다. 보편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소수에 불과한 의견이라도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만들어 놓는다. 물론 이런 문제점과 함께 장점도 분명하다. 영향력이 큰 사용자를 물색하면 콘텐츠를 전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쨌거나 SNS 스타들을 대할 때는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하는 편이 현명하다. 그리고 내가 혹시 그런 유명인 중 하나라면 어깨가 무거운 줄 알아야 한다. 누군가를 아프게 할 만한 글은 자체 검열이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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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456

딸한테는 왕위를 물려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당시의 인식이 그랬던건데 마치 지금도 그런것 같이 느껴지는게 아쉽다
~ 노릇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정도로만 했어도 좋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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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 고려를 정복했다?
내정간섭기라고 배웠는데...
시각에 따라 다른 해석.

p. 209
지금 사용되는 영어는 여러 가지 언어들이 한데 뒤섞인 것이야. 영어는, 말하자면 너의 장난감을 빌려 가서는 돌려주지 않는 욕심쟁이 친구하고 비슷해. 가령, 욕심쟁이인 네 친구가 너의 장난감을 보고는 그걸 탐낸단 말이야. 그 애의 것은 갈색에다가 다른 색이 섞인 건데, 네 것은 오렌지색과 초록색이야. 그 애는 네 것과 자기 것을 섞어 놓지. 너는 그 애의 장난감 더미 속에서 어느 것이 네 것인지를 구별할 수가 없게 돼. 그래서 그 장난감은 영영 그 친구의 것이 되어 버리는 거야.
영어라는 언어는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된 거야.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남의 언어 중에서 아주 쓸 만하다 싶은 어휘를 보면 그걸 자기들이 쓰고 있던 어휘들 속에 섞어 버리고, 오래지 않아서 그 어휘는 버젓하게 영어가 되어 버리지.

p. 212~213
그리고 일주일 일곱 요일의 명칭들은 북유럽 신들의 이름을 딴 것이라는 사실을 넌 아마 모르고 있었을 거야. 그렇지? 전쟁의 신 티르Tyr에서 Tuesday(화요일)란 말이 유래했어. 신들의 왕 오딘Odin은 보던Woden이라고도 불리는데, Wednesday(수요일)는 그의 이름을 딴 것이야. Friday(금요일)는 오딘의 아내 프리그Frigg에서 나왔고, 그럼 Thursday(목요일)는? 뭔가 떠오르는 거 없니? 앞에서 이야기했잖아? 성질이 몹시도 급한 천둥의 신 토르Thor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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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어김없이 내맘대로 올해의 책을 선정해 보았다.

장르, 순위는 없고 순서 역시 내맘대로이다.

읽은 책이 예년에 비해 많지도 않거니와 남는 책도 별로 없는 것 같아 스스로 부끄러운 한 해다.

생각해 보니 작년에 읽은 이동진이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가 굉장히 영향을 주었나 보다.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읽다 흥미가 떨어지면 던져버린 책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작년까지는 절대 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래서 작년 한 해의 키워드가 "변화"였다면 올 한해의 키워드는 "재미"가 되겠다.

 

 

 

1. 모스크바의 신사 / 에이모 토울스 / 현대문학

 


작년에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지만 '2018 내맘대로 올해의 책' 작성시점 이후라 누락되었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러시아 최고 행운아의 다사다난한 이야기.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싶게 만든 책. 시도는 했지만 "아직" 끝내지 못했다.

https://blog.aladin.co.kr/iphooni/10579914

 

2. 곰탕 1, 2 / 김영탁 / 아르테


 

제목이 뭐 이래? 하면서 시작했고 뭐 이건 말도 안돼! 이러면서도

두 권 읽는 동안 시간 순간삭제.

일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운이 많이 남아있어 골랐다.

https://blog.aladin.co.kr/iphooni/10592318

 


 

3. 거의 모든 것의 역사 / 빌 브라이슨 / 까치글방

 

잡은 고기에게는 먹이를 주지 않는 습성때문에 구매한 지는 몇년쯤 후에야 읽었다.

출간된지는 한참 더 오래된 책.

현재에는 유효하지 않은 내용들도 있지만 달라지거나 추가된 자료들을 찾아가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어려운 내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풀어쓴 책이라지만 워낙 기초가 부실한 나라서 알아듣지 못하는 말들이 많았다.

크고 넓게 보는 힘이 조금은 생긴것 같다.


https://blog.aladin.co.kr/iphooni/10758304



 
4. 과학은 공식이 아니라 이야기란다 / 김성화, 권수진 / 휴먼어린이

 

 
사실, 내 수준에는 이 책이 더 맞다. 

어쩜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을까 감탄하며 읽었다.

어린이용 <거의 모든 것의 역사> 같다.

이 책 역시 출간된지는 좀 오래(?) 된 과학책이지만 여전히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

나는 대출해 읽고 녀석에게는 선물했다. (녀석도 틈틈이 읽고 있는 중이다)

블로그에는 따로 리뷰를 안했지만 독서모임 회원들에게 아래의 한 대목을 읽어주니

모두 아하~ 공감하며 책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p. 334
운동장을 태양계라고 생각하고 태양계를 그려 보자. 운동장 한가운데 축구공을 놓아두고 축구공을 태양이라고 해 보자.
축구공에서 똑바로 열 걸음쯤 걸어가서 깨알을 한 알 놓으면 이것이 수성이다.

여기에서 아홉 걸음쯤 걸어가서 사과 씨를 하나 놓는다. 이것이 금성이다.

금성에서 일곱 걸음을 더 걸어가서 사과 씨 하나를 더 놓아두자. 여기가 바로 우리가 사는 지구이다!

지구에서 2.6cmm 떨어진 곳에 깨알 하나를 놓아라. 그러면 달이 된다.

지구에서 열네 걸음을 더 걸어가서 포도 씨 하나를 놓으면 화성이 된다.
화성에서 다음 행성인 목성까지는 아주 멀다.

95 걸음을 똑바로 걸어가서 탁구공을 놓으면 태양계에서 가장 큰 목성이 되고, 목성에서 다시 112 걸음을 걸어가서 구슬을 놓아야 토성이 된다.
천왕성, 해왕성 너머 명왕성을 표시하려면 학교를 훨씬 벗어나서 1000걸음쯤 걸은 뒤에 좁쌀 하나를 놓아야 한다.

만약에 태양계 너머 가장 가까운 별을 하나 그리려면 너는 축구공을 들고 홍콩까지 가야 한다!


이 책 덕분의 두 저자의 책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동안 4번 분류의 책들과는 거의 담쌓고 있었는데 두 저자의 책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전작읽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든다.


https://blog.aladin.co.kr/iphooni/11231595


5. 대구이야기 / 마크 쿨란스키 / 미래엠앤비


 

 

역시 오래전 읽고 싶은 책에 담아뒀다가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다가 생각나서 찾아본 책.

그림책 형식이지만 내용은 만만치가 않다.

세계사를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통사보다는 미시사가 더 재미있는 법이다.

덕분에 미래아이의 인문그림책 시리즈도 몇권은 찾아 읽어보았다.

 

https://blog.aladin.co.kr/iphooni/10730182


 

 

6. 민음한국사 : 15세기, 조선의 때 이른 절정 / 문중양 외 / 민음사


 

조선왕조 1대 태조에서부터 9대 성종까지가 모두 15세기였다는 걸 이전에는 한 번도 인지하지 못했었다.

부제 '조선의 때 이른 절정'에 무척 공감하며 읽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조선사와는 결이 다른 책이다.

15세기 동아시아 뿐만 아니라 당시 세계의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어 넓게 보는 눈을 키워준다.

풍부한 도판(일부는 작아서 알아보기 힘든 경우도 있었지만)도 도움이 된다.

민음한국사 시리즈를 다 읽어보고 싶었는데 <16세기>를 읽기 전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15세기 부분까지 다시 읽어봐야지 계획만 세우고는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https://blog.aladin.co.kr/iphooni/10997220

 


7. 프린들주세요 /  앤드루 클레먼츠 / 사계절

 

작년에 <공부머리 독서법>을 읽고, 팟캐스트 정주행을 하고, 카페에 가입해 정보도 얻고 하면서

올해 초 겨울방학에 아이와 슬로리딩을 직접 실행에 옮겨본 책이다.

한번에 후루룩 읽었어도 무척 재미있을 책이지만,  카페에 공유된 자료도 함께 풀어보며

4주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눴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책이다.


 

8. 초정리 편지 / 배유안 / 창비


 

녀석은 담임선생님과 슬로리딩을, 나는 집에서 따로 읽다 보니 두 권의 책이 생겼다.

함께 본 영화 <나랏말싸미>나 <말모이>와 곧 보게 될 <천문>까지 함께 ​할 이야깃거리가 많이 생겼다.



 

9. 신선바위 똥바위 / 김하늬 / 국민서관


 

똥은 언제나 아이들에게 먹히는 아이템이다.

제목만으로도 일단 꼬맹이들에게 합격점.

내용도 재미있지만 "뿌지직 뽕 뿌지지지직~♬" 노래를 들으면 몇 배 더 재미있어진다.

 

<책이 꼼지락 꼼지락>, <호랑이는 내가 맛있대>등 다수의 그림책 글과 그림 작가이기도 한 김성범님의

창작동요집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신선바위 똥바위> 마지막에 수록된 노래 덕분이다.

무려 12집이나 된다!

음원을 찾아서 아이들에게 들려줬는데 처음에는 어색해했지만 들을수록 재미있는 노래들이 많다.

아이들의 말과 귀를 트이게 한다고 영어노래만 들려줄 일이 아니다.


https://blog.aladin.co.kr/iphooni/10996948



 

10. 가재가 노래하는 곳 / 델리아 오언스 / 살림

 


저자의 특이한 이력때문에 더 놀라웠다.

일흔이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오히려 긴 시간 다져온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번역서 알러지가 있는 나지만, 이 책은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매끄럽고 아름다운 번역에 원문은 어떨까? 궁금증도 생겼다.

문장 하나하나 섬세한 표현에 감탄하며 카야의 아픔과 외로움에 동화되어 읽는 동안 무기력해지는 부작용도 겪었다.

한 권에 성장, 연애, 생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가 다 들어있다.

 

p. 63
그냥 근처에만 있었는데, 그렇게 가까이 간 것도 아닌데, 딱딱하게 뭉쳐 있던 카야의 응어리가 한결 느슨해졌다. 엄마와 조디가 떠나고 처음으로 숨 쉴때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p. 234
체이스가 카야의 손을 잡고 손깍지를 끼더니 힘을 꼭 주어 의심을 짜냈다.


 

 

덧, 종의 기원 / 정유정 / 은행나무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고유정사건'때문에 기억에서 자주 소환됐던 정유정의 <종의 기원>

인간 본성의 악함은 어디까지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


모르겠다.

워낙 읽은 책이 별로 없는지라 손으로 꼽는 것도 우습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뭔가 찝찝함이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아서 또 해본다.

내년 계획?

그런 것 없다.

올해보다 조금 더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책을 읽고, 즐거움을 느끼고, 책읽는 그 시간을 사랑하고,

아이들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

.

.

새해 책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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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6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홀릭 2019-12-26 14:05   좋아요 0 | URL
기다리기까지...^^; 고마워
꾸준히 뭔가 읽기는 했는데 꼽을라하니 별거 없더라고
내년엔 더 의미있는 한해가 되어 보자구~!
새해 복 많이 받아^^
 
있으려나 서점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1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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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에게 크리스마스선물로~
다시 읽으니 이 대목이 가장 와닿는다
읽을때 마다 느낌이 새롭다
겉표지에 깨알 재미가 숨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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