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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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읽고 싶은 책에 담아뒀다 구입한 책.

잡은 고기는 먹이를 주지 않는 것이란 표현이 딱!일만큼 책장에 몇년동안 꽂혀 있었다.

두어달 전 이 책을 집어 들고는 어이가 없어서 웃어버렸다.

이 책을 과학서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것. 

제목과 표지그림의 일부만 보고 인류학이나 문명사 정도로 생각했던 나.

이런 무지함이란!

표지에 떡하니 써있는데도 말이다.


읽었다는 표현보다는 구경했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내용을 머릿속에 담기에는 너무나 방대하다.

제목 그대로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다만 2003년 초판인지라 그 이후에 일어난 더 많은 변화와 연구에 대한 건 독자의 몫이다.


빅뱅에서부터 DNA까지 과학의 여러 분야를 다~ 섭렵한(?) 저자가 위대해 보인다.

그렇게 긴 시간을 천천히 읽었는데 딱히 남는게 없지만 큰 그림을 그리는 힘을 약간은 길러 준 것 같다.

500페이지에 모든 것을 자세히 담기에는 부족하지만 훑어보기엔 좋다.

어렵게만 느껴진 과학이 신기하게도 술술 읽힌다.

(읽힌다는 거지 이해했다는 건 아니다 -.-;)

별로 읽고 싶은 편집은 아님에도 읽다 보면 흥미로워서 빠져든다.

곳곳에서 저자의 위트가 느껴지는 맛도 있다.


p. 43
과거를 들여다보기는 쉽다 . 그저 밤하늘을 올려다보기만 하면, 보이는 것이 모두 역사이다.

엄청나게 많은 역사를 볼 수 있다. 밤하늘의 별들은 지금 현재 그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별빛이 그 별을 떠났던 때에 그곳에 있었을 뿐이다.


p. 48
"사실 아무것도 찾지 못하는 것도 가치가 있었습니다 ." 그의 설명이었다. 

"그런 경험은 은하가 진화하는 속도를 알아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증거가 없는 것이 그대로 증거가 되는 드문 경우랍니다 ."



p. 111
세상이 좀더 정의로웠고, 스웨덴어를 쓰는 사람들이 좀더 많았더라면, 셸레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과는 영어를 사용하는 지역의 몇몇 유명한 사람들의 업적이 되어버렸다.

셸레는 1772년에 산소를 발견했지만, 여러 가지 놀라울 정도로 복잡한 이유 때문에 그의 논문은 제때에 발표되지 못했다.



p. 113
라부아지에는 유일하게 원소를 발견하는 일에는 성공을 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비커와 불꽃과 흥미로운 가루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았고,

지금 알려진 원소들 중의 3분의 2가 발견되지 않았었지만 라부아지에는 단 하나의 원소도 발견하지 못했다.

비커가 모자라서 그랬던 것은 분명히 아니었다.



p. 117
아보가드로 법칙이라고 알려지게 된 이 법칙은 두 가지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이 법칙은 원자의 크기와 질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화학자들은 아보가드로의 수학을 이용해서 결국 원자의 지름이 정말 작은 0.00000008센티미터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둘째로는, 거의 50년 동안 아무도 아보가드로의 놀라울 정도로 단순한 법칙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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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북사랑 2019-04-09 2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잡은 고기, 먹이를 잘 주지 않아서 읽으며 ^^ 호호 부끄러워 웃었네요

딸기홀릭 2019-04-12 23:23   좋아요 0 | URL
저도 많이 부끄러워요
먹이를 줘야할 책들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