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아 우리시 그림책 12
천정철 시, 이광익 그림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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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아
- 천정철

뜰앞에서 쨍아가
죽었습니다

과꽃 나무 밑에
죽었습니다

개미들이 장사를
지내준다고

작은개미 앞뒤서서
발을맞추고

왕개미는 뒤에서
딸-랑딸랑

가을볕이 따뜻이
비초이는데

쨍아장례 행렬이
길게갑니다.

*

죽음과 자연의 순환 그리고 그림의 조화!
쨍아 즉 잠자리 한마리의 죽음과 개미떼
그것을 장례행렬이라 한 표현이 재미있기도 하고
딸랑딸랑 종소리가 서글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종소리와 함께 사라지는 쨍아의 모습이 그림과 참 잘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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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목표는 책 안사기
작심삼일은 지났지만 두달을 못넘기고 또 주문해버림
꼭 사고 싶었던 아이들책 두권이나 중고알람이 와서 배송비 절약차원에서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박시백 신간이랑 같이 주문했다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을 했는데 만화라 거부당하고 정규구입에 할건데 4월이 지나야될거라는 답변이 왔다
하긴 조선왕조실록처럼 선대출후구매할 것 같기 때문이기도 ㅋㅋ
긴 겨울방학 봄방학과 2월 한달 가정보육으로 제정신이 아니기도 하고 올림픽 보느라 읽고 있는 총균쇠 진도가 참 안나가는데 일단 분위기 바꿔 갈아타볼까나
근데 박시백은 휴머니스트에서 왜 갈아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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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8-03-10 0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책도 있었네요. 재밌을 거 같습니다ㅎ
 
진짜 진짜 재밌는 국기 그림책 - 세밀화로 만나는 196개국의 국기!! 진짜 진짜 재밌는 그림책
드웨인 헵스워스 지음, 아트테크 그림, 김은영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동계올림픽이 어느덧 끝나가고 있다.

우리 생애 동계올림픽이 또 열릴지 모를것 같은 역사적인 순간, 특히 개막식을 아이들과 함께 했다.

참가국 선수단의 입장을 보다 보니 잘 모르는 나라이름이 참 많더라는 것이다.

지구본을 가져와 찾아보기도 하고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찾아보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모드 전환.

근데 입장을 너무 빨리 해서 나라맏 하나하나 빨리 찾기가 쉽지 않았다.

진짜진짜 재밌는 국기그림책이 적기에 잘 찾아와 주었다.

부즈펌 진짜진짜 시리즈는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시리즈다.

큰 판형이라 찾아보기도 쉽고, 내용도 유아~초저가 보기 쉬운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국기그림책 역시 많은 내용보다는 꼭 필요한 알짜 정보들로만 담았다.



 

올림픽 개막식 선수단입장을 보면서 그 나라에 대한 정보를 찾으려고 했다.

책은 대륙별로 나뉘어져있다.  어느 대륙에 속하는지 알고 있으면 가나다 순으로 찾으면 된다.

다만 어느 대륙에 속하는지 모르면 한번에 찾기 힘들고 뒤에 찾아보기를 통해 찾아봐야 한다.

(예를 들어, '조지아'가 아시아에 속하는지는 나역시 이번에 처음 알았다.)


대한민국 역시 아시아편에 들어 있다.

국장이나 국기의 비밀 등 다른 나라들에 비해 지면을 더 할애했다.




평소 엄청 헷갈려했던 몇몇 나라들의 국기를 비교해보고 싶었는데

가나다 순으로 연이어 있는 노르웨이와 덴마크 말고는 일일이 찾아봐야 했다.

전체 나라들의 국기를 한목에 볼 수 있는 지면을 할애했더라면 더 좋은 구성이지 않았을까 싶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십자가 모양의 국기외에도 삼색기 역시 무척 헷갈리는데 요건 정리된 페이지가 있긴 하다.


조지아,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있는 나라로 아시아대륙에 속한다.

기본 정보 오른쪽에 지도가 나오는데 회색과 흰색의 구분이 육지와 바다라는 걸 아이들은 잘 모른다.

큰 지도에서 다시 찾아줘야 아...하고 이해한다.

이 책의 권장연령이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니까 아직 개념이 잡히지 않은 아이들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나라의 위치를 붉은 색으로 강조하려고 한 건 알겠는데 좀 더 다른 구성이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국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국기의 변화에 대한 설명은 흥미롭다.

​(며칠전 있었던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핀란드 선수의 유니폼에 그려진 사자그림이 혹시 국장이 아닐까 싶어 찾아봤는데 역시나!

이런 면에서 검색보다는 책이 편하고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한글 뿐만 아니라 영어, 수도로 나라와 국기를 검색할 수 있는 색인은 유용하다.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또 더 많은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국기그림책.

초등 2학년 2학기 겨울책에 세계의 국기와 의상이 나오는데 참고하기에도 좋다.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열심히 끼고 잘 보고 있고, 앞으로도 두고 볼만한 책이다.

몇몇 아쉬운 점들이 있긴 하지만 유아부터 보기에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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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모래언덕 같은 느낌이 나는 표지다
제목과 어우러져 바람이 살살 부는것 같기도 하다
앞뒤표지를 함께 연결해 보면 ˝그렇게만˝ 보인다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다시 보는 표지는 더이상 모래언덕이 아니다
머리카락 흩날리는 할아버지의 머리같아 보인다
아...이것이 그림책의 힘이지!

제목만 보고 고른책인데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바람속에 있다는 이야기다
짧은 글귀들이 시같다
울 아부지 그러니까 아이들의 할아버지는 살아계시고 또 아이들은 죽음과 이별을 경험해 보지 않아서 아직 와닿지 않는 눈치다
물론 나도 직접적 경험은 그리 많지 않지만, 미리 상상하며 읽게 된다
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준다고 생각하며 읽어주다 울컥했다
‘오른발, 왼발‘ 이나 ‘마레에게 일어난 일‘, ‘잠자는 할머니‘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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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간의 관심, 소통에 대한 이야기
아이들이 말할땐 하던일 멈추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투명해지고 나서 후회할라

얼마전 어느 강연에서 들은 사례가 생각이 났다
어느날 (중고생쯤된) 아이가 ˝아빠, 발톱좀 깎아주세요˝ 하더란다
얘가 왜 안하던 짓을 하나 하며 그냥 넘어갔었는데
얼마후 아이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좀 슬픈 이야기
이게 그림책이니까 투명인간으로 표현했지만 비약일 수도 있겠지만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발톱을 깎아 주는게, 감자를 주는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잠든 아이들을 보며 오늘 아이들 말에 얼마나 귀를 기울여줬는지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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