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아 우리시 그림책 12
천정철 시, 이광익 그림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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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아
- 천정철

뜰앞에서 쨍아가
죽었습니다

과꽃 나무 밑에
죽었습니다

개미들이 장사를
지내준다고

작은개미 앞뒤서서
발을맞추고

왕개미는 뒤에서
딸-랑딸랑

가을볕이 따뜻이
비초이는데

쨍아장례 행렬이
길게갑니다.

*

죽음과 자연의 순환 그리고 그림의 조화!
쨍아 즉 잠자리 한마리의 죽음과 개미떼
그것을 장례행렬이라 한 표현이 재미있기도 하고
딸랑딸랑 종소리가 서글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종소리와 함께 사라지는 쨍아의 모습이 그림과 참 잘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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