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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멸종 - 거꾸로 읽는 유쾌한 지구의 역사
이정모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이야기꾼 털보 이정모 관장(지금은 아니지만, 이 표현이 익숙하다)의 책은 처음 읽었다.
낭패다.
기존 책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이 책은 보다 쉽게 접근하게 하기 위함인지 화자가 여럿이다.
2150년 AI, 범고래, 네안데르탈인, 산호, 삼엽충 등이 자신이 겪은 멸종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다.
보통의 시간 순 빅 히스토리가 아니라 시간 역순이다. 물론 이것이 실망한 이유는 아니다.
화자가 여럿인데 이게 몰입에 방해된다. 좀 유치하게 들리기도 하고.
독자 연령층을 좀 더 낮게 잡아야 할 것 같다.
소설도 아닌데 과거의 화자들이 말하는 이야기들이 소설 같다.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내용이겠지만 상상하기 보다 독서에 방해가 되었다.
역시 나는 지극히 T인가 보다.

https://www.ebs.co.kr/tv/show?prodId=448162&lectId=60578754
역시 글보다 말이 더 재미있다.
내가 꼭 챙겨 보려 하는 EBS의 취미는 과학에 마침 이정모 관장님이 출연했다.

면지였나?
지질연대표가 먼저 나온다.
이게 맨날 헷갈려서 계속 펼쳐보곤 했었는데
취미는 과학 도입부 5분 만에 이걸 완전히 외울 수 있는 팁을 전수했다.
앞 글자만 따서, 캄오실데 석탄 페오시면 튀(트)김쥐포 백개 드려요~
취미는 과학, 이정모 관장 편은 찬란한 멸종의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오히려 화자가 이정모 관장님이라 이해하기 더 쉽고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