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싸이에서 놀아서, 걔네들 홈피에 글을 남기려면 저도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해서, 거기에 홈피가 있어요. 아무 것도 없는 휑한 홈피. 거기에 선물이라는 제목을 만들고 사진을 올렸어요. 잎들이 땅으로 돌아가는 사진이요. 아래에는 사진사 닉네임도 적어 뒀어요. 누구에게 선물을 받았는지 기억해야 하니까. 너무 좋아서 여기에도 올려요. 만져질 것만 같아요. 잎들.
선물. 오늘은 딱 그런 게 받고 싶은 날이었어요. 고마워요. 선물 보내는 준 분, 사진기, 잎들 모두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