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 1 : 관계의 분리수거 - 잘 지내려 애쓸수록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ㅣ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 1
김경일 외 지음, 최설민 엮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국내 베테랑 심리학자 17인이 전하는 현대인의 관계 처방전 <관계의 분리수거>.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 시리즈 첫 번째 책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가족, 친구, 동료, 연인 등 수많은 인간관계가 우리의 일상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관계가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잘 지내려 노력할수록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관계의 분리수거>는 국내 최고 심리학자 17인이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24가지 실전 스킬을 알려줍니다. 국내 심리학 1위 채널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의 86만 구독자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았다는 인간관계의 심리학을 집대성했습니다.
요즘은 관계 과잉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관계 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SNS 팔로워까지. 무례한 사람을 대하는 법을 모르거나, 필요 이상의 감정 노동을 하다 보면 우리는 쉽게 지쳐버립니다. <관계의 분리수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심리학적 대응법을 알려줍니다. 단호하고 건강한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말이죠.

이 책의 첫 번째 파트는 '타인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지 마라'는 주제로 시작합니다.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착한 사람들입니다. 상대방의 기분과 감정에 지나치게 신경 쓰다 보니 정작 자신의 마음은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경일 교수는 '좋은 사람 같지만 사실은 나에게 해가 되는 사람'을 구분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겉으로는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은근히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투사하는 사람들을 알아보고 그들과 적절한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박재연 소장은 '나를 하찮게 여기는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방법'에서 자존감을 지키는 법을 짚어줍니다. 저녁에 세수하고 거울을 보면서 나 자신에게 '너 오늘 참 수고했어. 잘 살았어'라고 한마디 해주자고 합니다.
내 삶을 돌보는 작은 노력들이 상대방이 내게 뭔가 해줘야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며 건넸던 내 감정의 열쇠를 되찾아 오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작은 습관이 타인에게 감정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윤나 소장은 인상적인 비유를 들려줍니다. "만만하다는 것과 편안하다는 것은 다르다는 점이에요. (중략) 인간관계에서 만만한 사람은 협력자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아요. 같이 시소를 타고 싶지 않은 거죠."라고 합니다. 건강한 관계란 서로 동등한 노력과 존중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책의 두 번째 파트에서는 '관계에도 분리수거가 필요하다'는 주제를 다룹니다.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과 깊은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시간과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누구와 관계를 맺고 누구와 거리를 둘 것인지 현명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함광성 대표는 '심리상담사가 알려주는 거리 두기 해야 할 3가지 인간 유형'에서 독성 있는 관계를 구분하는 기준을 알려줍니다. 끊임없이 당신의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사람, 당신의 성장을 방해하는 사람, 당신의 자존감을 낮추는 사람이 그 대상입니다.
최명기 원장은 '평생 옆에 둬야 할 사람과 당장 멀어져야 할 사람의 차이'에서 "서로 마음이 잘 맞고 편안한 사이는 아니지만 어떤 이유로든 내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라면 적절한 대가를 치르는 게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세속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대가를 치른다고 해서 관계의 가치가 훼손되는 건 아니에요."라며 흥미로운 관점을 보여줍니다. 때로는 현실적인 관점에서 관계의 거리를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신재현 원장은 '눈치 보며 남들과 잘 지내려 애쓰는 사람들의 특징'에서 과장된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문제를 짚어줍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극단적인 상황을 많이 생각한다는 겁니다. 비현실적인 최악으로 생각이 이어지는 겁니다.
이때는 현실적인 최악을 한번 생각해 보자고 조언합니다. 비현실적인 최악은 시도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지만, 현실적인 최악으로 바라보면 오히려 대처 방법이 많다는 걸 일상 사례로 보여줍니다. 이처럼 우리가 관계에서 느끼는 불안을 좀 더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 되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만만하지 않은 인간이 되어라'라는 주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나쁜 관계를 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당한 태도와 적절한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줍니다.
장성숙 교수는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지금 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며,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함께 어우러지면 노력할 수 있는 의지가 생기고, 그 의지가 정서적인 것과 인지적인 것과 잘 융합하면 비로소 변화가 일어나는 거예요."라고 말합니다. 관계의 변화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과 실천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걸 잊지 마세요.
이헌주 교수는 '나를 무시하는 사람을 한마디로 제압하는 법'에서 단호하면서도 공격적이지 않은 의사소통 방법을 알려줍니다. 무례한 행동에 즉각적으로 경계를 설정하고, 상대방의 행동이 불편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재연 소장은 '예민해서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이 당당하게 말하는 방법'에서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감정을 인식하고, 부정하지 않으며, 건설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건강한 소통의 첫걸음입니다.
<관계의 분리수거>는 친절하게 상대를 대하면서도 자신의 경계를 분명히 하는 법, 소중한 관계에 집중하고 독성 있는 관계를 정리하는 법,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알려줍니다.
단순히 나쁜 사람을 피하라는 식의 단편적인 조언이 아니라, 우리가 왜 건강하지 못한 관계에 집착하게 되는지, 어떻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지 17명의 베테랑 심리학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조언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관계의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관계의 분리수거라는 개념부터 무척 실용적이지 않나요? 모든 관계가 다 좋을 수는 없고, 때로는 과감하게 정리해야 할 관계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건강한 마음가짐의 시작입니다. 나에게 해로운 관계를 끊고, 좋은 관계에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나와 타인 모두에게 이로운 일입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독성 관계를 분리수거할 시간, 국내 최고 심리학자 17인의 관계 처방전 <관계의 분리수거>. 자신의 관계 패턴을 되돌아보고,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한 조언들이어서 일상에서 바로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