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사랑님의 익 네임과 같이 싱그럽고 청순해 보인다

 

권사님 ! 주안에서 안녕 하신지요 ?
장로님께서는 건강이 어떠세요 ?

5월은 가정의 달로써, 화창한 일기와 더불어, 주님의 창조 질서에 따라
자연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계절인가 봅니다.

벤쿠버의 날씨는 하얀 라일락과 보라빛 라일락의 활짝 핀 5월의 아름다운 그분의
작품이지요.
여의도의 벚꽃도 참 아름다울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4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우리의 인생도 황혼기---일몰의 눈부신 화사함을 비
추어야 할때 . . .

권사님 ! 교회봉사에 전 시간을 할애 하시느라 바쁘 시지요.
저희 그레이스 교회도 주님이 주신 시간에 따라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제1회 터-키 단기 선교팀 (10명)을 5월 4일 파송했고,

6월에는 우즈베키스탄 단기 선교팀을 (11명) 파송 할 계획 입니다.
5월 22일 전교인 체육대회를 가질 예정이고요,
6월 첫주는 그레이스 교회 개척 제 1 주년이 되는 뜻깊은 주일,

이모든 일이 주님의 계획 하심에 따라 이루어 진 역사 이지요.
두분 어르신께서 이 행사에 꼭 참석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한국의 여름철은 몹시 더우실 텐데 시간이 되시면 오세요.

이성호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예지와 예영 모두 잘 있으니 염려 마시고,
장로님과 권사님의 건강을 위해 주의 하세요.
따님이 옆에서 늘 부모님을 위해 기도 하니까 든든 하시 겠지만,
노후에는 서로서로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함께할때 , 아름다운 여로의 길 . .
.

권사님 ! 천사와 같이 동행하는 마음이 얼마나 순수한지 저도 닮고 싶습니다.
저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움직이는 카-드,
컴퓨터 그래픽의 놀라운 솜씨를 저도 좀 가르켜 주세요.

금요 기도회 준비로 이만 들어 갑니다.
두분 건강 하시기를 기도 드리 겠습니다.

Shalom, God BlessYou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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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 사랑님의 익 네임과 같이 싱그럽고 청순해 보인다

 

장노님 권사님!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기와 또 가장다정한 두분의 음성이...

저를 행복해게 해주었읍니다. 그리고 감사할일이 너무많아 무슨인사부터 드려야
할지?

권사님 ! 부내주신 레몬즙기와 김 감사히 잘받았읍니다. 김권사님과 받아들고 너
무감격햇읍니다.

그리고 너무 마음 앞았읍니다. 소포값이 얼마나 비산데 하며......

잘쓰겟읍니다 당장 김권사님과 같이 해 마셨다고요 손님과 함게요....


어제는 이곳에서 우연히 새로만난 (두아들을 목회자로둔 어머니. 그런데 아직 믿
음은 없으신)

김인숙어머니를 모시고 (지난번 셀에도 모시고간) 우리교회에 갔었는데 박목사
님 말씀 들으시고

얼마나은혜를 받으시는지 손수건을 꺼내여 연신 눈믈을 닥으시고......


아드님 목회자된것을 그렇게 불만하시드니.. 그좋은 공부해갖이고 (박사학위까지
) 그좋은 직장다두고

왜하필이면 그가난한 목사가 되려하냐고.....


그런데 어제말씀들으시고 아드님게 잘못한것을 회계하셨다고요. 경제력도 있는
분이라 김권사님과

아드님을 많이 도와드리라고 말씀드렸읍니다..


우리두사람을 만난것이 자기에게 복이라고 말햇읍니다. 아침에 교회갈때는 김행
곤권사님이.........

올때는 김복순권사님이 해주시고 정을 많이 베푸시네요..


어제 교회에서 귀여운 예영이가 들꽃을 갖어와서 나에게 주드라고요...고사리같
은 귀여운 손으로..

얼마나 귀여운지? 어제는 참 많은 사랑을 받은 날이네요...

이제 몸이 좀 회복되여가는것 같읍니다. 많은 사랑으로 회복 되여가나봅니다.
권사님 감사합니다

따끈한 밥을 해서 권사님이 보내주신 김을 싸서 맛잇게 먹고 더욱 건강해 지겟읍
니다


집은 교회부지가 정해지면 그부근으로 옮기려고 딸과 말했읍니다 어느지역 어느
지역해도 교회 부근

이 재일 좋은 곳이 되겟기에....

권사님! 보내주신 카드의 음악도 너무좋네요. 내영혼에 했빛비추니....처음 곡
이 비슷했다고요.

켄터키의 집 같기도하고요.....


권사님! 두분의 건강을 위해 기도드리겟읍니다. 장노님의 음성듣고 너무 방가웟
읍니다.

저도 종종 욱성으로 안부 드리겟읍니다. 멜도 좋지만 욱성은 더욱 정이 가네요
Thank-you 입니다..


아쉬운 필을 눟으렵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화창 하네요.. 뜰이라도 나가 산보
해야겟읍니다.


God Bless you ! 3 월 29일 월요일 아침 8시 31 분에,, 두분
을 사랑하는 하 ㅇㅇ드림.

출처 I motoven > 비


촉촉하게 마음까지 적셔주는 봄비를 나는 사랑한다!

밴쿠버에는 비오는 날이 많다.

이곳에서는 비를맞으며 걸어 다닌다

간혹 우산쓴 사람은 한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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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 사랑님의 익 네임과 같이 싱그럽고 청순해 보인다

 

출처 I motoven > 베르메르 * 진주귀고리 소녀~!


 

 

권사님!


오늘도 건강히 세벽기도다녀오셨어요? 권사님의 큰믿음이 부러울뿐입니다.


권사님! 권사님은 매번 저를 놀라게하시는군요. 피아노 렛슨을 시작하신다고요?



정말 정말 누가이런 정열을 갖이셧겟어요. 연약하디 연약한 체질을 갖이신 분이
어쩌면


이렇게 큰 힘을 소유하고게시나요? 위로부터 오는힘이겟지요....


벌써부터 권사님의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가 이곳까지 들려오는것 같읍니다 저도
손놓아버렸든


피아노 랫슨을 시작해야겠읍니다. 왠지 또 게으럼이와서 중단했거든요...


어제저녁 아름다운 아베마리아 노래소리가 나오는 우아한 장미꽃이 그려진 카드
에 글을 써서 보냈


는데 부산에 있는제친구에게와요, 오늘 아침 친구에게 멜이 왔는데 못받았다는군
요 안들어가니봅니다


권사님게도 안들어갔지 싶어 이글을 드립니다. 혹시 받으셨어요?


꼭 보내드리고 싶은 카드인데.... 권사님 어제는 무우를 한 Box 사왓읍니다 권
사님이 주신 레스피가


읽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답니다.


오늘 한번 만들어 먹어보려고요, 워낙 고기를 안먹는 체질이라 냉동기에 가득한
중에도 고기는 없네요.


꼭 레스피대로 한번 해보려고 고기를 사와야겟네요..


어제는 이웃집에 젊은 여인이 난소암으로 수술을 받고 오늘 부터 항암치료를 받
는다고 하여 너무 안서


러워서 이곳이서 재일 좋은 한식당 (저도 그런곳이 있는줄을 몰랏읍니다) 꼭 개
성식 고급한식당 같은곳


에가서 멋진 점심을 대접햇읍니다 오늘 부턴 잘소화도 못시킬것이니까 어제 먹을
수있을때 잘먹이려고


요. 그어머니는 부산에 계신데 알리지도 않아 (엄마걱정한다고) 몰으고 계신다
하여 안타깝습니다.


딸을 위해 기도해주셔야하는데.. 성당에 나가는 분들이랍니다 오늘 치료하는시간
에 기도하고 있읍니다


권사님 ! 다시한번 우리에게 건강주신 주님게 감사가 나옵니다. 건강갖이고 주님
을 위해 일해야하는데


왜이러고 있는지 몰으겟네요...주님게 매달려기도해야겟읍니다 부족한 이몸 쓰
주시라고요..


박목사님이 부재중이시라 마음이 허전합니다. 목회자님들이 자리를 비우시면 공
연히 마음이 허전하드


라고요 4분 부목사님이 계신대도...


권사님 ! 피아노 연습 많이 하세요. 다음만날때는 권사님의 반주에마추어 찬송
을 해야겟읍니다.


많이 기대하고 있을게요. 언제나 또 뵙게될지? 권사님 이제 안녕해야겠읍니다.
글을 쓰는동안은


권사님이 더가까이 계시는것 같네요. 뵈올날 까지 건강 하세요..


주님의 사랑이 항상 함게하시길 손모아기도드릴게요... 샬롬 1


2 월 19일 화창한 목요일에.... 먼이곳 카나다에
서 하 0 0 드림..

       

 

 

  밴쿠버 항구에서 카 페리호를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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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 사랑님의 익 네임과 같이 싱그럽고 청순해 보인다

 

안녕하세요?

저는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서른아홉살 주부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저의 다리가 되어주는 고마운

남편에게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한살때 열병으로 소아마비를 앓은 후

장애로 학교에 다니지 못했기에

멋진 글귀로 글을 쓰지는 못합니다.

제가 남편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방송을 통해서입니다.

지난 1983년

우연히 라디오의 장애인 프로그램을 통해

문밖 출입을 못하며 살고 있는

저의 사연이 나갔습니다.


그당시 제주도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던

지금의 남편이 제이야기를 듣다가

들고 있던 펜으로 무심코

저의 주소를 적었답니다.

남편은 그 다음날 바로 저에게 편지를 했지만

저는 답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저는 글을 잘 몰랐던 탓도 있었지만,

남자를 사귄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남편은 답장도 없는 편지를
1년 가까이 1주일에 한 번씩 계속 보내왔고,

저는 여전히 답장 한통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은 주소 하나 달랑 들고

무작정 그 먼 곳에서

서울 금호동의 저희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장애자인 제 사정상 반길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먼 곳에서 저를 찾아온 사람이기에

손수 정성껏 식사대접을 했습니다.


그렇게 저를 만나고 제주도로 돌아간 남편은

그날부터 1주일에 한통씩 보내던 편지를

거의 매일 일기처럼

적어 보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포가 하나 왔는데

종이학 1,000마리를 접어 걷지도 못하는 저에게

1,000개의 날개를 달아

이 세상 어디든 날아다닐 수 있게 해주고 싶다며

보내온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에

남편의 청혼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남편은 결국 직장을 포기하면서

저를 보기 위해 서울로 이사를왔고,

3년에 걸친 청혼 끝에

저는 남편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습니다.


85년 7월17일,

저희는 마침내 부부가 되었습니다.


★내 삶의 날개가 되어주는 당신께★


여보, 지금 시간이 새벽 5시30분이네요.

이 시간이면

깨어있는 사람보다 아직 따뜻 한 이불 속에서

단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 더욱 많을 거예요.


그러나 당신은 이미 집을 나서

살 얼음같은 차가운 새벽 공기에

몸을 맡기고 있겠지요.


그리고는 밤 12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자리에 드는 당신.


이렇게 열심히 뛰는데도

늘 힘겹기만한 우리 생활이

당신을 많이 지치게 하고 있네요.


내가 여느 아내들처럼 건장한 여자였다면

당신의 그 힘겨운 짐을

조금이라도 나누어 질 수 있으련만,


평생 휠체어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나는

그럴 수가 없기에 너무나 안타까워

자꾸 서러워집니다.


자동차에다 건어물을 싣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물건 하나라도 더 팔려고 애쓰는 당신.


그런 당신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물 한 방울, 전기 한 등,10원이라도 아껴쓰는 것이

전부라는 현실이

너무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불편한 나의 다리가 되어주고,

두 아이들에게는

나의 몫인 엄마의 역할까지 해야 하고,

16년 동안이나

당뇨로 병석에 누워계신 친정어머니까지

모셔야 하는 당신입니다.

긴 병에 효자없다는데

어머니께 딸인 나보다

더 잘하는 당신이지요.


이런 당신께

자꾸 어리광이 늘어가시는 어머니를 보면

높은 연세탓이라 생각을 하면서도

자꾸 속이 상하고 당신에게 너무 미안해

남 모르게 가슴으로 눈물을 흘릴 때가 많답니다.

여보,

나는 가끔 깊은 밤 잠에서

깨어 지친 모습으로 깊이 잠들어 있는 당신을

물끄러미 지켜보며 생각합니다.


“가엾은 사람,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한평생 걷지 못하는 아내와 힘겹게 살아야 할까?”

라구요.


그런 생각을 하며

나도 모르게 서러움이 북받치지만,

자고 있는 당신에게 혹 들킬까봐,

꾸역꾸역 목구멍이 아프도록

서러움을 삼키곤 합니다.

비를 좋아하는 나는

비가 내리는 날이면 가끔 당신을 따라 나섰지요.

하루종일 빗속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 때문에

힘든 줄도 모르게 되지요.


그런데 며칠 전

겨울비가 제법 많이 내리던 날,

거리에서 마침 그곳을 지나던

우리 부부 나이 정도의 남녀가

우산 하나를 함께 쓰고 가는 모습을 보았어요.


서로 상대방에게 조금이라도 비를 덜 맞게 하려고

우산을 자꾸 밀어내는 그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당신이 비를 몽땅 맞으며 물건 파는 모습이

나의 눈에 들어왔어요.

그때 내가 느꼈던 아픔과 슬픔은

어떤 글귀로도 !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나의 가슴을 아리게 했어요.

그때 나는 다시는 비 내리는 날,

당신을 따라 나서지 않겠노라

나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답니다.


그리고 여보,

지난 결혼 10주년 기념일에

당신은 결혼때 패물 한가지도 못해줬다며

당신이 오래도록 잡비를 아껴 모은 돈으로

나에게 조그마 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주었지요.

그때 내가 너무도 기뻐했는데,

그 반지를 얼마 못가

생활이 너무 힘들어 다시 팔아야 했을 때,

처음으로 당신이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보고는

너무도 가슴이 아팠어요.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당신은 그때 일을 마음 아파 하는데,

그러지 말아요.

그까짓 반지 없으면 어때요.

이미 그 반지는

내 가슴 속에 영원히 퇴색되지 않게 새겨놓았으니,

나는 그것으로도 충분해요.

3년 전 당신은

여덟시간에 걸쳐 신경수술을 받아야 했었지요.

그때 마취에서 깨어나는 당신에게

간호사가 휠체어에 앉아있는 나를 가리키며

누군지 알겠느냐고 물었을 때,

당신은 또렷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어요.

“그럼요,

내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도 사랑할 사람인데요”라고.


그렇게 말하는 당신에게

나는 바보처럼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한없이 눈물만 떨구었어요.


그때 간호사가 나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분이세요” 라고.


그래요, 여보.

나는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예요.

건강하지는 못하지만

당신이 늘 나의 곁에 있기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요.


어린 시절 가난과 장애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했기에

나는 지금 이 나이에

늘 소원 했던 공부를 시작했지요.

적지않은 나이에

초등학교 과정을 공부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야학까지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과 어머니 저녁 챙겨주고

집안청소까지 깨끗이 해 놓고


또 다시 학교가 끝날 시간

에 맞춰 나를 데리러 와 주는 당신.

난 그런 당신에 대한 고마움의 보답으로

정말 열심히 공부할 겁니다.

어린 시절

여느 아이들이 다 가는 학교가 너무도 가고 싶어

남몰래 수없이 눈물도 흘렸는데

이제서야 그 꿈을 이루었어요.

바로 당신이 나의 꿈을 이루어주었지요.

여보,

나 정말 열심히 공부? ?

늘 누군가의 도움만 받는 사람이 아니라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될 거예요.

여보,
한평생 휠체어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나의 삶이지만,

당신이 있기에 정말 행복합니다.

당신은 내 삶의 바로 그 천사입니다.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고

늘 감사의 두손을 모으며 살 겁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아내가. -

***************************************

[취재수첩]“다시 태어나면 제가 당신을 도울 게요”

- 17년째 자신의 발이 되어준 남편에게

‘사부곡’(思夫曲)을 보내온 임영자씨(39)는

서울 금호동의 조그만 주택에서

남편 김석진씨(45)와 중3인 딸 한나,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호세아와 함께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집안 거실로 들어서면

우선 눈에 띄는것이 싱크대입니다.

소아마비로 항상 앉아있거나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임씨가

설거지를 할 수 있도록 싱크대의 다리를 없애고

바닥에 붙박이로 만든 것입니다.


비록 불편한 몸이지만

병든 어머니와 남편,

자식들을 뒷바라지 하는 주부로서의

알뜰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남편이었습니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해진 사연만으로 알게 된 임씨에게

어떻게 3년에 걸쳐 변함없이 구애를 펼 수 있었는지,

참으로 남편의 천사같은 마음씨가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김씨의 대답은 전혀 뜻밖이었고

오히려 이를 묻는 기자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장애자와 비장애자를 무엇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까? 

  육체적으로 불편하다고 그게 장애자는 아닙니다. 

  장애자 역시 따뜻한 마음이 있고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어요. 


저는 아내에게 처음 편지를 쓰고 또 만났을 때도 

아내가 장애자라 생각을 하지 않았고, 

아직까지도 아내를 

장애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내가 있어

더 행복합니다”.


현재 임씨는 매주 3일 정립회관에서 운영하는

'노들장애인! 야학’에 나가

하루 4시간씩 공부를 합니다.


30년이 지난 이제서야

초등학교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초등학교 과정의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내친 김에 대학까지 진학하는 게 꿈이라고 합니다.

임씨와 결혼하기 위해 직장까지 그만두고

제주에서 아내가 있는 서울로 올라와

12년 째 봉고차를 몰며 행상을 하고 있는 김씨.


바쁜 와중에도 남편은

뒤늦게 ‘초등학생’이 된 아내가 안쓰러워

늘 아내의 발이 되어준답니다.

정말 이런 남편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그런 남편을 위해

아내는 늘 사랑을 받고만 있는 자신이 미안하다며

울먹입니다.


“여보, 나의 소원이 무엇인지 모르지요? 

내 소원은 높은 구두 신고 

당신 팔짱을 끼고 걸어보는 것도 아니고, 

가진 것이 많지 않아 힘겹게 살고는 있지만 

부자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니랍니다. 


다만 한가지 유일한 소망은 

우리 부부가 이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그때 나는 건강한 사람, 

당신은 조금 불편한 장애인으로 만나

다시 부부가 되는 거예요. 


  그때는 내가 당신을 위해 

 무엇인가 해줄 수 있을 테니 말이예요”.

지난 연말 경향신문사로 우송돼온 임씨의 사부곡을 새해

벽두에 소개하게 된 것은,

조그마한 갈등과 불화를 극복하지 못해

갈라섰거나 갈라서려는 많은 부부들에게

이들의 변함없는 러브스토리를 통해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004년 03월 07일이인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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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830 2004-06-17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따라 여기까지 왔네요^^
글이 넘 좋아서 퍼갈께요^^

청포도사랑 2004-06-21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우신 나의 첫번째 손님이시군요.
나도 귀하의 서재를 방문 하겟습니다.^~^~
 

진해씨!!!
 
웬일?
 
어디 아푸오?
 
설악산 다녀오고 몸살 이라도 났소?
 
소식이 없으니 답답하구려.
 
혹시 메일에 경고!? 뜨지 안았소?
 
전에 보낸 메일과 사진을 지우구려! (휴지통까지)
 
답장 바라오.
 
밴쿠버 에서 인창.
 

숲속을거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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