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실한 중소 건설회사도 도산 위기”…정장율 대한전문건설협회장

기사입력 : 2004.10.15, 18:59

 
“슬하에 아들만 둘인데 절대 이 일을 못하게 할겁니다. 인생에서 돈이 전부가 아닌데 이 일로 돈 좀 벌겠다고 시간은 시간대로 쏟아붓고,자존심도 모두 버려야하고,국민들한테 좋은 소리도 못 듣고…”

30여년 동안 건설업만 해오며 중견 기업을 일군 사람이 자신의 2세는 절대 건설업에는 손대지 못하게 하겠다고 한다. 평생 키워온 회사도 팔아치웠으면 치웠지 물려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우리 나라에서 중소 건설업체를 운영하기가 지긋지긋하게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매출 450억원으로 전문건설업계 30위 안에 드는 삼대양개발을 비롯해 삼대양 레미콘,성일 아스콘 등의 오너인 정장율(62) 회장. 2만6000여 중소 건설업체들의 모임인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우리 나라 중소 건설업계는 일을 제대로 하면 망하고,부정하면 돈을 벌게 돼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정부가 규제를 완화한답시고 건설업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는 바람에 수천 개의 부적격 업체가 난립하고 있습니다. 페이퍼 컴퍼니로 불리는 부적격 업체들은 헐값으로 공사를 수주하고,헐값에 맞춰 부실공사를 합니다. 이들 업체는 직원이 없어 평소에 관리비 등 비용이 안 드니 적자가 날 일도 없고 퇴출도 안 됩니다. 제대로 된 회사들은 관리비 등 각종 비용 때문에 공사 단가를 정상적으로 책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수주를 못 하지요. 수주를 못 하면 회사 관리비조차 대기 어려워 퇴출됩니다. 수주하려면 헐값을 써내야 하고,부실 공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허가제를 신고제를 바꾼 것은 의사가 아닌 사람에게 병원을 차려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건설업 자체가 불황이긴 하지만 중소 건설업체들은 정부와 대기업 사이에서 이중,삼중의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말로만 중소기업을 보호·육성한다고 할 뿐 실제로 우리들에게 해주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대기업은 몇 천억원씩 빌리지만 우리들은 10억원 빌리기도 힘듭니다. 그런가하면 정부가 일용직 근로자에 대해 4대 보험을 확대 실시하면서 보완책을 마련하지 않아 보험료 부담을 대기업이 아닌 우리 같은 중소업체들이 몽땅 떠맡게 됐어요. 예를 들어10억원짜라 공사를 수주했을 경우 보험료를 6000만원이나 납부해야 합니다. 그래서 중소 업체들이 공사에서 생기는 이익을 모두 보험료로 납부한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그의 불만은 끝이 없었다. “대기업들의 횡포도 심합니다. 건설현장에서 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대기업들은 재해율이 높아지면 감점을 받아 공사 수주가 어려워지고 시공능력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게되는 점을 우려해 산재 사실을 은폐·축소합니다. 그러고는 하도급자인 중소업체에 공상 처리토록 강요하거나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비용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건설업’ 하면 ‘부실 공사’나 ‘비자금’등 부정적인 이미지와 겹쳐 있는 것도 그의 불만이었다. 존경받지 못하는 직업,그렇다고 돈이라도 제대로 벌 수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해서 그는 자기 대에서 이 일을 끝내겠다는 것이다. 올해 말과 내년 초에 많은 건실한 중소 건설회사들이 도산할 것으로 전망하는 그는 중소 건설업체들이 살 수 있는 길이 열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종수기자 js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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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4-10-18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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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음악이 숨쉬는 도시, 오스트리아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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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작은 나라 오스트리아에게 빈은 행운이다. 가을에 들어선 빈이라면 더욱 그렇다. 중세 절대왕정의 위용을 보여주는 웅장한 건축물과 음악가들의 편애를 받을 만큼 예술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도시, 빈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이 기사는 외환은행 문화 매거진 La Vie에서 발췌했음.)

도나우 강, 베토벤, 모차르트,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카라얀, 빈 소년 합창단, 쉔브룬 궁전, 알프스, 비엔나 왈츠, 비엔나 커피….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Wien)’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비엔나(Vienna)는 현지 언어인 독일어 ‘빈’의 영문 표기법으로, 유럽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인 빈에 대한 타국의 예우에 다름 아니다.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까닭에 유럽 대륙의 많은 역사적 변천에 관계했고, 역사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주변 열강들의 속국이나 작은 독립국으로 명맥을 이어나갔던 오스트리아는 10세기 말 바벤베르크 왕가가 집권하고 13세기 때 합스부르크 왕가의 속령이 되면서 유럽사에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이후 합스부르크 왕가는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를 겸하면서 강력한 절대주의 국가를 형성하여 중부 유럽을 지배하였고, 마침내 영국과 프랑스를 제외한 전 유럽을 장악하였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여 650년간 유지되어 오던 합스부르크 왕가가 멸망하고 공화국이 수립되었으며, 국토는 전쟁 전의 1/4로 줄어들었다. 1938년 나치 독일에 점령당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패해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4개국에 분할 점령되었다가 1955년 주권을 회복해 영세중립국으로 독립하였고, 지금은 유럽에서도 ‘작지만’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 중의 하나가 되었다.



오스트리아의 숲과 푸른 도나우 강을 끼고 있는 빈은 아름다운 전원도시이자 1558년부터 1806년까지 신성 로마 제국의 중심지였고, 그후 1918년까지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중심지로 제국주의의 영광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이다. 중부 유럽의 강자로서 합스부르크 왕조가 영화를 누렸던 18~19세기에 도시가 완성된 만큼 도시 곳곳에는 위용을 자랑하는 중세의 건물들이 남아 있다.

이곳의 유명한 건물들 중의 하나인 슈테판 대성당은 12세기 중엽에 세워졌다가 화재로 손실되어 200년 후 재건되었는데, 빈의 대표적인 건물로 손꼽힌다. 다른 중요한 중세기 건물로는 13세기 말 합스부르크 통치자들의 성(城)인 호프부르크(Hofburg)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이던 쉔브룬(Schonbrunn)이 있다.



13세기부터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이 멸망할 때까지 합스부르크 왕가가 살았던 호프부르크 궁전은 현재 대통령 집무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스페인 승마학교, 국제 회의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전 황제가 사용하던 방을 다음 황제가 사용하지 않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불문율이 있어 왕궁 내에 무려 2,600개의 방이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빈 소년 합창단이 왕궁 내 성당에서 7∼8월을 제외한 매주 일요일 오전 9시에 공연을 하고 있다.

쉔브룬 궁전은 연간 67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명소. 합스부르크 왕가 집권 이래 최대의 번성기를 누렸던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 이후 왕실의 거주지로서 전통과 화려함을 잘 간직해, 오늘날 오스트리아의 중요한 문화적 기념물 중 하나이면서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는 등 그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궁전은 합스부르크 왕가 유일의 여제인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의 명령하에 무려 6년에 걸쳐 건축됐는데, 그래서인지 그녀의 강력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절대 통치의 힘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후 합스부르크 왕실이 계속 증축해 총 1,441개의 방을 각각 다른 실내 장식으로 만들었고, 현재는 이중 45개만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또한 빈에는 30개 이상의 박물관이 있는데 자연사 박물관 (Naturhistorisches Museum)과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이 대표적이다. 1750년부터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집 보관 장소로 사용되었던 자연사 박물관에는 25,000년 전의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상, 117kg의 거대한 토파즈 원석, 1,500여 개의 다이아몬드로 만든 마리아 테레지아의 보석 부케 등 3만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자연사 박물관과 더불어 합스부르크 왕가의 전시장이었던 곳을 개조해서 문을 연 미술사 박물관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유럽의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7천여 점에 달하는 회화 작품과 40만여 점의 각종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르네상스 화가들의 작품이 많으며 라파엘로, 브뤼겔, 루벤스, 클림트, 렘브란트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빈은 건축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 도시로 알려져 있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브람스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탄생했거나 활약했던 곳으로 서양 음악가들이 이곳을 본거지로 삼았을 정도다.



오스트리아 숲 동북쪽에 위치한 카를렌베르크는 빈을 예술 창작의 고향으로 삼았던 음악가들이 영감을 얻었던 곳으로 도나우 강과 알프스의 끝자락이 여운처럼 끌리는 호젓한 분위기, 그리고 포도주 산지의 호이리게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또한 오스트리아 숲 입구에 위치한 하일리겐슈타트는 귓병이 악화된 베토벤이 휴양지로 선택할 만큼 기후가 온화하고 일조 시간도 길어서 옛날부터 귀족들과 음악가들이 선호하는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티롤 지방의 민속춤에서 파생된 왈츠는 빈을 음악의 도시로 이끄는 또 하나의 힘이다.

빈의 중심가이자 고급 쇼핑가인 케른트너 거리에도 음악의 도시답게 웅장한 오페라 하우스(Staatsoper)가 자리하고 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폭격으로 거의 전소되었다가 1955년에 베토벤의 피델로 공연을 시작으로 다시 개장한 오페라 하우스는 1977년 카라얀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제2의 황금기를 구가했다. 파리 오페라 극장,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과 함께 유럽의 3대 오페라 극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매년 9월에 시즌이 시작되어 연간 300회 이상의 오페라와 뮤지컬이 공연된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실내 입장이 허용된다.



유럽의 다른 나라가 그러하듯이 빈 역시 카페 문화가 발달했다. 특히 보행자 전용 거리인 케른트너 거리의 한쪽에 위치한 노천 카페촌은 단순히 커피만을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문학과 예술에 영감을 불어넣는 곳이자 오스트리아의 정치인들이 모여 국정을 논하는 중요한 곳이다. ‘빈’ 하면 떠오르는 비엔나 커피는 사실 빈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름이다. 대신 블랙 커피에 크림을 얹은 아인스페너(Einspanner)를 이곳, 빈에서만 맛볼 수 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시립공원(Stadtpark)은 빈을 둘러싸고 있는 오스트리아 숲과 함께 빈을 ‘전원의 도시’로 만들어주었다. 공원 내부에 세워진 요한 슈트라우스, 슈베르트 등 12명의 음악가들의 기념상을 보는 즐거움도 크지만, 요한 슈트라우스의 연주회가 열렸던 쿠어살롱(Kursalon)에서 매일 밤 9시에 열리는 시범 왈츠에 참가할 수 있다. 시립공원 근처에 콘체르트 하우스와 메리어트 호텔, 래디슨 SAS 호텔 등이 있어 빈은 여행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도시이다.

<에디터 배경수> 작성 날짜 : 200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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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몇층일까요? 세어 볼까요?
기사입력 : 2004.10.15 23:07  조회수 : 305


이 건물 대체 어딜까요? 아마 특급호텔쯤 되는 듯 합니다. 계속 보고있자니 어질어질 합니다. 자 함께 몇층인지 세어볼까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휴... 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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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 없는 우산
기사입력 : 2004.10.14 17:09  조회수 : 1321


올해 유행을 탄 새로운 우산이라고 합니다. 가끔 길거리에서 아이들이 이 우산을 ‘걸치고’있는 장면도 볼수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하면 귀여운데 어른들에게도 어울릴까요? 편해보이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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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아시네요?
  하현주(bebe322111@hotmail.com)


권사님
보내주신 메일을 받고
내용을 수정합니다.

그날 브래드에서의 식사는
권사님께서 지불 하셨다는 말을
집에 돌아와서 듣고서.. 

진작 말을 
하지 않은 아이들을 나무랐지요..

권사님
정말 염치 없었던 저희들을 너그러히
보아주심 을 거듭 감사드립니다.

그리구
외 손자의 차를 타시고 교회가시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 같군요.

인자 하시고 소녀 같으신 멋진 
할머니옆 에 멋진 청년이 

평화스런 얼굴로 
운전 하면서 얘기 나누는 
모습으로 상상을 해봅니다.

하나님은 
정말 멋진 분이세요!
권사님을 행복하게 하시니까요...

소녀처럼 
깔깔대면서 많이 웃어보세요
그리구 외손자를 껴안아주면서

"네가 있어 행복하다구요".
그래서 마음 천국을 만끽 하세요....

권사님 
우리 교회를 기억 하시니 감사해요
전도해서 빈자리 채워야하는 임무가
무거운데...

그레이스교회는 
얼마나 복 있는지를 다시 
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권사님의 사랑이 
교회의 밑 걸음 인 것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더 많은 비젼을 
교회와 함께 하시는
노정기가 되시도록 소망 합니다.

낙엽지는 
가을에 그 곳에서 가져온 
물든 잎들이 책 갈피에서 
은은한 향취로 닥아 옵니다.

예쁜 
단풍을 뫃아  두셨다가
훗날 만남의 정표 로 삼아요 ㅎㅎㅎ.....

권사 님!
댁의 주소를 알려 주세요 
편지가 들어 갈수 있도록 상세히 부탁 합니다.

이곳은 추워 졌습니다
더욱 몸조심 하세요

사랑 합니다  shalom!

서울에서 드립니다

2004, 10, 13.

양희순 (hsyang1029@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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