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기업처럼 풍부한 자금과 인력을 동원할 수는 없지만 튀는 아이디어로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발간하는 월간지 ‘기업나라’는 20일 “기업의 사회환원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조건”이라며 중소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사례를 소개했다.
첨단 구조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마이다스아이티는 매주 화요일을 ‘마라톤 데이’로 정하고 저녁 6시가 되면 임직원 90여명이 탄천 둔치에서 율동공원까지 왕복 10㎞를 달린다.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달린 거리 ㎞당 1000원씩 돈을 적립해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면서 직원 건강 챙기기와 나눔 실천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업체 제이앤제이에듀는 기부강좌를 매달 두차례 열어 수익금을 모두 사회복지단체에 기부,소외된 아이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엠파스는 네티즌들이 메일을 이용할 때마다 메일 한통에 1원씩 적립,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기증하는 ‘엠파스 연탄메일 캠페인’을 펼쳐 연탄 3만장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했다. 엠파스는 내년 2월까지 연탄 10만장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흥공단 관계자는 “대기업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사회공헌 활동에서 중소기업들이 액수는 작지만 더 값진 활동을 하고 있다”며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중소기업답게 기발한 사회공헌활동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희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