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감사합니다. 승리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 드립니다.”
올림픽 유도의 영웅 이원희(23) 선수. 그는 상대를 통쾌한 한판으로 제압한 후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 두 손을 들어 우승의 영광을 하나님께 바쳤다.
믿음의 용사 이원희는 우리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는 자신을 위해,가족을 위해,그리고 스승과 국민을 위해 꼭 승리하고 싶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었다. 전 세계인이 바라보는 앞에서 ‘하나님의 승리’를 선포하고 싶었다. 그는 그 약속을 지켜낸 것이 기뻤다.
“나의 승리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강인함과 담대함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스포츠 선교사로 사용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려요.”
이 선수는 지난 1일 자신이 출석하는 은석교회에서 고충진 목사의 인도로 ‘스포츠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렸다. 그때 그는 세계인들 앞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었다. 자신의 팬카페(http://cafe.daum.net/ydloh)에도 그의 의지를 그대로 드러냈다.
“저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절대로 좌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제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팬 여러분,저를 위해 뜨겁게 기도해 주세요.”
우승 이후 그의 팬카페와 미니홈피(http://minihp.cyworld.nate.com)에는 줄잡아 1만건의 글이 올랐다. 그중 반 정도는 그의 깊은 신앙심에 관한 글이다. “이원희 선수가 좋아하는 하나님을 저도 알고 싶다”거나 “이 선수를 보고 교회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내용도 많다. 무서운 전도 폭발력을 보이고 있다.
이 선수의 승리는 곧 ‘기도의 승리’다. 조부모와 부모,누나 등 가족 모두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어머니 이상옥씨는 순복음신학원을 수료한 전도사다. 아버지 이상태 집사도 현재 순복음신학원에 재학중이다.
현재 김 선수는 ‘체육계의 전도사’로 통한다. 그의 전도를 받아 교회에 출석한 선수들이 많다. 이번에 올림픽에 출전한 권영우 선수도 그로 인해 예수님을 알게 됐다.
그는 평소 “기도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날은 크게 고전한다”면서 “기도로 철저히 준비한 날은 아무리 강한 상대를 만나도 두려움이 없다”고 고백한다. 그는 금메달을 딴 뒤 심한 통증으로 손을 쥐기도 힘들었으나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생각하며 참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받은 포상금 5000만원을 비롯해 각종 대회 상금을 교회에 헌금해 왔다. 이번 올림픽 우승 포상금의 상당액도 헌금할 생각이다.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선물한 이원희 선수. 그는 빌립보서 4장 13절 말씀을 항상 가슴에 품고 다닌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정수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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