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만지다 - 이봉희 교수의 문학치유 카페
이봉희 지음 / 생각속의집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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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곧 치유의 감정입니다. 브래드쇼는 만일 슬퍼하는 것을 허락받는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치유된다고 말합니다. 고통의 분출과 표현은 그것이 분노의 외침이든, 장맛비 같은 통곡이든 부끄러운 것도 나약함의 표시도 아닙니다. 그것은 곧 내가 살아나기 위한 절실한 무엇입니다. 눈물이 죽은 이를 살려내거나 과거를 되돌려놓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함께 죽어 있는, 살아남았으나 죽은 자처럼 굳은 덩어리가 되어 있는 나를 녹여내는 일입니다. 그래서 나는 살아날지 모릅니다. -68쪽

엘리스 미럴나 페니베이커도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상처가 아니라 이를 표현할 수 없는 데 있다고 말합니다. 고통을 당하면 그 고통을 확인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절망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나만 홀로 당하는 고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처를 받았다고 해도 곁에서 누군가가 그 상한 마음을 공감해주고, 그 감정을 풀어나가도록 도와주면 수치심에 묶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79쪽

칼 융은 "고독은 내 곁에 아무도 없을 때가 아니라 자신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을 의사소통할 수 없을 때 온다"고 말합낟.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말너머 말없이 침묵하는 말에도 귀 기울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163쪽

우리는 저마다 포기할 수 없는 그 무어너가를 향한 "견딜 길 없는 그리움"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그리움의 끝에 남은 상처를 가슴 한쪽에 감추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178쪽

칭찬은 인내심과 끈기, 그리고 실패했을 때도 이를 이겨내는 노력에 대해 해주어야 합니다. 결과에 집중된, 성취를 강요하기 위한 칭찬은 공허한 메아리이자 부담일 뿐입니다.-213-214쪽

사실 '물이 반밖에 안 남았다''물이 반이나 남았다'라는 생각은 우리의 긍정과 부정의 사고습관 이전에 각자의 욕구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전에 국물이 많은 음식을 먹은 사람이라면 물이 반이나 남았다고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짠 음식을 먹었거나 갈증이 나는 상태라면 물이 반밖에 없다고 느낄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각자 다르게 받아들이는 욕구의 차이를 인정하면 우리의 관점에 큰 변화가 찾아옵니다. 그것은 나를 비난하기에 앞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할 뿐만 아니라, 나의 욕구를 깨닫고 그것을 해결하도록 도와줍니다. '부정적인 사고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니 긍정적 사고로 바꿔라'는 획일적인 강요를 받아들이기 전에 내가 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지, 나의 진정한 욕구는(혹은 욕구불만은) 무엇인지를 성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은 우리를 문제해결로 나아가게 합니다. 사건의 본질을 본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239쪽

살아 있는 건 멋진 거야!
포도주처럼 멋진 거야!
살아 있는 건 멋진 거야!
-랭스턴 휴즈, [살아 있는 건 멋진 거야!]중에서-2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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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 하는데 필요해서 읽게 된 '가족의 심리학'이다. 표지의 사진이 참 좋다. 아는 만큼 행복이 커진단다. 아는 만큼 보이기도 하는데. 가족은 가깝기도 하지만 멀기도 하다. 서로에 대해 잘 알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우리 가족은 서로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봤다. 임수정의 수많은 대사가 와 닿는다. 특히, "자신의 공간을 침묵이 삼키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 살다 보면 말이 없어집니다. 서로 다 안다고 생각하니까. 굳이 할 말이 없어지는 거예요. 거기서부터 오해가 생겨요. 침묵에 길들여지는 건, 무서운 일이죠."

-가족들은 서로가 다 안다고 생각할까...

-'서로에 대해 안다.' '서로에 대해 알고 있다.'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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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행복이 커지는 가족의 심리학 토니 험프리스 박사의 심리학 시리즈 1
토니 험프리스 지음, 윤영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6년 2월
구판절판


이처럼 건강한 가족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부모가 모두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정서적으로 성숙하고 균형 잡힌 어른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23쪽

고통스런 관계를 반복함으로써 어린 시절에 풀지 못한 문제를 어른이 되어 다시 한 번 풀고자 하는 무의식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유아적 의존성을 그런 관계를 통해 계속 유지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33쪽

지나친 헌신은 또한 가족의 자아인식을 완전히 파괴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지나치게 헌신하는 부모는 자신의 가치를 의심하는 사람이다. 그 배우자도 마찬가지다. 그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자신의 가치를 의심하게 된다. 존재 자체로 자신이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대신 살아줄 수 있도록 자기 삶을 내주어야 사랑 받는다는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깨닫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의 삶을 수시로 침범하는 상황을 아이들은 어떻게든 스스로 해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이 '무능하다'고 인식해야 한다. 그 결과 자신감은 사라진다. -67쪽

공감관계를 형성하는 부모는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길 뿐만 아니라 자신의 한계도 잘 알고 있다. 그런 정서를 바탕으로 부부관계와 가족관계를 맺기 때문에 자기 생각을 배우자나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으며 상대방의 욕구에도 세심하게 반응한다. 상대방의 생각, 감정, 관심, 취미, 영적 믿음, 삶의 철학, 친구관계, 하는 일 등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알고 싶어한다. 그런 태도는 모두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127쪽

공격하고 지배하려는 행위는 마음 깊은 곳에 풀지 못한 정서적 문제를 품고 있다는 신호다. 이들 마음의 이면에는 비난, 거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다른 이에 대한 의존, 숨기고 싶은 자아가 도사리고 있다. 그런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남들에 대한 공격적 행위를 먼저 완화해야 한다. 자신의 방어적 행동이 상대방은 물론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더 많은 사랑'을 얻고자 그렇게 행동할수록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더 멀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143쪽

아이나 어른이나 꼭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실 중 하나가 바로 '내 감정은 언제나 나에 대한 것'이라는 점이다. 즉 자신의 사랑받고 싶은 욕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 보호받고 싶은 욕구, 주목받고 싶은 욕구, 칭찬받고 싶은 욕구를 드러내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감정이 자신에 대한 것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지도 못한다. -223쪽

'제 분을 못 이기는' 상황은 절대 없다.-298쪽

많은 부모들이 아이와 이야기할 생각은 하지 않으면서, 지시하고 명령하고 충고하고 꾸짖고 판단하고 처벌하고 딱지를 붙인다. 아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는다. 아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기회를 줘라. 언제 자신이 책임 있는 행동을 회피하려고 했는지 아이들 스스로도 알고 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책임지지 않는 행동을 절대 묵인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부모가 분명하게 인식시켜주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는 없다. -321쪽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족 개개인의 고유성을 자주 말로 표현하고 또 반응하는 것이다. 자신의 고유한 삶의 목표를 진정으로 책임있게 추구하는 것과, 남이 가는 길을 따라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환상을 갖는 것은 분명 다르다. -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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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바람을 통해 소식들을 전했다. 'Are you O.K?' 'I'm O.K'

김용택 시인의 '6월' 을 함께 읽으며 시작한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 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이어령교수의 글을 읽으며, 천국으로 간 이민아목사를 생각하며...  '당신'생각으로 유월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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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0년 2월
구판절판


인간은 하나님을 흉내내 무엇인가 만들지만 똑같은 것들을 수십 번 수백 번 만들면서 그때마다 불만과 후회와 아쉬움에 한숨을 쉽니다. -29쪽

누군가 가까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누군가 자기 병을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존재는 병이고 병을 통해서 우리는 남과 어울립니다. 병을 앓게 되면 자신이 혼자인지 아니면 남과 함께 살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73쪽

의무에서 나온 일은 유희로 바뀌고 그 행동은 주어진 과업의 수행이 아니라 자신이 주체적으로 결정한 창조로 변합니다. -98-99쪽

군중 속에 묻혀 있는 예수, 그래서 나 같은 사람에게는 눈에 띄지 않은 예수, 그러나 도마에게처럼 손을 내밀면 그가 예수라는 증거인 창 자국을 만질 수 있는 예수,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은 군중 속에 파묻혀 보이지 않지만 항상 바로 내 곁에 있는 분입니다. 섬김의 지도자라는 말을 많이 쓰고 계시지만 진정한 그리고 업그레이드된 지도자들은 섬기는 것도 모르게 섬기는 자이어야 할 것입니다. -108쪽

사랑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속살을 만지는 것이지요. 알다시피 사과의 겉은 빨간 사과, 노란 사과가 있지만 사과 껍질을 벗겨놓고 보면 어떤 것이 빨간 사과이고 어떤 것이 노란 사과인지 구별하지 못합니다. -201쪽

그러나 아버지 없는 사회의 비극은 남성의 소외나 주도권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과 아이를 포함한 인류 모두의 위기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가족은 단순한 짐승 같은 '떼'가 되고 '활동'은 노동이 되고 그동안 쌓아 올린 문화의 창조는 자연의 황무지로 되돌아갑니다. 인간이 추락하면 동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동물 이하가 된다는 것이 아버지 없는 사회의 위기 신호이기도 합니다. -229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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