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인은 동물의 일생 중에서 주로 태어나자마자 성장 초기에만 나타나는 행동이다. 이를 통해서 갓 태어났거나 부화된 새끼와 어미 사이에는 매우 끈끈한 관계가 형성되며, 형성된 관계는 끊어지지 않고 계속 유지된다. -16쪽
침팬지들은 경쟁상대를 견제하기 위해 평소에는 사이가 그다지 좋지 못하던 다른 침팬지와 동맹을 맺어 공동으로 대응하고, 견제 상대를 제거한 이후에는 동맹을 맺은 상대를 배신하여 또 다른 침팬지와 연합하는 등의 고도로 발달한 사회 행동을 보인다. 또한 그 와중에서도 자신이 지지하는 수컷의 움직임에 동조함으로써 지지의사를 표현하는 모습이나, 리더의 교체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는 암컷들의 모습들은 인간 세상의 정치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오죽하면 연구내용을 정리해서 출판된 책이 미국 의회에서 선정한 필독도서 목록에 올라 있겠는가.-39-40쪽
유성생식을 위해서 암컷과 수컷은 각각 어떤 배우자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때 유전적으로 우월하고 신체적으로 건강한 이성을 선택하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이다. 또한 자신이 유전적으로 매우 훌륭한 개체라는 것을 상대방에게 어떻게 알릴 것인가 역시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고 훌륭한 특성을 가진 이성을 선택하기 위해 동성의 개체들 사이에서는 필연적으로 경쟁이 발생한다. -52-53쪽
자연과 생태계 특히 동물들은 더 이상 우리들의 정복이나 절대적인 이용의 대상이 아니며, 자연을 마음대로 훼손하고 모두 써 버릴 권한 역시 우리게게는 없다. 동물들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들은 생태계 내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인류가 생활하고 문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생태계에 대한 훼손이나 간섭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고려한 생태계의 이용 및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90-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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