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알기, 자기 알기
이남희 지음 / 실천문학사 / 2003년 3월
구판절판


자기를 똑바로 알고 있다면, 싸움에서 이길는지 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고민이 줄어드는 것 하나는 내 경험으로 보아 확실합니다. 마음이 든든해지고 자신감이 생겨나거든요. 또 스스로를 잘 돌보고 격려해 줄 줄도 알게 되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할 필요가 줄어들고 때에 따라 의기소침해지는 일도 없어집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 줄도 알게 되어 스트레스에도 강해집니다.-9-10쪽

그런데 여기서 자아(ego)는 자기(self)와 다릅니다. 자아기 '나'라고 말해지는 의식의 영역만 가리킨다면, 자기는 의식의 영역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마음의 다른 영역, 무의식이라는 영역까지 다 포함하여 그 사람이 타고났거나 경험하여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다 합친 전체를 가리킵니다. 즉,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마음 전부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자아(ego)와 자기(self)를 구별하여 생각하는 일은 정신건강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자아와 자기를 혼동하여 자아만이 바로 자기라는 사람전부라고 착각하여 신경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23쪽

마음의 태도, 심리 에너지의 흐름이 안팎 어디로 흐르는가에 따라 외향와 내향으로 성격을 나눈다면,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따라 또 네 가지로 나눕니다. 이것을 기능적인 분류하고 합니다. 사고. 감정. 감각. 직관, 이렇게 네 가지 종류입니다. 융은 사고와 감정이 작요앟는 것은 이성이 사용되기 때문에-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합리적인 기능이라고 불렀고, 감각과 직관이 작용하는 것은 이성이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냥 '느낀다'는 뜻입니다. -비합리적인 기능이라고 불렀습니다. -92쪽

마음의 상처가 신체적인 상처와 다르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는 언제나 놀라움을 느끼게 됩니다. 신체적인 상처는 상처가 났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는 치유가 되지 않습니다. 약을 바르거나 꿰매야 하지요. 그러나 마음의 상처는 문제가 다릅니다. 내가 이런 상처를 갖고 있어서 이런 행동을 하는구나, 하고 아는 것만으로도 고통은 상당 부분 줄어듭니다. -196쪽

그처럼, 무슨 일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면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것보다는 무엇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쪽이 훨씬 하기 쉽고 용기도 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계획을 세운다면 무엇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세요.-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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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이다. 잠시 헤갈렸다. 이렇게 많은 곳을 다녀서 쓴 글이 아니라 꼭 소설속의 배경같은 느낌이랄까. 긴가민가하면서 나또한 여행을 다녔다. 조금만 젊었어도 책을 덮었을 것이다. 샘나서... 천천히 이곳 저곳을 다녔다. 내가 가본 곳은 달리 달랐다. 같이 여행을 다니면서 각자의 눈으로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작고 아담한 들꽃화분을 햇볕잘드는 창가에 놓아 둔것처럼, 잔잔한 감동이 조금씩 밀려오고 이런 식의 여행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까지... 오랫만에 머문 사무실이 무지 춥고 어설펐지만, 따뜻한 온기가 퍼져갔다. 겨울이다.  모두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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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여행책 - 휴가없이 떠나는 어느 완벽한 세계일주에 관하여
박준 지음 / 엘도라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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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모든 여행은 한낮의 꿈이 아니던가. 꿈을 꾸면서까지 현실적이어야 할까? 꿈에서 깨어난다고 꿈속의 시간이 모두 망각되는 것도 아니다. 세상의 모든 꿈은 그 자체로 족하다.-9쪽

인도를 여행한다는 건 엄청나게 불편하고, 심지어 무정부주의적인 혼란을 경험하는 일이다. 인도의 혼란은 가공할 만하다. 극단적으로 이그저틱(exotic)하다.-61쪽

등반은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다르다.-69쪽

서점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특별한 공기로 가득한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서울 대학로의 이름책방처럼.-103쪽

다음 생에 사람으로 태어나기란 쌀알이 바늘 끝에 얹히는 것만큼이나 어렵단다. 얘야. 그래서 사람으로 살고 있는 지금의 삶이 그토록 소중한 거란다. -116쪽

파스칼은 이렇게 말했다.
"황량하고 어려운 시절에는 늘 뭔가 아름다운 것을 마음에 두어야 한다."-139쪽

알래스카 사람들은 오늘처럼 티끌없이 맑은 날을 '인디언섬머'라고 부른다. -179쪽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가장 즐거운 일 가운데 하나는 어디서나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흔히 '아메리카노'라고 부르는 커피는 없다. 그들에게 커피는 오로지 에스프레소뿐!-210쪽

교토의 많은 곳이 그렇지만 아라시야마도 산책하기 좋은 작은 동네다. 어느 집이나 현관 앞 또는 낮은 담 위에 내놓은 화분들이 가지런하다. -248쪽

캄보디아에서는 거친 삶에 맨몸으로 맞서야 하는 현실이 나이와 상관없다.-283쪽

난 늘 사랑 후에 남겨질 것을 의심했다. 산다는 것이 참을 수 없을 만큼 가볍게 느껴질 때 사랑은 따뜻하면서도 쓸쓸하다. 누군가는 사랑하기 위해 결혼을 하고, 누군가는 행복해지기 위해 이혼을 한다. -324쪽

이제는 안다.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듯 보이지만, 이 순간은 이 순간대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없어도 그만이다. 그러니 조급하게 굴지 말고 이 순간을 즐길 것!-335쪽

인간이 알고 있는 세계, 인간이 의식하는 시간이 전부가 아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직선적인 시간을 살지만 지구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전을 하며 낮과 밤이 반복되고, 공전을 하며 사계절이 반복되는 것처럼, 앞으로 몇백 몇천 년이 지나도 지구는 돌고 또 돌 뿐이다. -3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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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강좌를 들으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많은 남녀노소... 의외였다. 관심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프로이트는 위대하다. 강사또한 재미있다. 나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다.

프로이트와의 대화를 충분히 한 강사는 체험에서 우러나는 강의를 한다. 책과 강의는 거의 유사하지만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  

현재 의식에서 하고 있는 이해가 안되는 나의 행동들은 무의식때문인가? 그렇다. 이러한 행동들은 느리게, 아주  느리게 수정될 것이다. 건강한 현재의 자아를 통하여 분석하고 해석하고 통합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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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와의 대화
이창재 지음 / 학지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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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이후 무의식에 휘둘리는 제반 증상들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새로운 정신분석 이론과 방법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그 어느 학파도 프로이트만큼 무의식에 대한 솔직한 직면과 자기성찰의 가치를 집요하게 강조하진 않았다. 또한 프로이트만큼 자기 견해의 진실성을 고수하기 위해 오랜 기간 현실적 불이익을 감수한 정신분석학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고통스러운 상황을 견디어 내는 힘의 이면에는 '진지한 솔직함'이라는 유별난 정신적 특성이 있었다. -18쪽

정신분석은 과거에 감당할 수 없어 억압했던 상처들을 분석 과정을 통해 성숙해진 '현재의 자아'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통합함으로써 증상과 질환을 제거하는 일종의 마술이다.-70쪽

프로이트는 '억압'이 정신분석의 토대가 되는 개념임을 강조한다. 그 이유는 억압 작용으로 정신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분열되고 그 분열이 계속 유지되며, 꿈과 실수와 증상과 더불어 인간 사회의 문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96쪽

프로이트는 내담자들을 정신분석 하는 과정에서 신경증의 근본 소인이 대부분 유년기에 억압되어 잊혀진 어떤 상처나 갈등에 있음을 발견한다. 주고 대여섯 살 때 억압된 상처와, 사춘기에서 청년기 사이에 겪은 유사한 상처가 서로 '결합'해 증폭되는 순간, 트라우마와 신경증적 방어와 증상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신경증자는 유아기의 상처와 환상을 무의식에 계속 보존하고 있다. 따라서 신경증을 치료하려면 무의식에 있는 무시간적 내용들을 낱낱이 끄집어내 흘러간 시간을 절감하면서 재해석해야 한다. 정신분석 과정을 거치지 않는 한, 개인은 억압된 욕망과 상처에 죽을 때까지 반복해서 휘둘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123쪽

다시 말해, 아동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는 항상 애정 콤플렉스와 힘 콤플렉스가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208쪽

프로이트가 수십 년간 다듬어 온 무의식론, 유년기론, 유아 성욕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론을 죽음 본능론에 결합시키면 다음과 같은 해석을 내릴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죽고 싶은 욕구를 지닌다.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다가 죽고 싶은 욕구를 지닌다.
인간은 유년기에 그토록 부러워했던 어른들의 행동을 충분히 다 경험해 본 후, 아무런 고통 없는 원상태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285쪽

인간의 도덕관념은 '초자아'와 '거세불안'이라는 두 원천으로부터 유래한다. 초자아는 아이의 삶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양육자의 힘과 성질이 모종의 '유아적 변형'을 거쳐서 정신에 내면화된 결과물이다. 거세불안은 초자아의 명령과 요구를 자아가 거부할 경우 내면에서 자동적으로 재현되는 유아적 불안을 지칭한다.-3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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