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똑바로 알고 있다면, 싸움에서 이길는지 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고민이 줄어드는 것 하나는 내 경험으로 보아 확실합니다. 마음이 든든해지고 자신감이 생겨나거든요. 또 스스로를 잘 돌보고 격려해 줄 줄도 알게 되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할 필요가 줄어들고 때에 따라 의기소침해지는 일도 없어집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 줄도 알게 되어 스트레스에도 강해집니다.-9-10쪽
그런데 여기서 자아(ego)는 자기(self)와 다릅니다. 자아기 '나'라고 말해지는 의식의 영역만 가리킨다면, 자기는 의식의 영역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마음의 다른 영역, 무의식이라는 영역까지 다 포함하여 그 사람이 타고났거나 경험하여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다 합친 전체를 가리킵니다. 즉,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마음 전부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자아(ego)와 자기(self)를 구별하여 생각하는 일은 정신건강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자아와 자기를 혼동하여 자아만이 바로 자기라는 사람전부라고 착각하여 신경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23쪽
마음의 태도, 심리 에너지의 흐름이 안팎 어디로 흐르는가에 따라 외향와 내향으로 성격을 나눈다면,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따라 또 네 가지로 나눕니다. 이것을 기능적인 분류하고 합니다. 사고. 감정. 감각. 직관, 이렇게 네 가지 종류입니다. 융은 사고와 감정이 작요앟는 것은 이성이 사용되기 때문에-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합리적인 기능이라고 불렀고, 감각과 직관이 작용하는 것은 이성이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냥 '느낀다'는 뜻입니다. -비합리적인 기능이라고 불렀습니다. -92쪽
마음의 상처가 신체적인 상처와 다르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는 언제나 놀라움을 느끼게 됩니다. 신체적인 상처는 상처가 났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는 치유가 되지 않습니다. 약을 바르거나 꿰매야 하지요. 그러나 마음의 상처는 문제가 다릅니다. 내가 이런 상처를 갖고 있어서 이런 행동을 하는구나, 하고 아는 것만으로도 고통은 상당 부분 줄어듭니다. -196쪽
그처럼, 무슨 일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면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것보다는 무엇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쪽이 훨씬 하기 쉽고 용기도 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계획을 세운다면 무엇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세요.-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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