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사용에 대한 레시피를 읽었다. 부정적인 감정을 몰아내기 위해 어떻게 하는지 매뉴얼대로 하면 된다... 무지 긴 한주간을 그렇게 보냈다. 남동생네 일로 가족 모두가 힘들었다. 10여년 간의 결혼생활을 끝내려는 동생을 생각하니 마음과 몸이 많이 아팠다. 마음의 밑바닥까지 모두 뒤집어 엎어, 미운정 고운정 다 긁어서 버려야 하는 일만 남아있다. 쿨하게 헤어질 수 있다면야, 과연 몇쌍의 부부가 남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고 위로할 수 밖에. 다만,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렇게 가족들이 많이 만났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거에, 부부사이의 일을 어디까지 관여하는 일까지, 등등 자책과 후회, 불편감, 답답, 분노까지 차올랐다. 지금의 내 감정은 내가 좌우할 수 있고, 내가 선택한 것이란다. 그러나, 나의 감정은 그럴 수 없다고 한다. 동생네 일을 보면서 나의 확신과 일어난 사실이 일치하는지, 사람의 행동과 사람의 가치사이를 구분하여 봐야 한다. 그러면, 이 상황을 받아 들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러나, 수많은 '그러나'가 많이 따라 온다. 그러나,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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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사용설명서 -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치유의 심리학 감정사용설명서
롤프 메르클레 & 도리스 볼프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10년 3월
구판절판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에 규범이나 도덕적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했다면 스스로를 꾸짖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맡은 일은 언제나 잘해내야 한다고 교육받았으며, 타인에게 감정적으로 상처를 줄 수도 받을 수도 있다고 가슴에 새겼다. 분노를 억누르거나 폭발시키는 것을 배웠으며, 자신의 기분은 흘러가는 대로 맡겨두는 것으로 알았다. 그리하여 우리의 정신상태는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 종속되었다. -19-20쪽

당신이 어떤 상황에서 계속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그것은 당신이 그렇게 반응하도록 학습되었기 때문이다.-29쪽

당신의 기분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당신 자신이다.-38쪽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일 자체가 아니라 일에 대한 우리의 관점이다. 우리가 어떤 일에 부여하는 의미는 우리의 기분을 결정한다. 우리가 힘들어지는 것은 우리의 관점 때문이다. 사건을 언제나 있는 그대로로 본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44쪽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생각을 변화시켜야 한다. '이 생각이 내가 원하는 기분과 행동에 이르도록 도와주는가?'라고 질문하라. 그 대답이 '아니다'라면, 머릿속으로부터 그런 생각을 몰아내고 긍정적이고 현실적인 생각으로 바꿔야 한다. -51쪽

뇌에 대해 또 하나 알아두어야 할 것은 우리의 뇌는 부정(아니라고 하는 것)을 해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가령 "파란 북극곰을 생각하지 마!"라고 말한다면 당신의 생각에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를까? 물론 파란 북극곰이다. 비로소 그 뒤에 파란 곰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고 나면 파란 북극곰 대신 무엇을 상상할 것인지를 힘들여 생각해야 한다. 붉은 북극곰을 상상할까, 파란 고래를 상상할가.....? 그것은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다. -74쪽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할 때는 정확히 어떤 말이 필요한지 생각할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부정적이고 비하하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에게도 그렇게 하지 말라. 자신을 가장 좋은 친구 대하듯 아주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하며 관용을 베풀라. 한 인간의 가치를 판단하는 일반적인 기준은 없다. 사람은 모두 실수를 하고 약점이 있다. 그러므로 불완전하더라도 스스로를 인정하라. 스스로 실수를 저지르고 결점이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라.-103쪽

다른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화가 나고 나의 행동에 불쾌한 반응을 보인다면 유감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내가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내 행동에 스스로 화가 났다. 모든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기분을 결정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의 생각과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도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좌우할 수 없다. -160-161쪽

우리가 자신감 없는 태도를 보이는 주된 이유는 거부당할까봐 두려워서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말하거나, 그 생각대로 행동하다가 거절당할까봐 두려워서다. 왜 그런 두려움이 있는 걸까? 그것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아야만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 된다는 잘못된 생각때문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판단으로 자신의 가치를 가늠하도록 배웠다. 스스로는 자신의 가치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거나, 자기 가신이 무가치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좋은 말을 듣기 위해 영혼까지 팔아버릴 지경이다. -190쪽

"나는 화가 났다. 이것은 무엇인가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미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항을 바꿀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 계속 화내고 있지 않고, 나의 힘을 들여 무엇인가를 할 것이다.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이 내가 바꿀 수 없거나 바꾸고 싶지 않은 것이라면 나는 더 이상 화를 낼 필요가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받아들이자'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상황을 인정할 것이다." 조심하라. 당신의 감정은 아직도 한동안 '그런 상황을 어떻게 쉽게 받아들이니?'라고 반론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 말을 계속 되뇌이라. 감정과 새로운 마음가짐이 합일될 때까지.......-218쪽

우리는 상대방을 결코 상대방 때문에 사랑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우리의 욕구와 소망을 만족시켜주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226쪽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나-형식'으로 표현하라. '나는 OOO하고 싶어. 왜냐하면 내가 OOO하기 때문이야'처럼 말이다. 당신은 원하는 것을 모두 표현할 수 있으며, 상대방은 그중에서 자신이 이루어줄수 있는 것들을 결정할 수 있다. -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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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총 4부로 이루어진 '심리학 처방전'에서 3부는 읽기 싫어 건너 뛰었다. 변화의 주체는 나 자신이고, 관계를 통해서 힘들었던 과거와 어린시절을 탓하기보다는 책임의식과 미래지향적인 생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부분을 명확히 아는 것, 자신이 바꿀 수 있는 부분에 근거있는 이유를 들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정, 그리고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다.(p428)" 

2)그 사이 생일이 지나갔다. 즐거웠다. 축하하러 그 먼길을 한 달음에 오다니, 고마웠다. 부모님, 동생들, 친구까지. 

3)50세가 되니,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은 구별이 된다. 해야 되는 일을 안해도 되는 일에 슬쩍 끼어 넣기까지 하지만. 여전히 감정적으로는 퇴행이 일어나고 있다. 정확한 언어로 구사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미안'으로 처리해 버리면 자꾸 의심이 생기면서 섭섭함이 묻어난다. 상황에 따라 사용할 말이 따로 있는데, 왜 사람들은 똑같이 사용할까. 왜 난 옛날 일이 이렇게 새록새록 기억날까. 그때도 미안, 현재도 미안하단다. 도무지 무엇을, 

4)입안이 헐었다. 피곤하여 몇번씩 잠을 깬다. 시원한 아사히 한잔으로 푹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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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당신의 심리학 처방전 - 내 인생에서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마틴 셀리그만 지음, 권오열 옮김 / 물푸레 / 2011년 9월
품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인간은 최소한 순간적이나마 자신이 원치 않는 3가지 감정을 경험한다. 불안과 우울과 분노가 그들이다. 이들은 불쾌감의 세 얼굴이다. 바로 이 세 감정이 조절되니 못할 때 대부분의 정신병이 유발된다. 이런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은 그것을 없애고 싶어 한다. -89쪽

감정적 삶의 상당 부분은 징글채널(jingle channel, 징글은 원래 비슷한 소리가 반복되거나 후렴 등이 딸린 외우기 좋고 듣기 좋은 짧은 노래, 시구, 또는 시엠송 등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은유적으로 인간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의 의식 속에 되풀이 출몰되는 강박적인 생각을 표현한다.)에서 진행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징글채널은 유쾌하고 고양된 경험이 아니며, 때로 그 가사는 상실과 절망을 노래한다.-151쪽

반면 우리 시대는 통제 불가능성과 무력감의 시대다. 우리의 가치관은 안정적이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 문학, 현재 인문학으로 통하는 것, 그리고 치료사들이 진료소에서 목격하는 현상들을 지배하는 것은, 전에는 결코 권리를 부여받지 못했던 개인과 집단들이 무력감에서 벗어나 힘을 쟁취하려는 안간힘이다. 우울증은 무력감, 개인적인 실패, 그리고 힘을 쟁취하려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결과로 생성되는 감정이다. 우리 시대의 지배적인 감정을 우울증과 슬픔이며, 불안은 각주보다 더 중요하긴 하지만 중심무대애서 밀려났다. -167쪽

우리는 분노의 대상에게 우리 생각을 말하는 것이 정직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건 맞는 말이다. 우리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러나 정직과 진실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특별히 분노는, 그리고 일반적으로 감정은 증거에 색칠을 한다. 이것이 감정의 존재이유 중 하나일지 모른다. 감정은 증거를 편견으로 물들이고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안경에 채색된 렌즈를 끼워넣는다. 불안은 세상이 실제보다 더 무서운 곳으로 보이게 하며, 두려움은 위험을 인식하는 문턱을 낮추어 더 쉽게 도피하게 한다. 비디오로 공포영화를 볼 때, 책상 뒤에서 튀어나오는 진짜 고양이는 순간적으로 우리에게 소름이 돋게 한다. 우울증 역시 세상을 자기 빛깔로 채색함으로써 우리가 포기하고 안으로 움츠려들어 더 행복한 시절이 올 때까지 에너지를 아끼며 동굴 속에 웅크리고 있게 한다. -214-215쪽

분노는 뜨겁고 빠르다. 또 그 내용은 검열되지 않을 경우 파괴적이다. 분노한 사람은 절대 상황을 상대의 관점에서 보지 않는다. 반면 판단은 냉정하고 오래 걸린다. 요즘에는 분노의 표현을 제어하는 장치가 미약하고 또 이 사회는 더 이상 '예의바른' 사회도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종종 후회할 일들을 저지르고 또 말한다. 생각과는 달리 경솔한 말과 행동은 지워버릴 수가 없다. 살면서 우리 대부분은 분노의 열기를 다스리지 못해 수십의, 심지어는 수백의 관계를 붕괴시킨다. -221쪽

변화는 성인기 내내 거의 항상 우리의 힘이 미치는 범위 내에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가 왜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했는지는 수수께끼라 해도,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알 수 있는 것이다. 패턴에 유의하라. 실수의 패턴은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라는 신호다. 융단의 나머지 부분은 그 전에 짜여진 것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4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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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는 쓸쓸하고 외롭다. 검정옷을 사계절 입고 있다. 바로 옆에 있어도 눈 한번 주지 않는 날이 많다... 초등학교 2학년때 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는 드디어 피아노를 갖게 되었다. 70년대 소도시에서의 피아노는 굉장한 의미를 주었다. 단발머리에 피아노를 치는, 지은이가 말한 요정들이 멋진 춤을 춘적도 있었다... 삼십대를 지나 오십이 되면서 피아노는 무겁게, 두껍게, 탁하게 놓여있다... 아직도 옆에 있지만, 점점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다시한번 요정들을 단번에 만나고 싶었다... '누구나 일주일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이 여기 있다.

-운동회에 갔다. 상담자에서 엄마가 된 날이었다. 무용을 하는 아이에게서, 달리기를 하는 아이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자꾸만 곁눈질로 확인하는 아이에게 안심의 눈짓을 보내줘야 했다. 물병에 채워준 물도 제대로 못마셔 쏟고 있었다. 세상의 따뜻한 손길을 삐딱하게 말고, 감사히 받을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음악을 듣고 있다... 조규찬, 임재범, Westlife, 브아걸, 박정현, 박지민버전까지... when I am down and oh, my soul, so weary,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then, I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until you come and sit a while with m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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