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사용에 대한 레시피를 읽었다. 부정적인 감정을 몰아내기 위해 어떻게 하는지 매뉴얼대로 하면 된다... 무지 긴 한주간을 그렇게 보냈다. 남동생네 일로 가족 모두가 힘들었다. 10여년 간의 결혼생활을 끝내려는 동생을 생각하니 마음과 몸이 많이 아팠다. 마음의 밑바닥까지 모두 뒤집어 엎어, 미운정 고운정 다 긁어서 버려야 하는 일만 남아있다. 쿨하게 헤어질 수 있다면야, 과연 몇쌍의 부부가 남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고 위로할 수 밖에. 다만,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렇게 가족들이 많이 만났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거에, 부부사이의 일을 어디까지 관여하는 일까지, 등등 자책과 후회, 불편감, 답답, 분노까지 차올랐다. 지금의 내 감정은 내가 좌우할 수 있고, 내가 선택한 것이란다. 그러나, 나의 감정은 그럴 수 없다고 한다. 동생네 일을 보면서 나의 확신과 일어난 사실이 일치하는지, 사람의 행동과 사람의 가치사이를 구분하여 봐야 한다. 그러면, 이 상황을 받아 들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러나, 수많은 '그러나'가 많이 따라 온다. 그러나,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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