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당신의 심리학 처방전 - 내 인생에서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마틴 셀리그만 지음, 권오열 옮김 / 물푸레 / 2011년 9월
품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인간은 최소한 순간적이나마 자신이 원치 않는 3가지 감정을 경험한다. 불안과 우울과 분노가 그들이다. 이들은 불쾌감의 세 얼굴이다. 바로 이 세 감정이 조절되니 못할 때 대부분의 정신병이 유발된다. 이런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은 그것을 없애고 싶어 한다. -89쪽

감정적 삶의 상당 부분은 징글채널(jingle channel, 징글은 원래 비슷한 소리가 반복되거나 후렴 등이 딸린 외우기 좋고 듣기 좋은 짧은 노래, 시구, 또는 시엠송 등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은유적으로 인간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의 의식 속에 되풀이 출몰되는 강박적인 생각을 표현한다.)에서 진행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징글채널은 유쾌하고 고양된 경험이 아니며, 때로 그 가사는 상실과 절망을 노래한다.-151쪽

반면 우리 시대는 통제 불가능성과 무력감의 시대다. 우리의 가치관은 안정적이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 문학, 현재 인문학으로 통하는 것, 그리고 치료사들이 진료소에서 목격하는 현상들을 지배하는 것은, 전에는 결코 권리를 부여받지 못했던 개인과 집단들이 무력감에서 벗어나 힘을 쟁취하려는 안간힘이다. 우울증은 무력감, 개인적인 실패, 그리고 힘을 쟁취하려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결과로 생성되는 감정이다. 우리 시대의 지배적인 감정을 우울증과 슬픔이며, 불안은 각주보다 더 중요하긴 하지만 중심무대애서 밀려났다. -167쪽

우리는 분노의 대상에게 우리 생각을 말하는 것이 정직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건 맞는 말이다. 우리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러나 정직과 진실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특별히 분노는, 그리고 일반적으로 감정은 증거에 색칠을 한다. 이것이 감정의 존재이유 중 하나일지 모른다. 감정은 증거를 편견으로 물들이고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안경에 채색된 렌즈를 끼워넣는다. 불안은 세상이 실제보다 더 무서운 곳으로 보이게 하며, 두려움은 위험을 인식하는 문턱을 낮추어 더 쉽게 도피하게 한다. 비디오로 공포영화를 볼 때, 책상 뒤에서 튀어나오는 진짜 고양이는 순간적으로 우리에게 소름이 돋게 한다. 우울증 역시 세상을 자기 빛깔로 채색함으로써 우리가 포기하고 안으로 움츠려들어 더 행복한 시절이 올 때까지 에너지를 아끼며 동굴 속에 웅크리고 있게 한다. -214-215쪽

분노는 뜨겁고 빠르다. 또 그 내용은 검열되지 않을 경우 파괴적이다. 분노한 사람은 절대 상황을 상대의 관점에서 보지 않는다. 반면 판단은 냉정하고 오래 걸린다. 요즘에는 분노의 표현을 제어하는 장치가 미약하고 또 이 사회는 더 이상 '예의바른' 사회도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종종 후회할 일들을 저지르고 또 말한다. 생각과는 달리 경솔한 말과 행동은 지워버릴 수가 없다. 살면서 우리 대부분은 분노의 열기를 다스리지 못해 수십의, 심지어는 수백의 관계를 붕괴시킨다. -221쪽

변화는 성인기 내내 거의 항상 우리의 힘이 미치는 범위 내에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가 왜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했는지는 수수께끼라 해도,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알 수 있는 것이다. 패턴에 유의하라. 실수의 패턴은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라는 신호다. 융단의 나머지 부분은 그 전에 짜여진 것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4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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