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읽고 싶은데 누워만 있었다. 그러다 잠들었다... 몇권의 책들이 주변에 있다... 간간히 읽은 동물에 관한 책, 그들에게도 버릇이 있고 소통도 하고 함께 살고 뒷땅도 까고 밀당도 하고 사랑도 하고 눈에 넣을 정도의 새끼사랑도 하고 있다. 넓게 보면 사람도 동물이다.     

-다운, 바닥에 머물고 있다.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다. 그저 습관처럼 오가고 있다. 멍.청.하.게. 

-단절, 또다른 소통이다. 각자의 표현방법으로 서로를 바라보다 타인처럼 점차 멀어지겠지. 점.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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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동물행동학 - 살림지식총서 226 살림지식총서 226
임신재 지음 / 살림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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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은 동물의 일생 중에서 주로 태어나자마자 성장 초기에만 나타나는 행동이다. 이를 통해서 갓 태어났거나 부화된 새끼와 어미 사이에는 매우 끈끈한 관계가 형성되며, 형성된 관계는 끊어지지 않고 계속 유지된다. -16쪽

침팬지들은 경쟁상대를 견제하기 위해 평소에는 사이가 그다지 좋지 못하던 다른 침팬지와 동맹을 맺어 공동으로 대응하고, 견제 상대를 제거한 이후에는 동맹을 맺은 상대를 배신하여 또 다른 침팬지와 연합하는 등의 고도로 발달한 사회 행동을 보인다. 또한 그 와중에서도 자신이 지지하는 수컷의 움직임에 동조함으로써 지지의사를 표현하는 모습이나, 리더의 교체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는 암컷들의 모습들은 인간 세상의 정치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오죽하면 연구내용을 정리해서 출판된 책이 미국 의회에서 선정한 필독도서 목록에 올라 있겠는가.-39-40쪽

유성생식을 위해서 암컷과 수컷은 각각 어떤 배우자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때 유전적으로 우월하고 신체적으로 건강한 이성을 선택하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이다. 또한 자신이 유전적으로 매우 훌륭한 개체라는 것을 상대방에게 어떻게 알릴 것인가 역시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고 훌륭한 특성을 가진 이성을 선택하기 위해 동성의 개체들 사이에서는 필연적으로 경쟁이 발생한다. -52-53쪽

자연과 생태계 특히 동물들은 더 이상 우리들의 정복이나 절대적인 이용의 대상이 아니며, 자연을 마음대로 훼손하고 모두 써 버릴 권한 역시 우리게게는 없다. 동물들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들은 생태계 내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인류가 생활하고 문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생태계에 대한 훼손이나 간섭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고려한 생태계의 이용 및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90-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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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국보순례다. 사진들만 찬찬히 보아도 된다. 유독 눈에 띄는 '굴산사터 당간지주(p171)', '종묘정전(p190)', '조선왕릉(p193)', '경복궁 근정전 전정의 박석(p185)'이다. 비가 왔을 때 찾아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사진들이 책에서와는 다르고 더 못생겼다. 포즈를 어떻게 취하는가에 따라, 또는 어디에서 찍느냐에 따라 모습이 이렇게 다르다니. 난 밖에서 묵묵히 제 할일을 하는 보물이 더 좋다. 각각의 용도에 따라 쓰임받는 보물이 더 좋다. 고려청자나 백자를 일상에서 사용할 수는 없지만... 순전히 나의 선호도일 뿐이다. 무더위 속에서 선선한 바람이 분다.  비가 오려나... 7월에는 조금만 덥기를.

   종묘 정전       

  펴옴: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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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순례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1
유홍준 지음 / 눌와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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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가 말년에 그린 [삼공불환도三公不換圖]를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다.
......
'삼공불환'이란 자연과 더불어 사는 평안한 삶을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의 삼정승 자리와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이다. -46쪽

진영을 보면 원효는 파계승다운 호방한 모습이고 의상은 고고한 귀인의 자태로 그려져 두 분의 이미지에 너무도 잘 들어맞는다. '일체유심조'를 부르짖은 원효와 달리 의상은 화엄경의 '일즉다 다즉일一卽多多卽一'의 원융圓융사상을 강조하면서 일심에 의해 만물을 통섭하는 인식론을 전개했다. 원효는 인간의 개성을 의상은 사회의 조화를 강조했던 바로 그 모습이 초상에 역력하다.-58쪽

우리나라 미술이 지향했던 구체적인 미적 목표가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내가 가장 먼저 제시하는 대답은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여덟 글자다. 김부식의 [삼국사기]백제 온조왕 15년(기원전4)조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나온다.
'새로 궁궐을 지었는데 新作宮室
검소하지만 누추해 보이지 않았고 儉而不陋
화려하지만 사치스러워 보이지 않았다. 華而不侈'-97쪽

동양의 종은 서양의 종과 달리 육중한 나무 봉으로 몸체를 두드려 울리게 하여 '땡그랑땡그랑'하는 것이 아니라 '둥둥'하고 울린다. 그중 유독 우리 종은 맥놀이 현상의 긴 여운이 아름다워 음향학에서는 한국종Korean bell이라는 별도의 학명을 갖고 있다. -106쪽

문화재에 이름을 붙이는 데는 일정한 원칙이 있다. '재료+내용+형태'순이 기본이다. 예를 들어 '청자+사자모양+향로','금동+보상+입상'식이다. -144쪽

굵고 듬직한 기둥들이 동어반복하듯 열 지어 뻗어 나가는데 묵직히 내려앉은 맞배지붕이 수직의 상승감을 지그시 눌러주며 절제와 경건의 감정을 자아낸다. 그 단순함이 보여주는 고귀하고도 장엄함이 이 건축의 본질이다. 그리고 종묘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넓디넓은 월대는 제의적 공간에 긴장과 고요의 감정을 더해준다. 종묘의 월대는 여느 건축과는 달리 우리의 가슴 높이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공간적 위압감이 일어나 더욱 장엄하고 위대하다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는 것이다. -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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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만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문제의 근원이 강력한 부모에게 있기에 안타깝기만 하다. 만날 수 없는 부모들, 부재한 부모들, 그립고, 불쌍하고, 서럽고, 분노하기까지, 아이들의 감정이다. 그러나 드러내지 않으려고 좋은 얼굴로 환한 미소로 지속적인 방어와 저항으로 상담자를 밀어내고 있다. 차라리 큰소리라도 내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가 성장하면서 양육자(어머니)를 통해 경험하게 되는 수많은 느낌들이 각기 하나의 표상을 만든다. 이러한 표상들이 한 인간의 정서를 총괄하는 무의식 세계를 구성한다. 표상의 세계에는 좋은 표상들만 있는 것이 아니고 좋지 않는 표상들도 동시에 존재한다. 그 이유는 아이를 대하는 어머니가 항상 아이로 하여금 좋은 느낌만을 가질 수 있는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자아의 느낌 속에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대상은 자기의 느낌들을 조절하는 일을 한다. 그리고 자기-대상표상의 기능과 그 기능에 의한 느낌들이 아이가 성장한 후에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에서 보여주는 성격특성이 된다.(p17)"......  주된 양육자가 어떻게 자신을 대했느냐에 의해 만들어진 정동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결정짓게 한다. 내가 타인과 관계맺고 있는 방식, 태도, 반응은 곧 나의 주된 양육자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나에게서 관계란, 친밀하다면야, 대상에 대한 세밀한 관심과 정확한 표현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엄마와의 관계에서 지대한 관심과 세밀한 반응을 무지 원했나보다. 그래서 타인에게 그렇게 해 주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타인과의 관계가 점점 멀어져 간다...... 요즘 만나는 아이들의 주된 고민도 관계맺기다. 양육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애들의 정동은 유기불안이 제일 크다... 만나야 할 부모가 있어 읽은 책이다. 너무 어렵다. 뒷편의 사례를 보니 이해가 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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