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달이 얼마나 길었는지, 휴가를 내어 양양 솔비치를 다녀왔다. 눈을 떠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낙산사, 대포항, 한계령, 경포대, 커피가 맛있다는 보헤미안과 테라로사는 화요일에도 휴무다. 결국 또 다음 기회로... 스무명의 식구들, 그 만큼 함께 하고 오래 살았으면서도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낙산사를 오십평생에 처음 왔다는 OO말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 중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을 못갔단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또 누구는 이렇다. 저렇다... 모든 게 처음 듣는 말이다. 얼마나 당연시 여기며 대해 왔던지 미안함이 밀려왔다. 다행인건 서로가 소통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더 늙기 전에 많이 놀아야 한다는 말에 모두들 동의했다... 일과 놀이를 병행하고 함께 하지만 자신만의 특성을 놓치지 않는 균형 또한 필요하리라... '중년수업'에는 중년이 된 내가 주인공으로, 그 삶이 이제부터 얼마나 재미있고 의미있는 가를 알려주고 있다. 우린 그 재미를 뜸뿍 누리고 있다... 그리고 열심히 일했다... 커피를 내리고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고, 영화 베를린을 보러 갈거다. 즐건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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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수업 - 나이에 지지 않고 진짜 인생을 사는 법
가와기타 요시노리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3월
절판


중년 이후, 그때야말로 남 눈치 볼 것 없이 그저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시기다. 지금껏 당신에게 그런 시기는 없었을 것이다. 이제 곧 당신은 누구의 간섭도 없이 마음이 시키는 대로, 오랫동안 내면에서 잠자고 있던 나만의 재미를 위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렇게 시간과 함께 어울리다 보면 문득 '살아 있다는 것의 의미'를 만날 수도 있다. 하루하루를 온전히 나의 것으로 아여 시간 속에 자신을 푹 담그다 보면 인생의 참맛을 알게 될 것이다. -6-7쪽

나이를 의식하게 되는 시기의 모든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늙는다는 것'과 '나이가 드는 것'을 구분하라는 거이다. 늙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생물학적인 노화가 찾아온다는 뜻이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젊은이에게는 없는 것들이 생겨난다는 뜻이다. 사람을 다루는 법이나 관계를 보는 눈, 풍부하고 다채로눈 경험, 세월이 가르쳐준 직감, 그리고 욕망을 컨트롤할 수 있는 지혜 등은 나이를 먹을수록 빛나는 인생의 전리품들이다. -41쪽

행복은 산 정상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기슭에도 분명 있다. 그러나 돈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며 내 신세를 한탄할 필요 따윈 없다. 돈이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나름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되어 있다. 물론 없는 것도 어느 정도까지다. 가난은 사람의 마음을 왜곡시키기 때문에 당장 먹을 쌀이나 빵도 못 살 정도라면 마음에 상처를 입고 삐딱해지기 십상이다. 흔히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가?'라는 명제를 논하곤 하지만, 사람의 도리를 잃지 않는 것이 행복의 전제 조건이라고 한다면 행복은 분명 돈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109쪽

결혼이란 호적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순간부터 서로가 '내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갖게 한다. 배우자가 내 것이니만큼 나보다 더 잘 알고, 더 익숙한 사람도 없을 거라는 착각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착각이다. 오히려 부부일수록 일상이라는 보이지 않는 베일에 가려 생대방을 제대로 못 보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제대로 알아주는 이를 찾는 법인데 그 역할을 배우자가 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당연히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다. -140-141쪽

딱 까놓고 말해서 회사의 직함이 사라지면 그냥 '아저씨'다. 그때부터 있는 그대로의 됨됨이만으로 평가받게 된다. -171쪽

이상과 현실에는 격차가 있다. 언제나 판타지로 느껴졌던 곳이라도 일단 '삶의 공간'이 되어 버리면 금세 일상이 되고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지금 살고 있는 '이곳'에서 판타지 공간인 '저곳'을 보다 더 많이, 즐겁게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192쪽

"노년을 불평한다는 것은 모순이며, 현자는 인생의 모든 시기를 기꺼이 받아들인다"라고 했던 키케로의 말처럼, 나이는 그저 나이대로 인정하면서 여전히 자신이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다. 당신의 두뇌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엔진의 시동을 끄지 않은 채 여전히 돌아가고 있으며,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다. 그 엔진을 이용해서 계속 달리느냐, 아니면 꺼버리느냐는 오로지 당신의 선택여하에 달렸다. -210쪽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심신의 조화가 흐트러져 버리면, 자기도 모르게 욕망에 지배당하고 끝내는 추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은퇵 확실한 사람은 나이 드는 속도에 맞처 욕심을 제어하며 멋지게 물러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물러난다는 것은 족함을 아는 것이며, 더 나아가 인간의 최대 욕망인 '삶'에의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 어렵다. -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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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건성으로 읽었다. 역사속에서 세상속에서 한 획을 그은 그녀들의 이야기는 아주 적은 내용에 불과했다. 그리고 책 내용에 성큼 빠져들지 못했다. 여자를 보는 나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흐리고 비가오는 날이 많다. 영화 '잭 리처'를 재밌게 봤다. 과거의 서부영화와 다를 바 없다. 검사, 경찰, 변호사가 있지만 영웅적인 한 개인이 문제를 해결하고 홀연히 떠난다. 그대가 필요할 때 언제든 나타나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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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여자를 만나다 - 역사를 움직인 33인의 여성 리더
김정미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4월
절판


세계적으로 여성의 참정권은 1893년 뉴질랜드에서 최초로 인정되었고 그 뒤를 이어 1920년에 미국, 1928년에 영국, 1944년에 프랑스에서 인정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참정권이 인정된 것은 1948년의 일이다. 올바른 여성 참정권의 역사는 아직 백 년을 넘지 못했다.-87쪽

샤넬은 여성 옷의 코르셋을 과감히 생략하였다. 그녀가 디자인한 옷은 여성성을 나타내는 약간의 곡선만 있을 뿐 전체적으로 헐렁하며 움직임이 자유로운 형태의 옷이었다. 이 옷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에 샤넬은 1920년 이른바 '샤넬 라인'으로 알려진 무릎 밑 5~10센티미터까지만 오는 길이의 스커트를 선보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여성 옷에서 다리를 드러낸 것은 샤넬의 옷이 최초였다. -171쪽

영국 국왕은 내각에 정치의 대부분을 내어 주며 왕은 군주의 위엄과 권위, 카리스마만 가진다. 국왕의 위치를 이렇게 만든 것이 바로 빅토리아 여왕이었다. 왕이 자신의 나라를 다스리지 않고 통치권의 일부 혹은 전부를 기꺼이 내주어야 하는 데는 고통이 따른다. 그래서 유럽의 많은 왕들은 끝까지 자신의 권위와 권리를 붙잡고 있다가 혁명으로 왕위에서 쫓겨났다. -315쪽

위정자와 그 측근의 무능과 무지는 오랫동안 백성을 괴롭히는 칼이 되고 결과적으로 그 칼은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자신의 목을 찌르는 결과를 낳고 만다. 그저 화려한 궁중의 아름다운 꽃으로만 살고 싶어 했던 마리 앙투아네트. 그녀는 단두대에 오르면서까지도 자신의 진짜 죄목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다스리는 백성들에 대해 하나도 몰랐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죄로 죽었다.-398-3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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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서 뿐 아니라 물건, 사람, 추상적인 것에 밀착되어 자신이 파괴될 정도로 깊이 깊이 빠져들어 가는 이들이 많다. 음식과의 불편한 관계는 또 다른 허기를 채우려는 저자의 노력이고 삶의 한 방법이었다. 저자는 좋아하는 음식부터 출발하여 그 음식이 어떻게 자신의 몸으로 들어오는 지를 알아가기 위하여 일일이 찾아가고, 보고, 맛본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와도 화해를 하고 자신의 몸과도 화해를 한다. 그러면서 음식의 소중함을 알고, 음식과 몸은 하나 임을 알고,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먹는 것도, 그만 먹는 것도 자신의 선택이다. 음식, 물건, 사람 등을 대할 때 사용되는 에너지는 집착일 뿐 아니라 소비도 된다. 점점 줄여나가는 부분을 택한 저자는 그게 행복의 비결이라고 결론 내린다... 저자가 음식을 얼마나 맛있게 먹고, 먹고 싶어 하는지 글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나 또한 입안에 침이 가득 고였다... 나는 물건에 집착을 많이 한다.     

-영화 'life of pi' 를 보았다. 환상적이다.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 믿음과 이성... "믿음이 뭐예요?" "종교보다는 너의 이성을 믿어라." "삶이란 그런거죠. 무언가를 끊임없이 흘러보내는 것.  그래서 가장 아픈 건 작별인사를 못하는 게 아닐까요." "당신은 어떤 이야기가 마음에 드는가요?"   

-'비폭력대화' 교육을 받았다. 관찰하고 사실만 이야기하도록 노력하기. 생각(평가, 판단)보다는 느낌으로 말하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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