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사람하고만 할 수 있다 생각하다니, 얼마나 웃기고 편협된 생각인지. 자연과의 결혼이다. 봄날 티파사에서의 결혼에서 겨울날 다시 티파사로 돌아온다. 젊을 때 출발하여 늙어서 돌아온, 청춘들이 결코 알 수 없는 죽음앞에서는 대낮의 아름다움은 추억에 불과하고 미칠듯한 분노는 어느새 녹아내리고, 어둡고 최악의 세월에서도 막아준 것은 한때 머물렀던 그 장소들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때의 풍요는 지금의 아무것도 없는 것과 맞닿아 있고, 영원할 것 같았던 그 풍경들은 덧없이 사그러질 인간에게 희망을 준다. 알제의 여름은 눈을 찌를 듯한 햇살을 떠오르게 하고, 이방인도 생각나게 한다. 만나는 장소, 자연, 경치에 대하여 묘사한 부분을 읽을 때는 숨이 막힐 정도다. 한문장의 길이가 엄청길다. 아무하고도 나눠가질 수 없고 몸소 체험해야 알 수 있는 삶에 대하여 지중해의 아름다운 도시들의 바람, 사람, 돌, 햇살, 사막, 여름, 나무, 신화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금방이라도 눈앞의 광경이 떠오른다. 개개인의 여름날은 언제였을까? 빛나고 아름다웠던 청춘은 청청하고 높디 높은 푸른 하늘같았고, 깊고 깊은 바다같았던 때, 오직 앞만 바라보고 있었던 여름날에서 이제는 옆도 돌아보고 비스듬히 서있을 수도 있는 날들이 되었다. 한두개의 확인되지 않은 진실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좌우 상하 나누고 편견으로 그 이야기를 되풀이하며 살아왔던 거 같다...지난 주말에는 하이원을 다녀왔다. 푸르디 푸른 나무들이 눈앞에 있다. 옛날에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그때는 사는 게 바빠서. 그런거 같다. 한때의 푸름은 낙엽이 되어 있을테니까. 그냥 이렇게 지나가는 거 같다... 책을 덮는데 약간의 슬픔, 쓸쓸함, 어쩔 수 없음이 밀려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결혼.여름 알베르 카뮈 전집 1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198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봄철에 티파사에는 신(神)들이 내려와 산다. 태양 속에서, 압생트의 향기 속에서, 은빛으로 철갑을 두른 바다며, 야생의 푸른 하늘, 꽃으로 뒤덮인 폐허, 돌더미 속에 굵은 거품을 일으키며 끓는 빛 속에서 신들은 말한다. 어떤 시간에는 들판이 햇빛 때문에 캄캄해진다. 두 눈으로 그 무엇인가를 보려고 애를 쓰지만 눈에 잡히는 것이란 속눈썹가에 매달려 떨리는 빛과 색채의 작은 덩어리들 뿐이다. 엄청난 열기 속에서 향초(香草)들의 육감적인 냄새가 목을 긁고 숨을 컥컥 막는다. 풍경 깊숙이, 마을 주변의 언덕들에 뿌리를 내린 슈누아의 시커먼 덩치가 보일락 말락 하더니 이윽고 확고하고 육중한 속도로 털고 일어나서 바닷속으로 가서 웅크려 엎드린다. (13쪽)

사람은 그저 몇 가지 익숙한 생각들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법, 두 세 가지의 생각들을 가지고, 이리저리 떠돌며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면서 그 생각들을 반들반들해지도록 닦아 지니거나 변모시킨다. 이것이 바로 나의 생각이라고 제대로 내놓고 말할 수 있는 자기 나름의 생각을 갖는 데는 10년이 걸린다. 이렇게 볼 때 사실 다소 절망적인 느낌이 들 만도 하다. 그러나 인간은 그렇게 함으로써 세계의 아름다운 얼굴과 어떤 식으로 낯이 익어지게 된다. 지금까지 그는 세계를 정면으로 바라보았었다. 그러니 이제는 한 걸음 옆으로 물러서서 그 얼굴의 프로필을 바라보아야 한다. 젊은 사람은 세계를 정면에다 놓고 바라본다. 그는 비록 죽음이나 무(無)의 끔찍한 맛을 씹어본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죽음과 무에 대한 관념을 윤이 나도록 다듬을 시간이 없었다. 젊음이란 것은 바로 그런 것, 죽음과의 저 모진 정대면이요 태양을 사랑하는 동물 특유의 저 육체적인 공포, 바로 그것일는지도 모른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적어도, 흔히들 하는 말과는 반대로 젊은이게게 환상 따위는 없다. 환상을 만들어낼 시간도 경건함도 없다. (28쪽)

우리가 어떤 도시와 주고받는 사랑은 흔히 은밀한 사랑이다. 파리, 프라하, 심지어 피렌체 같은 도시들은 웅크리고 돌아앉아 있어서 그것 특유의 세계에 테를 두르듯 한계를 짓는다. 그러나 알제는, 그리고 그와 더불어 바다에 면한 도시들처럼 몇몇 특혜받은 장소들은, 입처럼 혹은 상처처럼 하늘로 열려 있다. 우리가 알제에서 좋아할 수 있는 대상은 누구나 다 향유할 수 있는 것, 길 모퉁이를 돌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바다, 어떤 햇빛의 무게, 인종(人種)의 아름다움 같은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그 거리낌없이 주어진 풍성한 선물 속에는 더욱 은밀한 향기가 담겨 있다. (33쪽)

사람이 가슴으로 확신할 수 있는 진실이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그늘이 피렌체 들판의 포도나무와 올리브나무들을 엄청나고 말없는 슬픔으로 뒤덮어가기 시작하는 어떤 저녁, 나는 이 진실이 자명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이 고장의 슬픔은 아름다움에 대한 한갓 주석만은 결코 아니다. 저녁을 가르며 달리는 기차 안에서 나는 내 속에서 무엇인가의 응어리가 풀려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슬픔의 얼굴을 가진 이것이 그래도 행복이라고 불리는 것임을 오늘 내가 어찌 부정할 수 있을 것인가? (56-57쪽)

유일한 세계란 다름 아닌 인간이 없는 자연 바로 그것이다. 그리하여 이 세계는 나를 무화(無化)한다. 그것은 나를 저 극한에까지 떠밀어간다. 세계는 분노하지 않은 채 나를 부정한다. (67쪽)

황혼은 날마다 이 세상 마지막 광선이 장엄한 임종을 알린다. 바다는 군청빛, 길은 엉킨 핏빛, 해변은 노란 빛이다. 모두가 초록빛 태양과 함께 사라진다. 한 시간 후에는 언덕에 달빛이 흘러 넘친다. 그러면 별들이 비오듯 하는 광막한 밤이다. 소낙비가 가끔 밤을 가로질러 가고, 번개가 모래언덕을 끼고 달리며 하늘을 창백케 하고 모래 위와 사람의 눈자위 속에 오렌지빛 미광을 뿌린다. 그러나 이것은 남과 나누어 가질 수가 없는 성질의 것이다. 그것을 몸소 체험해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만큼한 고독과 위대함은 그 장소에 잊지 못할 얼굴을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102쪽)

신화는 그것 자체로는 생명이 없다. 그것은 우리가 그것에다가 피와 살을 부여해주기를 기다린다. 이 세상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그 요청에 응하면 신화는 우리들에게 그 싱싱한 즙을 고스란히 제공해준다. 우리는 그 즙을 보존해야 하며, 소생이 가능하게 되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들의 잠이 치명적이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121쪽)

대낮의 아름다움은 이제 한갓 추억에 불과했다. 그리하여 그 진창투성이의 티파사에서는 추억 그 자체도 희미해졌다. 물론 아름다움, 충만감, 혹은 청춘이 관심사였는데도 말이다! (16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건 뭔지, 이건 왜지, 이런 궁금증 사이를 지나고 있는 요즘이다. 그건 되도록 안하려고, 피하려고 하는 일들 때문이다. 그렇지만 꼭 해야 되는 일이다. '대성당'에는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뭔가가 부족하거나 채워지지 못한, 상처받은 이들이 나온다. 그들은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주고 받는다. 듣기도 하고 안듣기도 한다. 필요해서 뺏다시피 하여 얻어 왔는데 금방 잊고서 나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물건처럼, 그때는 찾아도 쓸수없고 쓸모없는 물건처럼. 또한 시기를 놓친 경우도 있지만, 정작 필요없는 것일 수도 있는 그런 상황들이 계속 나온다. 어쩜 우리 삶의 일부를 이리도 잘 보여 주는지. 우연이길 바라지만 필연이 되고, 아닐거야 하지만 이미 그렇게 되어 버린, 중요한 부분으로 된 그런 일들이 가득 들어있다. 그래서 매순간 고민과 생각을 하며 살아야겠지만 사는 게 어찌 내맘대로 되겠어. 그때 알았더라면 그런 일과 관계가 많다. 지금은 그냥 여전히 흘러가버린다. 살아가는 데 중요한 건 뭘까... 이렇게 소소한 일, 불편하지만 나누려하고, 돌보려 하고, 들어주고 받아주고, 그들의 일에 동참하여 함께 애쓰는 일들이 중요한 걸까...'대성당'의 맹인에게서 뭔가를 배워볼 수 있는, 배우려면 그를 만나야 하고, 얼굴을 마주해야 하고, 부딪혀야 한다. 그러한 자잘한 일들을 참고 견뎌야만 배울 수 있다. 그런 마음이 되어야만 잘 살아가는 눈이 확 뜨일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대성당 (무선) - 개정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9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그는 객실의 불을 끄지 않은 채, 여행안내서를 살펴봤다. 그가 읽어보니, 그 책들이 설명하는 곳에 가기 전에 읽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자신이 보지 못하거나 하지 못하고 지나친 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처음이자, 그리고 의심의 여지 없이 마지막 방문이 될 게 틀림없는 이탈리아를 떠나는 그 시점에 그 나라에 대한 많은 정보를 발견하게 돼 그로서는 후회가 됐다. (74-75쪽)

그 아이는 마이어스의 청춘을 집어삼켜버렸고, 그가 연애해서 결혼한 젊은 여인을 신경과민의 알코올중독자로 바꿔놓고는 번갈아가며 병도 주고 약도 줬다. 도대체 무슨 까닭으로 자신이 싫어하는 누군가를 만나려고 이 먼길을 나섰단 말인가. 마이어스는 자문했다. 그는 아이의 손, 자기 인생의 적인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싶지도 않았고 어깨를 토닥거리며 이런저런 안부를 나누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그는 아이에게 엄마에 대해 묻고 싶지도 않았다. (82쪽)

그는 소파의 한쪽 끝에, 그녀는 다른 쪽 끝에 앉았다. 그래봐야 작은 소파였기 때문에 둘 사이는 여전히 가까웠다. 얼마나 가까웠냐면 손을 뻗으면 그녀의 무릎에 닿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녀는 실내를 한번 둘러본 뒤 다시 그를 바라봤다. 자기가 수염도 깍지 않고 머리도 덥수룩하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그의 아내였으니까 그에 대해서 알 만한 것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 (161쪽)

그즈음 J.P.는 이십대 중반이다. 그는 집을 산다. 그는 행복한 삶이었다고 말한다. "만사형통이었지." 그가 말한다. "원하는 걸 다 가졌으니까, 사랑스러운 처자식에다가 평생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었지." 하지만 무슨 까닭에서인지-술버릇이 점점 세진다. 오랫동안 그는 그저 맥주만 마신다. 맥주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하루 스물네시간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밤에 TV를 보면서도 맥주를 마시곤 했다. 물론 가끔은 독주도 마셨다. 하지만 그건 흔하지 않은 경우인, 마을에 나가서 마실 때나 손님이 찾아왔을 때였다. 그러다가 맥주에서 진토닉으로 바꾸게 되는 순간이 찾아오는데, 그 이유는 그도 알 수 없다. 저녁을 먹고 TV 앞에 앉아 그는 진토닉을 점점 더 많이 마시기 시작했다. 그는 항상 진토닉잔을 들고 있었다. 정말 그 맛을 좋아했다고 그는 말한다. 일이 끝난 뒤, 술을 더 마시기 위해 집에 가지 않고 술집에 들르기 시작했다. 그다음에는 저녁을 거르기 시작했다. 그는 집에 오지 않았다. 설사 집에 왔다 하더라고 뭘 먹으려고 들지 않았다. (184-185쪽)

칼라일은 그녀가 다른 방으로 가서 자기 혼자 남게 되는 일이 두려웠다. 그는 계속 말하고 싶었다. 그는 목을 가다듬었다. "웹스터 부인, 알아주셨으면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제 아내와 저는 서로 사랑했습니다. 이 세상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도 더 많이 말입니다. 그 사랑에는 저 아이들도 포함되지요. 우리는 생각했어요. 아니, 알고 있었어요. 우리가 함께 나이가 들 것이라는 걸 말이죠. 우리가 원하는 일들을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해낼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 일들을 둘이서 함께 할 것이라는 것도요."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이제 앞으로는 두 사람이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각각 상대방 없이 할 수밖에 없다는 바로 그 사실이 그 순간 그 무엇보다도 슬픈 일처럼 그에게 느껴졌다. (251-252쪽)

웹스터 부인은 칼라일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바로 그때, 창가에 서 있을 때, 그는 그렇게 뭔가가 완전히 끝났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일린과 관계된, 이전의 삶과 관계된 그 무언가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든 적이 있었던가? 물론 그랬을 것이다. 그랬다는 것을 안다. 비록 지금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하지만 그는 이제 모든 게 끝났다는 걸 이해했고 그녀를 보낼 수 있다고 느꼈다. 그는 자신들이 함께한 인생이 자신이 말한 그대로 이뤄졌다는 것을 확신했다. 하지만 그 인생은 이제 지나가고 있었다. 그 지나침은-비록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서 그는 맞서 싸우기까지 했지만-이제 그의 일부가 됐다. 그가 거쳐온 지난 인생의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254쪽)

검은 가죽의 낡은 말굴레일 뿐이다. 내가 아는 바는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거기에 말의 입에 물리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안다. 그 부분을 재갈이라고 부른다. 강철로 만들었다. 말의 머리 뒤로 고삐를 넘겨 목 부위에서 손가락에 낀다. 말에 탄 사람이 그 고삐를 이리저리 잡아당기면 말은 방향을 바꾼다. 간단하다. 재갈은 무겁고 차갑다. 이빨 사이에 이런 걸 차게 된다면 금방 많은 것을 알게 되리가. 재갈이 당겨지는 느낌이 들 때가 바로 그때라는 걸. 지금 어딘가로 가고 있는 중이라는 걸. (28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휴에는 책 몇권을 챙겨 자동차로 갈 수 있는 데까지 지리산을 올랐다. 해발 1,000미터 가까이 갈수록 안개가 짙었다. 세상 사는 일도 똑같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그 길을 올랐다. 매일 사는 우리들은 '풋내기들'이다. 인생에서 누가 전문가가 될 수 있고,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으리. '풋내기들'은 그곳에서도 펼쳐 읽고 싶었다.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번역을 엄청 잘했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연결된 듯하지만 아니고, 뭔가를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정작 듣는 이는 알아듣지 못하고, 여운으로 남아있다가 한참 뒤에 독자의 수면 위로 떠오른다. 이런거였어... 참. 재.미.있.다.

각각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는 우리들, 삶에 대하여, 특히 사랑에 대하여 우리가 뭘 알겠어. 이것도 저것도 사랑이고, 너의 삶도 나의 삶도, 지나보니 그게 사랑이고 살아온 거지. 

그럼, 이 소소하고 작은 한 순간에도 마음을 실어볼까...

돌아오는 길에는 생일상을 받았다. 먼길까지 미역국을 챙겨 와주신 부모님의 사랑은 이제야 조금 알 거같다. 굳이 마다하는 자식에게 그렇게라도 하셔야 하는 당신들과의 차이, 그런 이야기들이 '풋내기들'에 들어있다. 여기서 옳고 그런가, 좋고 나쁘다가 아니라, 선호와 수용의 정도, 관계에서 최소점을 갖게 되면 사랑하게 되는 거 같다. 최대점으로 가게 되면 멀어지고, 그렇다고 그때 그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건 아니다... 그러니까, 사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어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