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으로 따끈하게 받자마자 펼친 '도서관의 말들'은 예전의 기억을 오롯히 소환했다.
학생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책 읽은 기억이 난다. 대학 4학년 말부터 그 곳으로 매일 출퇴근을 반복했던, 남녀가 구분된 공간으로 2층이 여성의 공간이었다. 기억으로는 6명이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에 각자 한명씩, 구석진 곳부터 뜨문 앉았던, 온전히 자유롭고 편한 넓은 공간이었다. 그러다, 가끔 바람쐬러 주변을 돌아다니기도 했던... 얼마를 다니다 공부하러 온 그를 우연히 만났다... 그는 그 도서관이 개관할 때 학생대표로 커팅까지 했다나... 우린 대학 1학년 때 알았고, 방학 때 간간히 마주치는 사이였다. 그러다 서로의 친구들을 맺어준다고 함께 바다를 보러 간 적도 있었다. 그들은 헤어졌고, 우리는 지금 함께 산다.
저자가 몇년간 근무했던 도서관과 관련된 이야기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생긴다. 사서를 꿈꾼적도 있어, 아들에게 강요까지 한 적도 있는, 오랫만에 생생한 도서관 기억과 마주했다. 그리고 종로서적의 추억도 있다. 도서관 이용자, 애용자가 더 좋다는 건 이제는 알고 있다.
Best wishes for a merry Christmas and a hopeful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