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들, 나이를 계산해 본다. 푸릇푸릇한 나이에도 고민이 많구나. 지금 돌아보니 아무것도 아니고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도 그 나이에는 결코 알 수 없는, 하지만 그런 과정을 꼭 지나와야 한다. 삶의 근육이랄까... 지금의 나는 일을 너무 오래했고 많이했다. 멈출 시간을 따져야 한다. 나의 말이나 생각이 모두 맞다고 여긴다면, 병이 아주 심각한 거다... 주말에 걸어 본 강화도 보리밭길이 떠 올랐다. 낫을 기다리는 누렇게 익은 보리들이 있었다.
추신) 젊은 작가들이 쓴 글이 그닥(?) 마음에 닿지 않은 건 뭐지. 그러다보니, 책도 나이에 맞게 읽어야 될까, 믿거나 말거나 그런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비와 해가 번갈아 나오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