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로 받은 '클래식 수업'을 이제야 덮는다. 음악을 들으면서 읽는다면 느낌이 달랐으리라. 기억 속의 곡들을 음미하며 읽었다. 한때 피아니스트가 되려고 애쓰고 노력했던 그 시절, 교회 반주자로 십년간 봉사했던 그 시간들이 떠오른다. 손가락에 힘을 주어 강약을 살리고, 마음과 혼이 떠나갈 정도로 열심히 했던,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과 조금이라도 다르게 벗어나면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그때가 기억난다. 그래서 결국 그만뒀지만... 그리 어려운 일을 한 작곡가들과 연주자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내가 바라던 연주자의 모습에 결코 닿지 못했던 지난 날의 내가 떠오른다... 요즘 살아오면서 좌절된 이러한 기억들이 자주 많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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