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뭔가가 꼭 빠진 것같고, 부족하다... 그래서 아쉽다. 사람들을 만나면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관심의 크기에 따라 느껴지는 게 매우 다르다... 아직 배달되지 않는 초콜렛, 생일선물, 암튼 뭔가를 받고 싶었는데, 그런데 자기가 갖고 싶은 물건은 사더라... 게다가 파이같은 거를 먹지는 않겠지???라고 묻는다. 조금 있으면 커피마시는 일조차 무의미하게 느껴질 거같다. 함께 있는 자체의 중요성을 넘어서 이젠 함께 무엇을 하느냐로, 합의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서로를 배려하기 위한 눈치(?)보다는 아주아주 편한관계가 되었기에 삶의 재미를 배제한 실재적인 일만 하게 되는 거 같다. 같이 커피를 마시고 파이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은 나의 선호이고 나의 현실과 실재라는 것, 사람들마다 선호는 다르다는 것, 공유하고 경험하는 시간에서 생기는 차이들로 조금씩 틈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면 만남이 점점 줄여들겠지... 그래서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나고 있겠지. 서로 먼길을 와서 만나서 이야기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점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