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프롤로그

 가가가 사랑한다!

 가가 형사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잠자는 숲'이다.

 이때는 형사다. 30세 전후의 가가 교이치로.

 '졸업'에서는 가가가 사토코에게 사랑 고백을 했다. 하지만, 가가는 사토코가 누구를 좋아하건 누구와 결혼하건 자유라고도 했다.

 그러나 '잠자는 숲'에서는 다르다.

 

 1막

 다카야나기 발레단 사무실에서 사람이 죽었다. 발레리나가 죽였다. 그녀의 이름은 사이토 하루코. 정당방위를 주장한다. 그러나 죽은 남자는 절도범 같지 않다. 가가와 형사들은 발레단 사람들을 조사하게 된다. 그렇게 가가는 아사오카 미오라는 발레리나를 알게 되고, 그녀에게 천천히 물들어 간다. 그녀는 하루코의 가장 친한 친구다. 그런데,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의 총연습 중 가지타 야스나리가 살해당하게 된다. 그는 발레단의 마스터이자 안무가, 연출가이다. 그리고 발레단 남자 무용수인 야기유 고스케가 독극물을 마시게 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가지타의 사건 속에서 가가의 활약으로 범인에게 다가가는 순간, 범인은 자살하게 된다.

 

 2막

 왜 그랬을까? 가지타 살인범의 동기를 찾던 가가는 다른 사실도 추리해낸다. 뉴욕에서 일어난 어느 댄서와 미술학교 유학생의 슬픈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여자 주인공으로부터 발레단 사무실에서 일어난 일도 듣게 된다. 또, 가가는 단서로 미오의 수수께끼도 풀게 된다.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가가는 복도의 미오에게 다가가 입맞춤을 한다. 사랑을 말하며 몸을 꼬옥 끌어안는다.

 

 3막

 플로베르는 말한다.

 '사랑은 봄에 피는 꽃. 모든 것을 희망으로 향기롭게 하며, 폐허조차도 향기로 그윽하게 한다.'

 가가의 사랑이 그렇다. 미오에 대한 희망. 그것으로 향기가 난다. 폐허조차도 그렇게 한다. 스페인 속담에 '사랑이 있는 곳에, 고통도 있다.'고 한다. 물론 그렇다. 그런데 괴테는 '색채는 빛의 고통'이라고 말한다. 사랑도 그렇다. 사랑의 고통으로 희망이 생긴다. 그 희망은 폐허조차도 찬란한 향기가 나게 한다. 결국 아픔과 슬픔이 있지만, 가가는 그 속에서 눈물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도 명탐정 사건기록부' 댓글 이벤트 당첨이 됐어요~
어느 카페의 댓글 이벤트에 응모했었는데요.
당첨이 됐네요~^^*
오늘 아침에 발표했었나 봐요~
저녁 때 확인하고 메일을 보냈어요~
기대되네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해피북 2015-04-04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ㅎㅡㅎ,

사과나비🍎 2015-04-05 06:52   좋아요 0 | URL
^^* 해피북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어제 서평 이벤트에 당첨이 됐다고 연락이 왔는데요.

오늘 그 책이 왔네요~

그런데, 두껍네요...^^;

기간 안에 서평을 남겨야 할 텐데요.

열심히 읽어야겠지요?...^^;

요즘 SF는 별로 안 읽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읽게 되네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해피북 2015-04-03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사과나비님 ㅋ
들려주실 이야기 기다리구 있을께요ㅎ

사과나비🍎 2015-04-03 22:43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해피북님~^^*
서평은 미루다가 늦게서야 쓸 것 같아요...^^;

서니데이 2015-04-03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책이면 더 좋겠네요, 축하드려요, 사과나비님,
좋은하루되세요

사과나비🍎 2015-04-03 22:46   좋아요 0 | URL
예~ 서니데이님~ 책이 재밌으면 좋겠네요~^^* 서니데이님도 좋은 밤되세요~^^*

후애(厚愛) 2015-04-03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편안한 저녁되세요~

사과나비🍎 2015-04-03 22:47   좋아요 0 | URL
아, 후애님~ 감사해요~^^* 후애님이야말로 큰 이벤트에 당첨이 돼서 정말 좋으시겠어요~^^*
그럼, 좋은 밤되세요~^^*
 

 

 

'죽은 자의 제국' 서평 이벤트에 당첨이 됐어요~^^*

4월 1일, 만우절에 연락이 왔네요~

이 출판사의 카페에서 신청을 했었는데, 이렇게 당첨이 됐네요...^^;

신기하게 구글 시트로 신청하게 되어 있더라구요~

나중에 서평 URL도 구글 시트에 남기게 되어 있네요~

그런데, 4월 6일은 월요일, 4월 19일은 일요일인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졸업 - 설월화雪月花 살인 게임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가가가 왔다!

 가가 형사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로 다가왔다. '졸업'이었다. 일본에서 출판된 연도를 보니, 1986년이었다. 가가는 그렇게 태어나, 오랜 세월 동안 활약하게 된다.

 이때는 아직 형사가 아니었다. 대학의 졸업반이었다.

 

 가가 교이치로, 아이하라 사토코, 가나이 나미카, 도도 마사히코, 마카무라 쇼코, 와코 이사미, 이자와 하나에. 이렇게 7명은 같은 대학에 다닌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 사이다. 가가는 사토코를 사랑하며(서로 연인 사이는 아니다), 도도와 쇼코는 서로 연인이고, 와코와 하나에도 서로 연인이다.

 그런데, 쇼코가 기숙사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자살인가? 타살인가? 타살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한다. 나미카가 설월화라는 다도 의식 중에 죽음을 맞이한다. 고등학교 때 은사인 미나미사와 마사코의 생일 축하 다도 모임이었다. 이때는 가가가 없는 가운데, 남은 5명의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했었다. 이 사건도 자살인가? 타살인가? 가가와 친구들은 충격을 받는다. 두 친구의 죽음. 그런데, 범인은 친구일 수도 있는 것이다. 붕우유신(朋友有信). 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가가와 친구들은 믿음이 깨지게 됐다.

 누가, 왜, 어떻게 한 것일까? 내게 가장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왜 했는가였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안타까웠다. 결국 가가가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범인이 누구이며, 속임수는 어떤 것이었는지 알려주는 가가. 기숙사에 몰래 어떻게 들어갔으며, 설월화 게임으로 어떻게 살인을 했는지 알려 준다. 특히 설월화 게임에 대한 그림은 생소한 다도 의식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결국 범인은 자살한다. 범인은 그 전에 가가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가, 찢는다. 빈 봉투만 우편으로 부쳐진다. 쇼코에 대한 살인 동기는 나중에 쇼코의 일기로 살짝 짐작하게 되는 가가.

 

 작가는 책 속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우리의 졸업 의식. 긴 시간을 들여 언젠가는 무너져버릴 나무토막을 쌓아온 것이라면 그것을 무너뜨렸을 때 비로소 우리가 건너온 한 시대를 완성시킬 수 있으리라.' 

 이 글과 일맥상통하는 글이 생각났다. 헤르만 헤세가 '데미안'에서 말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버둥거린다. 알은 세계다. 누구든 태어나려는 자는 먼저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그렇다. 완성시키려면 나무토막을 무너뜨려야 하고, 태어나려면 알을 깨뜨려야 한다. 

 가가는 이렇게 '졸업'을 통해 세상으로 나왔다. 무너뜨리고, 깨뜨리며 나왔다. 몇몇 친구들을 잃고 아픔을 겪으며 나왔다. 아프며 새로워졌다.

 

 그나저나 공자께서 '논어'에서 말씀하신 게 생각난다.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갑자기 친구들이 그립다. 뜻을 같이 하여 어울리던 생각이 난다. 멀리서 찾아오면 정말 즐거울 텐데 말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5-04-02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가 첫 권이네요, 이 시기만 형사가 아닌 시기로 나오지요^^ 저는 이 책 부제의 설월화가 궁금해서 읽었어요,
사과나비님, 비오는 날이지만, 편안한 저녁 되세요

사과나비🍎 2015-04-02 21:02   좋아요 1 | URL
아, 서니데이님~ 이 책, 읽으셨군요~ 저도 몇 년 전에 읽고, 써 놓은 걸 여기에도 올렸네요...^^; 예~ 감사해요~ 서니데이님도 비 오는 날, 좋은 저녁 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