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란 분명히 도움이 되는 서비스긴하죠. 근데 때때로 정도가 아니라 항상!! 언제나 항상!!! 사람 기분을 상하게 만듭니다. 꼭 없는 시간에 온다고 하죠, 온다는 시간에 안오죠, 쇼핑몰 물건은 번개같이 갔다주면서 반품이나 보내는 물건은 안가지러 오죠.

이게 알라딘의 잘못인지, 배송회사의 잘못인지 모르겠지만 10일날 부른 택배가 아직도 물건을 가지러 안옵니다.

수요일날 불렀으면 적어도 금요일 저녁 6시까지는 방문해주리라는 제 기대가 너무 컸던가요? 미국이나 유럽같은 곳들은 보름씩도 걸린다고 하던데라고 생각하면서 참아야 하나요? 중고 판매를 관두는게 나을까요?

예전에도 배송을 해준다 해준다 하면서 안가지고 오는데 화가 나서 결국 그 사이트와 결별하고 알라딘으로 옮긴 후, 배송회사는 다 그 모양이려니 하며 배송이 조금 늦게 와도 별 말 안하고 참았습니다. 나중에는 아예 속편하게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기로 했구요.

근데 자기들이 편의점 택배 안된다고, 지정 택배사 부르라고 해놓고 아직도 안옵니다. 금요일날 올꺼라고 해놓고는 안옵니다. 전화 준다고 해놓고 전화도 없고요. 오늘 1:1답변에 문의를 올려도 답도 없습니다.

편의점 택배가 4-5일 걸린다고 하던데 오늘이 벌써 5일째, 그냥 편의점 택배로 보냈어도 똑같을것 같네요. 그랬으면 제 속이나 편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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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13-04-16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가지로 이용하시는데 불편드려 너무 죄송합니다. 어제 1:1고객상담으로 이미 답변은 드린 것으로 조회되는데요. 주말 이후 문의량이 많아 좀더 빠르게 답변 해 드리고 안내 드리지 못한 점 사과 말씀 드립니다. 배송과 회수 업무 함께 병행하고 있다 보니, 빠르게 진행되지 못했던 점 대신 사과 말씀 드립니다. 좀더 나은 서비스 드릴 수 있도록 저희도 택배사 담당자에게 내용 전해 모니터링 하겠으니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후 이용중 불편사항은 고객센터 1대1상담 이용해 신고해주시면 신속히 해결해드리겠습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소비에트 연방이 망했을때 정말 놀랐죠. 물론 역사책에서 배워서 알고있지만 실제로 한 나라가 망할수도 있다는걸 실감한 세기의 사건이라고나 할까요. 더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북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나라라 더욱 그렇죠. 독일의 통일과 소련의 몰락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게는 희망적이랄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소련의 멸망, 독일의 통일, 김일성의 죽음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쇼킹했죠. 안일어날 일 같은데 실제 일어난 일 Top10 에 드는 사건이예요.

소련의 예에서 알수있듯이 공산주의는 이제 실패한 이론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그 실패를 딛고 다시 자본주의 세계로 진입해야하는 거대한 과업을 수행중이고요. 저 역시도 러시아가 21세기에 수행된 가장 거대한 실험중의 하나를 실패했으며 그에 못지않은 거대한 또 다른 실험중이라는 의견에 찬성입니다. 한때 미국과 동등했던 과거의 지위를 되찾을수 있을지도 궁금하구요.

일본인으로 공산주의자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어린시절을 프라하의 공산당 학교에서 보낸 사람이 쓴 소련의 모습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솔직히 지금보다 한 20년쯤 전에 읽었다면 배는 더 흥미로웠을테구요.

학교다닐때 열심히 외우던 이름이며 정책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것도 즐거웠습니다. 당시에 상식 공부랍시고 억지로 쑤셔넣을때는 지루하기 그지 없더니 지금 보니 흥미롭고 재미있더군요.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그래, 그때 그런 사건이 있었어. 신문기사로도 났었고 학교에서도 배웠어 하면서 읽으니 재미가 두배인것 같아요. 상식책이 아니라 이 책으로 공부를 했다면 훨씬 소련을 이해하기 쉬웠을것 같습니다. 기억에도 오래 남을것 같구요.

고르바초프니 옐친이니 하는 분들도 이제는 흘러간 과거속의 인물이지만 우리 세대에게는 익숙한 이름입니다. 지식으로만 외우던 사람들의 일상의 모습을 생생하게 들을수 있다는 점이 참 흥미진진했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의 기질이랄지 사회성이랄지 하는 점도 흥미롭더군요. 보드카에 관련된 속담들은 하나같이 어찌나 웃기던지. 재미있는 책이긴 한데 시간대가 안 맞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소련이 멸망한지가 벌써 21년쨉니다. 고르바초프나 옐친이니 하는 분들의 활동시기도 이미 20년전이라는 얘기죠.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 강산이 두번이나 변할정도의 시간대를 두고 있으니 어찌보면 한참 옛날이야기입니다.

그 20년전에 읽었다면 훨씬 더 머리에 남았을 사건들을 읽으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지금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만 그때 봤다면 감상이 달랐을거 같아서요.

마리 여사는 요 근래, 그러니까 본인이 사망하신 이후에나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분입니다. 그러니 대부분의 책이 한참 지난 내용이죠. 그래도 다른 책들은 그렇게까지 시간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은것에 비해 이 책은 유달리 시대상이 많이 반영되다보니 그 점이 두드러져 보이더군요. 그 점이 조금 아쉬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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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리뷰책에 대한 리뷰를 줄줄이 쓰게 되네요. 어째 같은 책만 줄줄이 나온다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회사 그만둘때 회사에 보관중이던 책들을 머리맡에 쌓으면서 나름 같은 종류의 책을 한곳에 모아서 쌓았더군요. 문제는 골고루 줄을 세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다보니 맨 안쪽에 있는 소설들은 꺼낼수가 없어서 바깥쪽에 있는 있는 책들만 보게 되는데 그게 순 이쪽 종류라서....

게다가 요즘 긴 시간 책을 읽을 시간을 낼수가 없어서 끊어 읽을수 있는 에세이류가 더 좋기도 합니다. 소설은 일단 한번 잡으면 끝을 봐야 하는지라...

이 책은 표지가 참 예쁩니다. 남자들은 모르겠지만 여성들은 혹할만한 표지죠. 딱 봤을때 여자작가분의 책이구나 싶은 느낌을 주고요. 표지의 느낌이 웬지 봄날에 잘 어울리는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감상이 좀 애매모호합니다.

바로 전에 읽은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는 책에서 마음에 든 구절중에 하나가 책을 읽을때는 본인의 심리상태와 주변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였습니다. 본인 책이 좋은 내용이지만 이순간 바로 옆에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사람이 있다면 아무 소용없을거라는 말에 크게 웃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음으로써 기분이 변하는건 아닌건 같습니다. 오히려 그 순간에 어떤 기분이냐에 따라 그 책이 좋은 책이냐 나쁜 책이냐 결정되는것 같아요. 기분이 나쁠때 위로가 되는 책도 분명히 있지만 오히려 자신의 기분이 전염되서 그 책 자체가 기분나쁘게 여겨질때도 있습니다. 왜 정말 기분이 안좋을때는 남들의 위로도 고깝게 들릴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책은 세번은 읽어봐야 제대로 알수 있는것 같아요. 예전에는 적어도 같은 책을 대여섯번은 읽었는데 요즘은 돈 좀 생겼다고, 또 싼값에 중고로 많이 사다보니 한번도 제대로 읽지 않는 책들이 많은것 같아서 좀 반성을 했었습니다.

사설이 좀 많이 길었는데요. 처음에는 기분좋게 읽었습니다. 삶의 힘든 순간에 위로가 되는 책들을 주로 소개하셨던데 그 힘든 순간이 거의 회사생활의 힘든 점이더군요. 프롤로그에서부터 책의 방향이 그쪽인걸 분명히 밝히고 있었기때문에 알고 읽기 시작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중반쯤 넘어가니 약간 읽기 지겹더군요.

주중에 읽었다면 모르는데 일요일 오후, 아직은 휴일의 기분에 젖어있을때 읽기에는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지친 목요일쯤 읽었어야 할 책이었어요. 어쩐지 일하기 싫을때, 회사 생활이 왜 이러나 싶을때, 그럴때 읽는다면 그래 세상 사는것 다 똑같구나, 나만 힘든거 아니구나 하고 위안을 얻을수도 있었을텐데 달콤한 휴식의 순간의 읽기에는 적합치가 않았습니다. 뒤로 갈수록 책 전체가 웬지 남의 즐거운 휴일에 초를 치는것 같은 느낌을 주더라구요.

그리고 표지만 봤을때는 웬지 따뜻한 봄날의 분위기가 생각나던데 내용은 세상살이의 삭막함을 더 많이 이야기하고 있고요. 좋게 보자면 그래 먹고 사는건 다 힘든거야 라는 동질감을 느낄수도 있지만 나쁘게 보자면 너만 고생하는거 아닌데 왜 이렇게 징징대니 라는 느낌을 줄수도 있구요. 저는 읽는 내내 이 두 느낌 사이를 오락가락 하더군요. 이해도 됐다가, 짜증도 났다가, 위안도 됐다가, 오버하는거 아니니 싶기도 했다가, 뭐 이런 감정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읽고보니 이 책이 좋았는지 나빴는지 평을 하기가 애매합니다.

마냥 좋았다기에는 살짝 짜증나는 부분들이 있었고 그렇다고 나빴다고 하기에는 분명히 공감이 가고, 위안을 주기도 하는 부분도 있었거든요. 지금 말고 언제가, 제목처럼 지친 목요일, 누군가의 속마음을 읽고 싶을때 다시 한번 읽어본다면 그때야말로 제대로 평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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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서 코미디언이 됐다는 희안한 경력, 더구나 독일인이 말하는 행복과 유머에 대한 책이라 조금은 관심을 가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중고로 나오지 않았다면 안 샀을 책입니다. 솔직히 전 이런 책을 전혀 좋아하지 않습니다. 믿지도 않고요.

왜 이런 말 있잖아요. 그것을 아는 사람에게는 설명할 필요가 없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설명해도 쓸모가 없다고. 행복이나 자기개발같은 책이 이런 부류에 속하는 책인것 같습니다.

책 한권으로 행복이 순식간에 찾아온다던가 인생을 획기적으로 바꾼다던가 라는 일을 저는 믿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도 약간은 우습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뭔가를 약간 깨닫게는 해주겠죠. 근데 그런 이야기는 새삼 읽지 않아도 대부분은 알고 있는 얘기들입니다.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알고도 안하는 경우가 많죠. 스스로 바꾸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황에서 약간은 등을 떠밀어 줄 수 있겠지만 한 권의 책이 만병통치약이 될순없죠. 이런 면에서 전 좀 냉소적이거든요.

하지만 중고라, 조금쯤은 흥미가 있어서 사봤습니다. 역시나 그저 그랬구요. 간은 할일이 많을수록 커진다는 책이 먼저 발행된 책이고 행복은 혼자 온지 않는다가 뒤에 나온 책인데 둘이 겹치는 내용이 더러 있습니다. 아니, 제법 많아요.

그리고 행복은 혼자~~쪽이 훨씬 내용도 그렇고 글 자체도 마음에 듭니다. 간은 할일이~~는 유머서적으로도 의학책으로도 별반 쓸모가 없습니다. 그저 한번 읽고 두어번 키득대면 그만인 정도죠. 그에 비해 행복은 혼자~~쪽은 구성도 좋고 글솜씨 자체도 훨씬 발전한듯 싶더군요. 아무래도 두번째가 처음보다야 낫겠죠.

내용도 조금은 읽어볼만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독일인의 생각이다보니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좀 아니다 싶은 내용도 있지만 이건 한번쯤 생각해볼만한데 싶은 내용도 두서너곳 있더군요.

삼일간 읽었지만 처음 예상대로 역시나 제 취향인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거야 뭐, 처음 살때부터 예상한 거라서 별로 실망이 크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조금 마음에 든 구석이 있어서 좋더군요. 기대치가 워낙 낮다보니 오히려 역으로 괜찮게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간은 할일이~~쪽은 솔직히 말해서 비추천, 행복은 혼자~~쪽은 한번쯤 읽어보면 괜찮은 내용. 책값이 약간 비싼 편이라 중고로 산다면 두배로 만족스럽겠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런 류의 책은 크게 재미를 주는 책이 아니다보니 내용에 흥미가 없다면 오히려 실망할때가 많습니다. 한번쯤 읽어서 나쁠것은 없겠지만 두고두고 볼 책으로는 글쎄올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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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책이다 - 시간과 연민, 사랑에 대하여 이동진과 함께 읽는 책들
이동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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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읽은 달빛 책방 이후 두번째 리뷰북입니다. 달빛 책방은 정말 나랑은 다른 여자분이시구나 싶은 책이구요, 이 분은 정말 나랑 생각이 같은 남자분이구나 싶은 책입니다.

프롤로그부터가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저 역시 책에 관한한 쇼핑중독자입니다. 저 역시 몇 천권이나 되는 책을 감당못할 수준인데도 좋다 싶으면 그냥 막 사거든요. 얼마전 책 쇼핑을 줄이겠다는 결심후 저의 알라딘 등급이 실버로 떨어지는 기염을 토했으나 요 한달사이 또 다시 무분별하게 사들이며 다시 플레티넘 등급으로 업. 못고치는 병인것 같습니다.

특정한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구절도 마음에 들었구요.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말 저는 별로 동감하지 않습니다. 일용할 양식은 없으면 죽지만 책 없다고 죽지는 않거든요. 더구나 지금같은 최첨단의 시대, 마음만 먹는다면 책이 아니라도 배울곳은 많습니다. 지식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면 요즘은 오히려 TV나 컴퓨터가 더 우월하겠죠.

프롤로그를 읽으면 이거다 하고 바로 구매한 책입니다. 사서 보니 프롤로그 뿐만 아니라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더군요. 책 고르신 안목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많구요. 이런 리뷰북은 보면서 소개해주는 책들중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는 재미도 무시못하는데 취향이 너무 다르면 그런 재미가 없거든요. 사실 이 책에 나오는 책 중 몇 권은 벌써 샀답니다.

깊은 밤, 조용한 세상, 내 방, 내 이불속에서 팔랑팔랑 책장을 넘기는 순간만큼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순간이 또 어디있을까요. 읽다가 졸리면 잠깐 누웠다가, 싫증나면 딴 책 집어들었다가, 보기 싫으면 또 잠깐 누워서 뒹굴다가...옆에 우리 강지랑 맥주 한 잔이 보태진다면 더더욱 바랄것이 없는 완벽한 순간이죠.

책의 세상을 이리저리 떠돌다가 이렇게 불연듯 같은 느낌을 공유하는 누군가를 만난다는건 참으로 기분 좋은 일입니다. 읽는내내 정말 기분좋게 읽었습니다. 책 소개도 정말 마음에 들었고 간혹 나오는 사진도 느낌이 좋더군요.

줄거리 한마디 없이 이렇게 얄미울 정도로 책 소개를 잘 하시는 분들을 보면 언제나 감탄스럽다니까요. 전 도통 그 재주를 못익히겠어요. 책만이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도 그렇던데. 책 많이 본다고 꼭 글 잘쓰는건 아닌건 같아요. 보면 취향은 비슷한데 전 이런 글은 도저히 쓸 자신이 없는걸요.

힘든 마감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 책입니다. 이런 책을 읽고나면 참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 이렇게 또다시 제 책장을 채울 책이 더 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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