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여전히 덥네. 

오늘의 책 :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2 

1권을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2권을 살까 했지만 책들이 너무 쌓여서 기다렸더니 그사이 50%세일이라서 참지 못하고 질렀다. 2권도 여전히 재미있다. 아무리 봐도 외국의 유명한 판타지 소설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작품이다. 판타지는 나라마다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데 뭐랄까 우리나라 판타지는 판타지와와 무협물을 섞은듯한 분위기고 영미권의 판타지는 동화와 SF를 섞은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일본은 구전설화에 요괴물을 섞은듯하고 말이다. 그런 점에서 볼때 조선희씨의 작품은 웬지 영미권의 작품같이 느껴져서 처음 읽고는 진짜 우리나라 작가가 지은거 맞나하고 다시 한번 작가의 이름을 확인할 정도였다. 러브스토리가 작품에 아주 살짝 뒷배경으로만 나오는것도 마음에 든다. 일부 작품의 경우 판티지면서 주 내용은 러브스토리고 그냥 배경만 그렇게 잡는 경우가 있는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경우다. 주 내용이 판타지고 러브스토리를 살짝 깔아줘야지 안그럼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로맨스 소설이 아니겠는가. 만만찮은 두께의 책이었지만 재미나게 휘리릭 다 읽었다. 뒷 권이 더 나와줬으면 좋겠다. 

 

 

 

 

 

 

 

이번주는 유난히 조용하다. 하기사 우리 회사가 원래 두, 세번째 주는 별 일이 없기도 하지만... 이번달에는 25일에 부가세 신고가 있어서 그날에 맞춰서 시산표 마감을 하려고 장부정리를 부지런히 서두르고 있다. 부가세 신고가 다 전산으로 되서 실재로 시간은 별로 걸리지 않지만 날짜가 정해져있는 일이라서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다음주 중반쯤에 다 끝내려고 하는데 별 일만 없으면 문제없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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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낮에는 여전히 약간 덥다 

오늘의 책 : 세상의 모든 질문. 폴 오스터의 뉴욕 통신. 조선 왕비 실록 

세상의 모든 질문은 깜짝 놀랄만큼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양심과 도덕과 법률의 경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이 책에 나오는 질문들은 모두 사소한 문제에 대한 질문이다. 애인한테 보낸 편지를 후회해서 우체통에서 꺼내왔다면 이건 우편물 절도죄인가? 오페라가 시작된 이후에 비어있는 좋은 자리로 옮기는건 옳지 못한가? 자식들에게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가르치는건 옳은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건 나쁜 일인가? 등등 법률적으로는 사소한 문제이고 도덕과 양심의 경계에 살짝 걸쳐있는 문제들이다. 굳이 분류하자면 내 생각에는 법률이란 안 지키면 엄청난 제재와 처벌이 따르므로 강제로 지켜야 하는 것이고 도덕이란 어기면 남들이 욕하므로 지탄받지 않기위해서 지켜야 하는 것이고 양심이란 내 자신이 스스로에게 너 그래도 돼? 라고 욕하기 때문에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본다. 즉, 양심이 최고이자 최후의 가이드라인이라고 생각한다. 법이란 어겨도 들키지 않을수 있지만 자신에게 들키지 않은 죄란 없다. 늦은 밤 아무도 없는 신호등을 지켜야 하는가? 아무도 없는데 무슨 어리석은 짓이라며 그냥 건너는게 옳은가? 아마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소한 문제를 고민해보고 남들에게 물어보며 같이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상 아무리 말세라고 세상이 왜 이 모양이냐고 해도 우리들에게는 여전히 희망찬 앞날이 남아있는게 아닐까. 사족이지만 10월중반인데 사무실에 앉아있으니 좀 덥다. 에어컨을 무지 켜고 싶은데 계절과 나 자신의 더위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꼭 켜지 않아도 될것 같은데 환경에 좋지 않은 에어컨을 켜면 안되겠지라는 나 자신과 며칠째 싸우고 있다. 그리고 졌다. 오후 2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나니 너무 더워서 결국 에어컨을 켜고 말았다. *.*   왜 이리 더운겨~@.@

폴 오스터의 뉴욕 통신. 솔직히 엄청 지루했다. 서평과 서문과 인터뷰로 이루어져있다길래 샀는데 글쎄 그 서평들이 죄다 프랑스나 미국의 시인이 아닌가. 나는 도통 시에게는 관심이 없는 사람인지라 한국 시도 모르는데 현대 프랑스 시를 어떻게 알겠는가. 나오는 시도 모르고 시인도 모르니 당연히 내용이 재미없을수 밖에 없다. 마지막의 인터뷰는 좀 재미있었다. 

조선 왕비 실록. 다 아는 유명한 왕비들에 대한 얘기라 뭐 별 색다른게 없었다. 사료가 남아있는 한도내에서 그려낼려고 하다보니 역사적으로 유명한 왕비를 고를수 밖에 없는게 당연하고 그런 유명한 왕비들은 우리가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왕비들이다. 역사책이나 드라마, 다큐등에서 많이 봤다고나 할까. 특별히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있지도 않아서 알던거 다시 확인하는 정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느꼈는데 우리나라 사극이 참 역사공부에 지대한 도움이 된다 싶다. 물론 약간 왜곡되게 그려지고 있음은 알고있다. 하지만 인물들을 외울때 그냥 인현왕후, 정순왕후 이러면서 외우는것보다 드라마속의 인물을 실제로 떠올리면 훨씬 외우기도 이해하기도 쉽다. 예를 들면 인수대비는 전인화, 명성황후는 최명길을 떠올리면 이해가 더 빠르다고나 할까. 거기다 왜곡이 더해진다고 해도 기본 바탕은 역시 사실이기 때문에 역사 공부에는 퍽이나 도움이 되는것 같다. 특히 사람이름을 잘 못외우는 나는 한명회를 떠올리기보다 이덕화의 얼굴을 떠올리는게 더 도움이 된다. 

 

 

 

 

 

 

 

 

역시나 월요일은 너무 힘들다. 9월 장부를 정리하려고 보니 마감줄이 안 그어져 있었다. 이 줄긋기가 제일 지루하고 싫기때문에 제일 마지막에 하려고 미루고미루다보니 종종 다음달꺼 시작하려는데 줄이 안그어져 있는 경우가 있다. 안그래도 월요일이라서 일 하기 싫은데 하기싫고 지루한 줄을 죽죽 긋고 있으려니 죽을지경이었다. 겨우 장부 7권을 다 그어놓고 일이 하기 싫어 놀았다. 며칠에 걸쳐 띄엄띄엄 보던 책들을 몰아서 보기로 결정을 하고 3권을 연속해서 봤다. 그래도 보다만 책들이 아직 5권이나 있다. 보다가 책을 놓으면 더 보기 싫어져서 또 딴걸 보고 딴걸 보고 하다보니 보다만 책이 쌓이게 됐다. 게으름 피우지 말아야지. 요즘 갑자기 퍼즐오락에 빠지고 말았다. 가득이나 시간도 없고 책도 가득히 사놓고는 말이다. 이런 오락이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한 번 하다보면 끝까지 하게된다. 그만해야지 하면서 몇 시간씩 한다. 내 평소 성향으로 볼때 이삼주면 끝날 일이기는 하지만.....웬지 또 꾸준하게 취미삼아서 게임은 안하게 된다. 이삼주면 재미가 없고 지루해진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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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아침에 비오다 갬. 웬지 덥다. 

오늘의 책 : 신부 이야기 

정말 마음에 드는 만화다. 내용도 좋고 그림도 섬세하고. 섬세함. 이거야 말로 이 작가의 장점인거 같다. 배경 하나하나의 섬세함이 말할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단지 배경에 불과한 기둥과 벽과 융단에 이렇게 애정을 쏟을수 있다니. 사랑스러운 어린 부부와 대가족이 사는 이야기가 볼수록 정겹다. 극중 손님으로 나오는 스미스씨가 다른 마을로 떠나면서 다음 편부터는 또다른 가족이야기가 등장할거 같다.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두근거리는 작품이다. 

날씨도 약간 덥고 웬지 집중이 되지 않는 하루다. 책이 너무 많아서 어느 것부터 볼까하다나 집어든 책이 너무 지루해서 보다말고 다른 책을 집어들었는데 이건 또 너무 가벼워서 좀 보다 또 다른 책을 골랐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너무 신파. 이것도 저것도 다 지금 기분에는 읽고싶지 않은 책이라는 느낌에 앞부분만 뒤적뒤적하다 시간을 보냈다. 본디 한 권을 잡으면 끝까지 독파하는 타입인데 골라든 책마다 웬지 마음에 들지 않아서...2시가 되니 사장이 퇴근하라기에 집에왔다. 청소 좀 하고 날씨가 아직 좀 덥지만 여름 옷 집어넣고 겨울 옷의 일부를 꺼냈다. 아직 반팔을 다 집어넣기에는 좀 그래서 반만 정리했더니 하다만것 같아서 하지말것 싶었다. 뒹굴거리다 엄마랑 나가서 샤브를 먹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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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구름끼고 약간 더운 날씨 

오늘의 책 : 영사일기. 유정천 가족 

영사일기를 왜 사려고 했드라....어딘가에서 누군가가 권해서 보관함에 넣어뒀다 이번에 산 책인데 완전 실패다. 아마추어의 책이라고 해도 어딘가는 재미있는 구석이 있는 법인데 정말 지독하게 재미없다. 무슨 초등학생 일기도 아니고 그냥 자신이 상하이에서 영사로 있으면서 있었던 사건을 진짜 일기쓰듯이 적어놓기만 했을뿐이다. 사실의 나열. 그외에는 아무 재미도 아무 느낌도 없는 무미건조한 책. 들인 돈과 시간이 아까워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다.  

그에 반에 유정천 가족은 정말 너무 재미있는 소설이다. 한 장 한 장 읽으나가는게 아까울정도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소설. 너구리는 원래 바보의 피가 흘러, 그러니까 어쩔 수 없다구, 바보란건 좋은거야를 외치는 즐거운 너구리 가족의 삶이 오히려 사람의 삶보다 부러울 지경이었다. 때때로 바보가 되어 보는것도 삶을 즐겁게 사는 한 방편인것같다. 어깨에 힘 주고 세상을 열심히 헤쳐가는것도 좋지만 가끔은 모든것을 버리고 헤실헤실 바보처럼 웃으며 사는거. 그거 참 좋은거야라고 말해주는듯한 소설이다. 하루에 정말 극과 극을 달리는 두 권의 책을 봤다.  

 

 

 

 

 

 

 

 

전표철을 하고 9월달 일계표 마감을 끝냈다. 내일은 토요일이니 책이나 보면서 좀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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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고 더운 날씨다. 

오늘의 책 : 남자들에게 

시오노 나나미의 에세이집이다. 제목은 남자들에게 라고 되어있지만 꼭 남자들의 얘기만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자세나 태도에 대한 고찰이라고나 할까...나는 개인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고의 글솜씨는 에세이에서 나온다고 본다. 소설은 단편이나 한 권짜리 정도가 무난하지 그 이상 즉, 2권 이상이 되면 영 솜씨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최고는 상실의 시대다. 그 이상의 권수가 되는 작품들도 봤지만 영 별로다. 태엽감는 새, 해변의 카프카,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등도 다 읽어봤지만 다 합쳐봐야 상실의 시대 한 권짜리의 반도 못따라온다고 본다. 내가 본 하루키 최고의 책은 당연 먼 북소리다. 읽을때마다 감탄스럽고 재미있다. 그 외에도 그의 에세이집은 하나같이 실망이 없다. 그런데 장편소설은 읽을때마다 처음은 재미있는데 첫 권이 끝나가면 웬지 뒷심이 딸리기 시작한다 싶더니 두 권째부터 영 아니올씨다라는게 내 감상이다. 재미가 없는건 아니지만 촛점이 흐려진달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모르겠다든지 그런 느낌이다. 내가 얄팍해서인지도 모르지만. 시오노 나나미도 내게는 그런 작가다. 그녀의 대작인 로마인 이야기나 다른 베네치아나 피렌체를 다룬 소설들은 솔직히 지루한데 에세이집은 항상 마음에 든다. 그녀의 표현을 빌자면 스타일이 살아있달까. 에세이집이라기엔 삶의 자세와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이 책을 보면서 과연 시오노 나나미. 이름값은 하는구나 하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다만...책의 편집은 영 별로다. 글자체도 그렇고 편집도 그렇고 내용을 따라가지 못하는 값싸보이는 장정도 그렇고.  알라딘에서 중고로 샀더니 옛날 구판이다. 신판의 편집은 어떻지 모르겠지만 이것보다는 낫길 바란다. 

  

 

 

 

 

 

 

 

절판된 책을 구하러 오늘 보수동 책골목에 갔다. 집이 영도인 아저씨 차에 얻어타고 갔는데 엉뚱한 곳에 내려주는 바람에 시장통을 한참이나 빙빙 돌았다. 겨우 도착했더니 벌써 문 닫을 준비하는 중이어서 구경은 못하고 사려는 책만 얼른 사고 나왔다. 역시나 만화 전문 서점에 갔더니 절판된 책들이 다 구비되어 있었다. 이왕 간거 구경도 좀 했으면 싶었지만 원하던걸 다 산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싶어서 책만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좀 더 돌아다녀볼까 싶었지만 가방은 무겁고 새 신이라 발도 아프도 돈도 없는데 사고 싶은건 많아서 충동구매를 할까싶기도 하고...야경이라도 보면서 갈까 싶어서 일부러 산복도로를 타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다. 날씨도 좋고 바람은 시원하고 야경도 참 좋았다.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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