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기자 상담실 -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가메오카 어린이 신문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정인영 옮김 / 샘터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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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어 읽어보게 되었다.

어린이는 배우고 어른은 가르친다는 편견을 벗어나 어른이 어린이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어린이가 그들의 의견을 얘기해주는 것이다.

어른이 어린이에게 묻는다고 해서 질문의 종류나 범위를 따로 분별하지 않는다. 같은 어른끼리 할수 있는 고민상담을 거의 같은 식으로 어린이에게 묻는 것이다. 

어린이를 가르치는 대상, 본보기를 보여야하는 대상으로만 생각하던 어른은 과연 어린이들이 뭐라고 대답할까 궁금할 것이다. 질문의 뜻이나 이해할지 의구심이 들기도 할 것이다.

어른이 자기들에게 고민을 얘기한다고 하니 어린이들은 으쓱할 것이다. 스스로 자기도 모자라는 존재, 덜 채워진 존재가 아닌, 당당하게 어른을 상대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잔소리가 심한 남자친구와 계속 만나야 할지 고민 중이라는 질문부터, 남편을 좋아하는건지 그저 집착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부부의 사랑이란 뭘까 하는 질문도 있다. 남편과 대화하는 시간이 즐겁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즐겁게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질문, 사춘기 아이와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이를 어린이집 종일반에 맡길지, 오전반에만 보낼지 고민이라는 질문 등, 질문들을 읽어보면 어른이라면 대부분 한번씩 해봄직한 고민이라서 쉽게 공감이 간다. 

어린이들의 대답을 보면 정말 어린이들이 제시한 답일까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고, 역시 어린이들이구나 하는 답변들도 있다.

잔소리 심한 남자친구와 계속 만나야 하느냐는 고민에는 헤어지라고 단칼에 말하는가 하면, 남편과 대화하는 시간이 즐겁지 않다는 고민에 대해서는 우리 아빠도 별로 말이 없어서 엄마가 늘 화를 낸다며 그럴때마다 할 말이 없어서 말을 안할뿐인 아빠가 오히려 불쌍하다고 하다고, 그럴땐 차라리 편지를 써보거나 문자를 보내보시라고 한다.


여기 실린 어린이들이 모든 어린이들을 대표한다고 볼수는 없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어린이의 연령층도 제시가되어 있지 않아 모르겠지만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을 되었을 어린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주 어린 아이들은 아니라는 것도 감안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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