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안녕하세요. 이섬입니다.
2015년 1월~6월 알라딘 신간평가단 15기로 활동합니다.
담당분야는 인문/사회/과학/예술
알라딘의 비문학 고전, 인문, 역사, 사회과학, 과학, 예술/대중문화, 만화>교양만화 카테고리에 업데이트 되는 신간들을 반년 동안 매의 눈으로 모니터합니다.
그래서 제 서재에서는
매월 초(웬만하면 산뜻하게 1일 목표!!) 제가 고른 지난 달 신간 베스트 5를 페이퍼로
그 중에서 그룹원끼리 토의 끝에 고른 궁극의 신간 1권을 리뷰로
만나보실 수 있겠습니다. 반년 동안 잘 부탁드려요!! 북플 친구 대 환영!!
그럼 이섬이 고르고 고른
2015년 3월 인문/사회/과학/예술 신간 BEST 5 출발!!
매월 인문,사회,과학,예술에서 각각 한권씩 고르고
다섯번째 책은 비문학 고전, 역사, 만화>교양만화에서 한권을 고릅니다.
검토한 2월 신간은
인문 360↑+사회 240↑+과학 290↑+예술 240↑+다섯번째 책 선택을 위한 알파 검색
2015년 2월 인문/사회/예술/과학 출간 경향은
인문학이 미쳤어요
세 보면 그렇게 총 발행 종수가 줄어든 것은 아닌데 줄어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달이었음
특히 과학책이 풍요 속의 빈곤으로 전공서와 너무 가벼운 책이 대부분
예술은 여전히 컬러링북도 많지만 미학, 디자인, 연극 등 전분야에서
일반인도 읽어도 되는 좋은 전문서적이 많이 나왔던 달
그래서 일반 교양서만 놓고 보면 3월 건질 책은 사회 so so, 과학과 예술 쪽박
그.런.데
사회, 과학, 예술 다 합친만큼의 양의 건질 책이!! 인문에서 나옴
학교에서나 회사에서 인문학은 시체, 병신, 왕따 등 별 모욕을 다 당하는데
책세상으로 오면 여전히 주목할 신인 저자도 계속 나오고, 좁고 깊은 책도 잘 나오며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 인문학
희망일까 발악일까 한참 생각에 빠지게 합니다.
p.s.-아들러는 출판계가 만들어낸 이슈일까요 독자들의 니즈일까요.
아무튼 계속 나오는 아들러 책,
3월부터는 현재 인기 있는 영역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의 아들러 책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지난 달 충격으로 3월은 이슈 브리핑으로 갑니다
이달의 인문/사회/과학/예술 핫북은
<심리정치(3/2, 한병철, 문학과지성사)>, <그림의 힘(3/2, 김선현, 8.0)>,
<소셜 미디어 시대의 출판마케팅(3/2, 김류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마크 로스코(3/23, 강신주, 민음사)>
앞 두 책은 좋은 책인데, 뒤 두 책은 내용의 질보다 기획적 의의에서 더 의미가 큰 책이라 좀 아쉽습니다.
1/4분기 단 하나의 출판 키워드를 꼽으라면 저는 '팟북'(팟캐스트의 단행본화)을 꼽겠습니다.
이달의 주목할 만한 팟북은 <진중권이 만난 예술가의 비밀(3/25, 진중권, 창비>
이달 롱테일의 끝판왕, 책쟁이만 알기 아쉬운 책으로는
<노예의 역사(3/13, 크리스티앙 들라캉파뉴, 예지)>를 꼽고 싶습니다.
출판사도 저자도 낯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크리스티앙 들라캉파뉴는 프랑스 철학자인데
'인류의 역사 내내 있었던 차별'을 주요 연구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2013년에 나왔던 <인종차별의 역사>에 이어 이달 <노예의 역사>가 출간되면서
차별에 대한 그의 사유를 좀 더 확실히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뒤늦게 책덕후들이 빨고(?) 있는 책입니다. 관심받는 데 2년! 만세!
자 그럼 이달의 인사과예 이섬 BEST는!! 두구두구두구두구
[인문] 음식의 언어/댄 주래프스키/어크로스/2015.03.25
[사회] 13가지 죽음/이준일/지식프레임/2015.03.16
[과학] 맛의 원리/최낙언/예문당/2015.03.21
[예술] 그림 읽어주는 시간/서정욱/RHK/2015.03.30
[만화] 달콤한 제국 불쾌한 진실/김경일/함께읽는책/2015.03.09
취업 때문에 악이 받쳐 있는 상황이라 그럴까요? 원래도 저는 꿈 때문에 읽는 책보다 출판통계나 출판뉴스 보는 게 더 많은 사람이긴 하지만 모든 것이 분석거리, 기획거리로 보이는 요즘입니다. 출판계에서는 '8대 루키'라고 남다른 기획력으로 대형 출판사를 위협하고 있는 작은 출판사가 이슈였습니다. 비범한 출판기획자가 많이 필요하다는데, 번역서의 비중을 줄이고 좋은 저자를 발굴해야한다는데 편집자를 키울 생각이 없는 출판사가 태반이고 당장의 격무와 이직에 바쁜 편집자들이 태반인 게 우리 현실. 그런 의미에서 위의 책들은 제게 느낌표를 팍팍 안겨다 준 책이었습니다.
출판계가 워낙 바닥이 좁아서일까요. 순전한 우연일까요. 신간 목록을 훑다보면 전혀 이슈가 아닌데도 비슷한 주제의 책들이 비슷한 시기에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음식의 언어>와 <맛의 원리>는 다른 영역에서 다른 관점의 음식과 식이에 대해 접근한 책입니다. 전자는 음식과 언어학을 연결한 책, 후자는 맛에 대한 과학이론서입니다.
한 책 모임에서 고독사에 대한 토론을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유품정리인은 보았다>, <무연사회>, <죽어가는 자의 고독> 등의 괜찮은 책을 발견하였지만 이상하게 우리나라 저자의 책 중엔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 없었습니다. 이상한 일이죠? 삶과 사랑만큼 관심이 많은 '죽음'이고 죽음에 대한 책은 꾸준히 나오고 싶은데 너무 평이하거나 너무 종교적이거나 하는 등 아쉽더라구요. 이달 드디어 느낌표가 생기는 우리의 '죽음'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13가지 죽음>입니다. 법학으로 시작해 철학으로 끝나는 법학자의 죽음 사유서지요.
처음 출판사들은 QR코드를 단순히 띠지 등에 새겨 독자가 북트레일러나 책정보를 열람하게끔 홍보용으로 활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미지 인문학>, <모멸감> 등에서 본문에도 QR코드를 넣어 본문 이상의 무언가를 즐길 수 있게 하는 책들이 등장합니다. 한발 더 진화한 <그림 읽어주는 시간>, QR코드를 활용한 큐레이팅북을 표방합니다. 일종의 동영상 품은 북으로 큐레이터의 전문적인 설명을 들으며 전시회를 다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지난 달 저희 그룹에서 언급된 책 중에 <모든 것은 노래한다>는 책이 있었습니다. 무려 지리학자가 쓴 괴상한 지도책이죠. 기발한 콘셉트만큼 남다른 본문을 보여주었던 책이었습니다. 덕분에 오늘도 저는 아이디어를 줍습니다. 득템입니다.
저는 남들 다 가는 만화대여점을 간 적이 없습니다. 오타쿠와도 거리가 멉니다. 소장 만화도 이제 200, 300권될까요. 하지만 만화를 좋아한다고, 만화 읽어주는 팟캐스트를 하는 게 꿈이라고 말합니다. 일부 만화는 스스로 가치를 높이고 몸값을 올립니다. 그래픽 노블, 한국에도 해외 진출할만한 좋은 그래픽 노블 작가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는데 <달콤한 제국 불쾌한 진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시사 만화, 사회 만화, 그래픽 노블의 교집합이더군요. 궁금합니다. 탐하고 싶어졌습니다.
자, 저의 추천은 끝났습니다.
어떤 책이 최종 선정 책이 될까요? 두구두구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