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의 서막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6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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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곳으로 몸을 숨기기 위해 스트릴링 대학에 도착한 해리 셀던은 도스 베나빌리 박사를 만난다. 헬리콘 행성에서 온 해리와 시너 행성에서 온 도스 베나빌리는 서로 호감을 품고, 영향을 주고 받는다.


셀던은 심리역사학을 실용적으로 만들기 위해 시도해 보겠다고 휴민에게 약속했다. 하지만 그것은 이성적인 약속이었을 뿐 열정이 동반되어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심리역사학을 실용적인 학문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마 도스 베나빌리에게 영향을 받아 그런지도 몰랐다. 


- p118





파운데이션의 서막 

Prelude to Foundation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 )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6

황금가지 



도스 베나빌리는 해리 셀던을 계속 돕는다. 그녀의 외모에 대한 묘사가 세밀하다. '머리칼은 윤기가 없으나 붉은 빛을 띤 금발을 짧게 잘라 파마를 하고, 얼굴은 매우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친근하고 귀여운 맛이 있었다. 특히 약간 우스꽝스럽게 튀어나온 커다란 입술이 굉장히 귀여웠다. 게다가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에 앳되어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p105) 라고 하니 말이다. 아무래도 나중에 해리와 러브라인을 타게 되는 인물이 아닐까 추측도 해보는 중. 



도스 베나빌리 외에도 계속 등장하는 휴민이라는 남자의 정체가 점점 궁금해진다. 도스 베나빌리의 말에 따르면 "사람을 평가하는 누이 대단한",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라고 한다. 이 인물이 왜 해리 셀던을 돕는 것일지 계속 추측해보며 이야기를 따라가보게 된다. 



대학에서도 해리에게 위험해 보이는 일(이른바 지붕위 사건! )이 일어난다. 해리의 음모론 망상인지 실제의 위협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다시 위치를 옮기기로 한다. 마이코겐이라는 곳으로 인구가 200만 정도밖에 안되는 조그만 구역이다. 안전과 더불어 은신하면서 심리역사학을 적용해보기 좋은 곳이라는 휴민의 설명이 이어진다. 어떤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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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전3권 + 다이어리 1종 세트 (다이어리 3종 중 1종 랜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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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와의 셋트구성이 완전 멋지다. 색도 아름답다.
책은 말해 무엇하랴. 전 세계 작가들이 뽑은 최고의 소설. 여러번 읽어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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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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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작가들이 뽑은 최고의 소설, 그 이유가 분명한 톨스토이의 명작
각 인물의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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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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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첫문장의 안나카레니나. 보라색 표지가 더욱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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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엘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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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의미부터 곰곰히 생각해본다.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 라니. 우선 '그 부류'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원제는 「The Last of Her Kind」 .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

The Last of Her Kind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엘리



미국의 1960년대 반체제 문화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서로 다른 계층의 두 여성이 극복할 수 없는 계급 격차를 넘어 우정을 쌓고자 했던, 복잡한 관계를 그린 이야기다. 상류 특권층에 속했던 앤이 반체제 인사가 되었던 여정을 대학 룸메이트였던 조젯의 목소리로 기록한 회고록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소설의 화자인 조젯은 문제가 있던 가족을 벗어나 대학으로 온다. 룸메이트가 된 앤은 공동의 공간에 개인 전화기를 설치하고, 물질적인 재화를 아낌없이 제공한다. 그럼에도 부와 특권에 대한 경멸을 품고 있으며 자신에게 관심을 쏟는 부모를 무시한다. 조젯은 소외된 계층에 대한 앤의 낭만주의에 굴욕감을 느끼기도 하고, 겁을 먹으면서도 매혹된다. 그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자신의 출신과 부모를 수치스러워하고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당시의 혼란스러운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두 학년을 보낸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이유로 대학 교육에 회의를 느끼고 학교를 떠나 각자의 길을 걷는다. 앤은 계속해서 사회 운동에 헌신적으로 참여하고, 조젯은 잡지사를 다니며 생계를 이어가느라 둘 사이는 조금씩 멀어지던 중, 크게 싸우게 되어 연락을 끊는다. 이야기의 진행 속에서 우드스탁에 대한 서술, 지하 활동가 네트워크, 경찰에 대한 저항 등 1960년대의 모습이 서술되고, 이는 한 시대에 대한 경의와 고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장치가 되면서 이 소설을 역사소설로도 읽히게 한다. 

시간이 흘러, 앤은 경찰 살인죄로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조젯의 삶에 다시 등장한다. 이야기 속에서 앤의 사례는 퍼트리샤 허스트와 비교되고 있다. 문득 퍼트리샤 허스트에 대한 책 <17일> 을 읽었던 기억을 자연스럽게 소환해보게도 된다. 조젯은 앤과의 관계가 흔들리는 시점에 대해 이렇게 회상한다. 


앤이 비판적인 사람이 되어갈수록 나는 상처받기 쉬운 존재가 되어갔다. 마치 껍질이 몇 겹씩 벗겨져 나가는 듯했다. 내가 앤을 실망시켰고, 그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으며, 더 이상 그에게 진지하거나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 다는 것- 이 모두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고 그만큼 고통스러웠다. 그 고통이 내 마음을 짓눌렀으나 그에 대해 이야기할 상대도 없었다. 그런 고통스럽고 내밀한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 앤 뿐이었다. 


- p182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고 의사소통을 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이자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던 두 여성의 길이 교차하며 시대에 따라 울려퍼지는 연대기이기도 하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 에 대한 이야기 등의 작가가 이야기 곳곳에 배치한 상징적 장치들을 발견해보기도 한다. 작가는 두 여성의 삶과 함께 인종 및 젠더 정치, 남성 폭력의 지속적 영향, 가족 유대와 그 고통스러운 취약성의 이면에 관한 주제를 자연스럽게 씨줄 날줄로 엮는다. 


책을 읽다가 가장 뿌듯한 순간 중 하나는 제목의 의미를 찾아낼 때가 아닐까. 화자인 조젯 자신도 특정 종류의 마지막 사람이라는 것을 독자들이 알아차리게 되는 순간, 소소한 놀라움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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