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꼬마 괴물 (양장)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미스 반 하우트 글.그림, 김희정 옮김 / 보림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한 꼬마 괴물

미스 반 하우트 글/그림

출간월 : 2014년 12월

28쪽 | 507g | 257*342*9mm

보림

 

하나의 상황을 표현하는 그림과 문장으로 한 페이지를 꽉 채운 그림책. 미스 반 하우트의 색색깔 행복이야기『해피 시리즈 』의 모습입니다. 밤톨군은 세권의 책을 만나자마자 꼬마괴물 이야기부터 골라드는군요. 검은 배경에 잉크와 오일 파스텔로 그려진 거친 느낌의 일러스트는 화려한 색으로 아이의 호기심을 돋웁니다. 그리고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간단한 동사들이 펼쳐지지요.

 

 

 

 

신 나게 노는 두마리의 괴물의 모습. 서로 마주보고 있는 시선과 얼굴에 가득한 웃음이 보는 이들도 함께 유쾌하게 합니다. 미스 반 하우트 그림의 특징인 선명하고 강한 선과 빛나는 색채는 단순한 상황을 더욱 돋보이게 강조해줍니다.

 

 

 

밤톨군이 페이지의 글을 읽기 전에 이 표정을 먼저 보여주었습니다.

 

이 괴물은 지금 어떤 기분인 것 같니?

밤톨군은 단번에 비슷한 기분을 느끼는 듯 합니다. 그럴 수 밖에요. 이 그림책은 아이들 자신의 이야기 이기도 하니까요. 종종 이런 표정을 짓는 녀석은 「재미없다.」라던가 「심심하다.」라는 기분을 떠올리며 설명합니다. 책 속에서는 「지루해요」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괴물의 표정이나 상황이 생생하게 표현이 되어 있어서 아이에게 글을 읽어주기 전에 먼저 그림을 보고 괴물의 상황이나 감정을 유추해보게 하는 활동을 적용해도 참 좋을 것 같은 그림책 이랍니다.

 

신나게 놀던 친구들은 어느새 싸우고 있습니다. 투닥투닥 싸우는 모습이 정말 현실감 있게 그려져 있죠? ( 물론 등장인물이 괴물이라는 점만 빼고 말이죠. ). 싸우는 이 장면에서는 형광색이 더욱 짙어져 무엇인가 이야기의 절정에 이른 듯한 느낌을 준 답니다. 사실 그림책의 첫 여섯 장면은 갈등이 어떻게 커지는가에 대한 것을 보여주고, 그다음에 등장하는 '뉘우쳐요' , '기다려요' 가 등장하며 갈등으로 고조된 마음이 가라앉고 이들의 사이가 전환될 거라는 모습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네 장면에서 어떻게 갈등이 극복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어린아이가 낙서한 듯 쉽고 친근해 보이는 일러스트로 포장된 단순 유아 그림책인듯 하지만 알고보면 이렇듯 얼개가 치밀합니다. 일러스트 또한 많은 양의 훈련과 습작을 통해 탄생한 드로잉이구요.

 

 

 


 

 

작가는 자신의 홈페이지 ( http://www.miesvanhout.nl ) 에서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여러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 중 갈등에 대처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하여 아이와 이야기해보도록 제안합니다. 아이들은 책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며, 갈등에 대처하는 자세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 거라면서요. 이런저런 시간들이 쌓여 우정이 이루어진다는 것, 그 모든 순간이 행복에 닿아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지도 모르겠군요.

 

책을 덮은 밤톨군은 자연스럽게 검은 도화지와 크레파스를 찾습니다. 자신도 몬스터를 그려봐야 겠다고 합니다. 검은 도화지를 내주려다가 검은 사포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이전에 사포그림을 그려본 경험이 있는 녀석은 우와. 이게 더 좋겠다~ 라고 좋아합니다.

 

 

 

책 속에서 한가지 상황을 골라 밤톨군 만의 괴물을 표현해보자고 했는데, 사포를 주어 부담이 되었는지 책 속의 괴물을 그대로 그리겠다고 합니다. 녀석은 표지로 선택되기도 한 마지막 페이지의 괴물을 골랐습니다.


 

 

신 나게 크레파스로 색칠합니다. 표면이 거친 사포이기에 크레파스가 스쳐간 곳이 거칠게 잘 표현이 되어 제법 멋스럽습니다. 밤톨군이 색칠하는 동안 저는 트레싱지를 준비하고 슬쩍 다리미를 예열해놓았습니다.


 

 

자~ 그럼 판화를 찍어볼까?

네? 어떻게요?

 

색칠이 완성된 사포그림 위에 트레싱지를 올려놓고 뜨거워진 다리미를 올려 크레파스를 녹여냅니다. 작업하기 전에 아이에게 다리미의 구조와 뜨거운 부분의 열기를 살짝 느껴보게 하고, 조심해야 할 점을 미리 일러두어야죠. 제가 다리미로 눌러주면 좋겠지만 자기도 해보겠다고 달려들 것은 뻔하고, 재미있다고 자칫 이 녀석이 흥분하면 다칠 수가 있거든요.

 

 

미리 설명해두면 녀석은 잘 따라줍니다. 다리미로 조심조심 꾸욱~ 눌러주는 녀석.

 

엄마, 냄새가 좀 지독해요.

크레파스가 다리미의 열기에 녹는 냄새라서 그래~


 

 

짜잔~ 완성된 밤톨군의 괴물입니다. 제법 귀엽게 녹아나왔네요. 눈이 제대로 찍히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지만 원본 사포 그림도 예쁘게 남아 있습니다.

 


 

 

이미 다리미도 데워져 있겠다 다른 괴물도 한마리 더 해볼까요? 

이번에는 저보고 그려보라는군요. 자기는 판화만 찍겠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작가가 제안한 아래의 활용법을 하나하나 해보아야 겠습니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에 밤톨군과 신 나게 책놀이할 것들이 많아져서 더욱 즐거운 방학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아이와 함께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 그림 공부
책 속에서 한 가지 상황을 골라 나만의 꼬마 괴물들을 그려 보세요. 꼬마 괴물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명확히 표현되어야 합니다. 각 상황에 따라, 책 속의 꼬마 괴물이 어떻게 보이는지 물어 보고 자세히 관찰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아이들이 그림을 너무 금방 끝내는 경우에는 아이디어를 먼저 스케치하면 좋아요. 스케치 시간은 10분이면 충분해요. 그림 재료는 표현하기 쉬운 크레파스나 물감 등이 적절합니다.

* 가면과 양말 인형 만들기
이제껏 본 적이 없는 괴물을 스케치합니다. 그다음에는 A3 크기의 두꺼운 도화지에 두 개의 눈구멍을 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스케치를 정하고 크레파스와 물감을 이용해 두꺼운 도화지 위에 그립니다. 얼굴 모양으로 오리고 고무줄을 이용해 가면을 완성합니다. 양말 인형은 양말과 클립, 천 조각, 단추 등등 무엇으로든 만들 수 있어요. 뒤꿈치가 아래로 오게끔 양말을 책상 위에 올려 두고, 맨 먼저 눈을 만듭니다. 그러고선 괴물이 되기 위해 뭐가 더 필요한지를 살펴보고 꿰매거나 붙입니다. 만든 가면과 양말 인형을 이용해 역할 놀이를 할 수도 있어요. 책 속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골라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지요.

*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기
갈등에 대해 아이와 대화함으로써 아이가 갈등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행복한 꼬마 괴물》의 첫 여섯 장면은 갈등이 어떻게 커지는가에 대한 것이고, 그다음에 등장하는 “뉘우쳐요”, “기다려요”는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마지막 네 장면은 어떻게 갈등이 극복되는지를 보여 주지요. 아이는 책에 나오는 장면과 문장을 이용해 자기가 겪었던 갈등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고,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지어내 볼 수도 있어요. 지루하고 다투고 기다릴 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를 《행복한 물고기》와 함께 얘기해 볼 수도 있습니다.

출처 : 보림 출판사 홈페이지

http://borm.pn21.com/mall/m_mall_detail.php?ps_goid=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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