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뿌의 분홍 리본 엉덩이 그림책 도서관
윤혜지 그림, 서정하 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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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뿌의 분홍 리본 엉덩이

서정하 글/윤혜지 그림

42쪽 | 402g | 285*224mm

주니어김영사

 

 

"나는 왜 이렇게 못생긴 걸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슬퍼하는 하늘색 하마 하뿌.

자신의 큰 입도, 큰 엉덩이도 모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각종 미디어와 SNS의 영향으로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까지도 보여지는 것에 관심이 매우 높아진 요즘

거울 앞에서 불평하는 이런 모습은 낯설지 않은 모습이기도 하네요.

 
 

 


 

스스로의 모습을 부끄러워하는 하뿌에 비해

웃는 모습만으로도 자신있어 보이는 친구 리띠.


토끼의 큰 귀, 하마의 큰 입과 엉덩이,

이것들은 다 두 동물을 나타내는 가장 큰 특징입니다.  

달리 생각하면 리띠도 자신의 큰 귀가 콤플렉스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겨 예쁜 리본까지 달고 다니지요.


 

 

 

오늘은 숲 속 마을 운동회가 열리는 날인데

하뿌는 자신의 엉덩이 때문에 다들 자기를 비웃을 거라며 가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자 씩씩하고 자신감에 넘치는 리띠는

 " 무슨 소리야? 네 엉덩이가 얼마나 멋진데! " 라고 해주는군요. 

 

여기서 잠깐 이 장면을 조금 더 들여다볼까요?  

 

안타깝게도 주인공 하뿌는 『자아존중감』이 약해보이는 친구네요.

 '자존감' 이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과 자신감이 주는 마음의 상태를 의미하죠.

자신이 사랑과 관심을 받을 만한 존재라는 생각과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자아존중감입니다.

 

 

 

만 2세부터 발달하는 유아 자아존중감은

삶의 기본능력에 대한 신뢰감에서 시작하여 행복감을 주는 바탕이 되고

이후 따뜻한 감성과 사랑을 배워가고 바람직한 사회성으로 발전해가며

인생 전반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인성발달과정 중의 하나입니다.

최근 육아의 화두이기도 하죠.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남과 비교되거나 열등감이 생기더라도

금방 부정적인 기분을 훌훌 털어버리곤 합니다.

토끼 리띠는 높은 자아존중감을 가진 듯 하죠.

그리고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는 친구 하뿌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듯 합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운동회에서 리띠의 아이디어로 하뿌는 큰 역할을 해냅니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커다란 입과 엉덩이를 멋지게 이용해 실력발휘를 하죠.

 


 


 

 

 

 

 

 

놀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오히려 하뿌를 멋지다고 칭찬해줍니다.

게다가 운동회에서 우승하여 멋진 상품까지도 받게 되었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리띠는 하뿌의 커다랗고 듬직한 엉덩이가 자랑스럽다며

자신의 귀에 묶고 있던 분홍 리본을 하뿌의 엉덩이에 달아줍니다.

 

 

 

 

 

하뿌는 자신이 늘 싫어하던 뚱뚱한 엉덩이와 커다란 입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밤톨군에게도 살짝 물어보았죠.

혹시 밤톨군도 자신의 모습 중에서 마음에 들지 않은 곳이 있냐구요.

그랬더니 쑥쓰러워하면서 대답을 하네요. "얼굴" 이라구요.

친구들에게 놀림이라도 받았던 걸까요? 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는 녀석.

엄마는 밤톨군의 얼굴이 정말로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데~ 라고 대답해주고 말았네요.

 

아이가 자신의 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려면 우리 부모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세핀 킴 교수는 '자존감 높이는 육아법' 의 하나로 이렇게 조언합니다.

 

 

자존감 높이는 육아법

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심어주기

 

 

 

 

<기사 일부 발췌> :

출처 :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097&contents_id=29615

 

선천적으로 타고난 신체의 한 부분에 대한 지적은 아이로 하여금 신체 이미지를 부정적 시각으로 보게끔 만든다. "넌 누굴 닮아 눈이 이렇게 작으니?" 등 아이로는 어쩔 수 없는 외모에 대한 비하는 장난으로라도 하지 않아야 한다. 지속적으로 신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아이는 남한테 보이는 외적 이미지에 자신 없어 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외모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불만족스러워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는 말 그대로 건강한 신체 이미지에 건강한 자존감이 자리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자라면 성형을 시켜줄 생각을 하는 대신, 자기 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자. 그것이 외모 지상주의 성형왕국의 시대를 잘 살아가는 방법이다.

 

 

그나저나 책의 숨은 재미.

그림책 곳곳에 숨어있는 개구리 깨구를 찾으려 다시 첫페이지로 돌아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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