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파리와 깔따구 큰곰자리 7
폴 하워드 글.그림, 전은지 옮김 / 책읽는곰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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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곰

슈퍼 파리와 깔따구, 벌레 시를 지켜라!

폴 하워드 글 / 그림

아직 혼자 책을 읽는데 익숙하지 않은 7살 남자녀석에게

사실 160 페이지의 책을 읽어주마~ 라고 마음 먹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이 긴 책을 읽는 동안 밤톨군은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 집중해줄 것인지,

그리고 엄마나 아빠의 목은 어디까지 버텨줄 것인지 등등

여러가지 장애들을 잔뜩 떠올려야 했었죠.

 

그러나 일주일동안 매일 조금씩 읽어주며 다 읽어주고 난 지금은

괜한 걱정했었네~ 라고 웃어봅니다.

 책의 표지만으로 아이의 흥미를 강하게 끌어당긴 이 책은

아이가 한번에 다 읽어달라고 재촉할만큼 내용도 재미있었거든요. 

 

 

 

7살 밤톨군 녀석이 좋아하는 소재를 또 이야기 해야겠네요.

영웅 / 슈퍼 히어로, 벌레, 각종 배설물 코드들 그리고 드래곤.

이 책은 여기서 무려 2가지를 포함해 버립니다.

 

벌레시의 두 영웅 슈퍼 파리와 깔따구.

그리고 그들을 괴롭히는 악당 민달팽이 찌리릿과 쥐며느리 뿌지직. 

 

 

 

사진출처 : 위로부터 

http://nature.kids.daum.net/animal/detail.do?itemId=7733 

http://nature.kids.daum.net/animal/detail.do?itemId=5939 

http://nature.kids.daum.net/animal/photo/detail.do?itemId=9056&photoId=81339 

http://blog.naver.com/liebemilch/120044024409  

 

실제 곤충을 함께 보여주며 시작하니 아이는 더더욱 좋아합니다.

마침 유치원의 이번달 주제가 '달팽이' 인데다가

쥐며느리는 보자마자 '엄마 이거 지난번 만져본 공벌레지요!' 라며 즐거워하는군요.

 

구더기 시절, 금파리 서커스단의 연습생이었던 슈퍼 파리와 깔따구는

둘의 재능을 알아본 메뚜기 사부 덕분에 영웅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쇼핑 카트를 훔쳐 달아나던 악당에게서 무당벌레 아가씨를 구해 낸 것이 그 계기였지요.

둘은 그 뒤로 활약을 거듭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슈퍼 영웅으로 거듭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여느 시민들과 달리 슈퍼 파리와 깔따구를 영 마뜩찮게 여기는 벌레가 있습니다.

민달팽이 찌리릿과 쥐며느리 뿌지직이지요.

슈퍼 파리와 깔따구를 끝장 낼 악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지요.

 

 

 

이 계획에는 슈퍼 파리가 남몰래 좋아하는, 그리고 슈퍼 파리를 남몰래 좋아하는

파리 뉴스의 파르미 기자도 얽혀 있습니다.

 

 

 

이렇게 다채로운 등장인물( 곤충? )들이 얽혀 만들어내는 흥미진진한 사건들.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지지 않으십니까?

 

책에는 재미있는 줄거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책의 장면들이나 사건의 전개는 어른들에게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이 장면은 밤톨군이 알아차리던 장면이기도 하군요.

( 이 녀석. 이 영화는 보여준 적도 없는데 어디서 봤단 말이냐! )

 

 

 

아직 어린 아이는 이렇게 올려 열리는 다리( 도개교 )를 보고 눈을 빛내기도 하구요.

벌레시의 곳곳의 모습을 인간세상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어요.

 

 

 

그럼 엄마는 얼른 검색해서 현실의 인간세상의 비슷한 다리를 보여주죠.

( 처음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유사한 것을 보며 뉴욕의 도개교를 찾아보았는데 없는 듯 해서

도개교 중 생각나는 런던의 티워브릿지를 보여줬답니다. )

 

 

 

출처 ; http://www.towerbridge.org.uk/TBE/EN/Exhibition/BridgeLifts?img=2#imageanchor

 

언제나 일을 해결하고 나면 외치는 슈퍼 파리의 한마디

" 그쯤은 식은 죽 먹기죠! "

 



사실 처음에 깔따구가 하는 일에 비해 슈퍼파리는 하는 일 없이

매스컴에 얼굴만 비추는 가짜 영웅이 아닌가 생각도 했습니다.

실제로 깔따구가 힘을 써서 하는 많은 일들을 해내거든요.

그러나 마지막의 대결에서 아슬아슬하게 기발한 생각으로

반전의 기회를 만드는 건 슈퍼파리였네요.

 

그러나 민달팽이 찌리릿이 파리들을 증오할 수 밖에 없던 이유가 안타까워요.

그리고 그 아픔을 수용하기보다는 이용해버린 슈퍼파리가 살짝 치사해보이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메뚜기 사부가 뭔가 다시 예언을 하고 있어요.

발차기의 달인과 집게벌레의 환영을 보여주네요.

 

아무래도 벌레시는 다시 조금 시끄러워질 것 같죠?

그리고 .. 악당들마저 자신의 이름이 있는데 슈퍼파리와 깔따구는 왜 이름이 없을까요.

슈퍼파리, 깔따구 의 진정한 이름은 무엇일까~ 마지막에 혼자 중얼거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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