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 - 오프라 윈프리, 세기의 지성에게 삶의 길을 묻다
오프라 윈프리 지음, 노혜숙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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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수많은 질문을 건네도 특별한 답을 찾지 못할 때 우리가 종종 찾는 게 책이다. 책 속의 문장에 감동하기도 하고 삶의 지혜를 깨닫는다.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생각들과 마주한다. 이러한 문장들을 새기고 또 자주 읽어야 하는 이유다. 곧잘 잊기도 하니, 한 권의 책으로 세계의 지성들이 나누는 삶의 지혜를 읽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다. 오프라 윈프리가 묻고 세계의 지성들이 답한 삶의 통찰이다.

 

자기를 올바르게 알기 위해서는 자기가 어떤 사람인가를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영적인 언어로 감동을 받을 수도 있고, 영혼을 울리는 언어에 무심할 수도 있다. 책의 초반부는 영적인 것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실었다. 더불어 오프라 윈프리가 어렸을 적에 받았던 상처와 극복에 대한 글도 실려 있었다. 

 

우리가 보아왔던 지성인들의 말 한마디가 심금을 울리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한 잭 콘필드나 틱낫한 등 다양한 지성들의 언어를 만날 수 있다.

 

깨어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우리가 가진 전부입니다. 미래에 대한 생각은 생각일 뿐입니다. 미래를 예측할 순 있지만 믿을 순 없습니다. (20페이지, 잭 콘필드)

 

모든 삶이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 순간'이라는 말일 것이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한다고 곧잘 말하지만 결국 미래를 믿을 수는 없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보다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질문과 대답들이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는 게 아닐까 싶다. 수산나 타마로의 제목처럼 그 어느 누구의 마음이 중요한 게 아니다. 바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매주 사흘 씩 명상 요가를 한다. 피곤해서 빠지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되도록이면 결석하지 않고 참여하려한다. 음악을 들으며 요가 동작을 하고 있노라면 마음 속 수많은 번민들이 함께 하지만 결국엔 마음을 추스리게 된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려, 지금 하는 이 동작에만 집중하여 무념의 세계로 가려 노력한다. 이러한 과정들 때문에 마음의 병 없이 오늘을 사는 게 아닌가 싶다.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에 있는 고통을 인식하고 그 고통을 보듬어주면 위안을 얻게 됩니다. 마음챙김과 집중을 계속 수련하면 그 뿌리와 불행의 본질을 이해하게 되고 그것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85페이지, 틱낫한)

 

오프라 윈프리 쇼를 마치고 슈퍼 소울 선데이를 진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중에서 직접 메모했던 글들을 모아 써낸 책이기 때문에 새겨 들어야 할 말들이 많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존재하는 진정한 목적은 진정한 우리 자신을 향해 가는 것이다. 각자 자신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삶을 사는 것이다. 가장 순수하고 정직하며 자연스러운 삶, 진정한 나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다.

 

참된 우리 자신으로 살게 된다면 우리 몸의 모든 세포가 깨어나서 진동하게 될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지치지 않고 힘이 솟아날 것이다.

직관을 따르기 바란다. 직관 속에 참된 지혜가 있다. (89페이지, 오프라)

 

영적인 존재, 영혼, 영성이라는 단어가 꽤 자주 거론되어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게 느껴졌다. 아마 오프라 윈프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목사나 신부 혹은 수녀와 대화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내가 종교에 관해 심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건 아니다. 기독교인이나 불교 그외 다른 종교인이 쓴 책을 읽었었고 그 속에서 삶의 통찰을 자주 느낀 바 있다.

 

소위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그 사람이 변화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삶의 지혜가 되는 말들은 비교적 단순한 삶을 지향한다. 단순한 생각이 오히려 감정의 깊이를 더하는 것도 같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나는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 이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삶의 지혜를 깨닫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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