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사자 비룡소의 그림동화 135
사노 요코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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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자는 것이 취미인 사자, 어느날 고양이들이 몰려와 사자에게 멋지다며 이것 저것을 해보라고 한다. 사자는 자신의 멋진 모습을 보여 주려 펄쩍 뛰어 오르기도 하고, 사냥을 해오기도 한다. 사자가 사냥해 온 먹이들을 고양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냥 먹는다. 아무리 멋지고 용맹한 사자라고 하더라도 분명 피곤하고 지칠 때도 있다. 그러나 고양이들은 그런 것을 모른다. 항상 사자는 멋지다고만 생각한다. 고양이들의 기대를 져버릴 수 없었던 사자는 아무리 피곤해도 고양이들의 말처럼 행동한다.

정말 사자가 맞는지, 고양이들의 말쯤은 무시하고 그냥 확~ 잡아 먹어도 될텐데.

그럼 동화가 될 수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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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번 산 고양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83
사노 요코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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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번 산 고양이가 있다. 고양이는 임금의 고양이가 되기도 하고, 서커스단, 도둑, 할머니, 여자아이의 고양이가 되기도 했다. 고양이는 주인을 따라 살다가 죽었다. 아무의 고양이도 아닌 그냥 도둑 고양이로 다시 태어난 고양이, 이번에는 하얀 고양이를 만나 사랑을 하고 새끼를 낳는다. 나이가 들어 하얀 고양이는 죽고 만다. 그러나 다시 살아나지는 못했다.

자신은 100만 번 산 고양이라고 항상 자랑하고 싶었던 고양이, 그러난 100만 번이나 살게 되면 자신의 삶이 덜 소중해져서 소홀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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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존 비룡소의 그림동화 6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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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에 악어를 만난 존은 악어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느라 지각을 하고 만다. 선생님께 사실대로 이야기했지만 선생님은 우리 마을에는 악어는 없다며 존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반성문을 쓰게 만든다. 다음날에는 사자가 나타났고, 그 다음날에는 파도를 만났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선생님은 존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그 그 다음날에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제 시간에 맞춰 교실에 도착한 존, 이번에는 선생님이 고릴라에게 붙잡혔다. 그러나 존은 우리 마을에는 고릴라 같은 것은 없다며 선생님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존의 깜찍한 복수인 셈이다.

그러게, 진작 좀 믿어주지. 문득 한 광고가 떠오른다. 코끼리가 나타났다며 아이가 119에 신고하는 모습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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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빌리 비룡소의 그림동화 166
앤서니 브라운 지음,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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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걱정이 많은 빌리. 그런 빌리에게 할머니께서 "걱정 인형"을 주시며 자기 전에 모든 걱정을 인형들에게 털어 놓으라고 한다. 밤마다 자신의 걱정을 "걱정 인형"에게 털어 놓는 빌리, 그래서 이제는 걱정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자신의 걱정을 대신 해주는 "걱정 인형"들이 또 걱정이다. 고민 끝에 빌리는 모든 "걱정 인형"들에게 빠짐없이 "걱정 인형"을 만들어 준다. 하나도 빠짐없이 말이다.

앗, 그럼 제목이 잘못된 것 아닌가? '걱정쟁이 빌리' 이렇게 돼야 되는게 아닌가. 겁이랑 걱정은 많이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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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든 씨의 사탕가게 - '이해의 선물' 완전판 수록
폴 빌리어드 지음, 류해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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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들을 정말 싫어한다. 아이를 떠올리면 꺄르르 웃으면 재롱을 부리는 깜찍한 모습보다는 소리를 빽빽 지르며 장난을 치는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딱히 집에 아이가 있어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도 그렇다.

 

책을 펴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해의 선물」이다. 어린 폴이 어머니의 말을 잘 들은 상으로 받은 사탕, 어머니는 폴의 손을 잡고 위그든 씨의 사탕가게로 가 사탕을 사 주셨다. 폴은 어머니가 항상 돈과 사탕을 교환하는 것을 지켜 보았다. 사탕을 사기 위해선 무언가와의 "교환"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안 폴은 열심히 사탕 살 돈을 모아 혼자서 사탕을 사러 간다. 맛있는 사탕을 골라 담은 후 폴이 내민 것은 6알의 체리 씨였다. 그가 내민 '돈'을 본 위그든 씨의 표정이 바뀌자 폴은 자신의 '돈'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위그든 씨는 조금 남는다며 돈을 거슬러 주었다.

분명 예전에 어디선가 읽은 이야기였다. 어디서였을까. 알고보니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는 이야기였다.

 

제목 덕분에 이렇게 가슴 따뜻한 위그든 씨와의 일화가 책 가득 담겨져 있는 줄 알았다. 『Growing Pains (성장통)』라는 원제를 꼭 짚고 넘어갔어야 하는건데 항상 책을 덮고 나서야 표지를 유심히 보게 된다. 이 책에는 저자 폴 빌리어드가 어린 시절에 겪었던 21편의 일화들로 가득하다.

 

위그든 씨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어린 폴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양배추의 맛을 알게 된 폴은 베커 아저씨의 농장을 상대로 '서리'를 즐겼다. 항상 베커 아저씨가 쫓아 왔지만, 폴은 가볍게 아저씨를 따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사실 베커 아저씨는 폴을 쫓을 생각이 없었다. 농장을 지키기 위해 개를 키우라는 주변도 권유도 뿌리쳤다. 폴이 서리를 하다가 개에게 물릴까봐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위그든 씨나 베커 아저씨처럼 어린 폴을 이해해주고 감싸주었던 어른도 있었지만, 반대로 장난꾸러기 폴이 무슨 짓을 하지 않을까 항상 걱정하며 시비를 거는 이웃집 할아버지 메츠거씨도 있었다. 사실 폴은 장난꾸러기가 아니었다. 폴 나름대로는 한다고 했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 폴이 장난꾸러기에 말썽쟁이가 된 경우도 더러 있었다.

 

어쩌면 나는 이웃집 할아버지와 비슷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분명 아이들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고 생각이 있어서 그런 행동을 했을텐데, 나는 그저 말썽만 피운다고만 생각하고 한번도 이해하려고 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소리를 지르고 장난을 치는 아이를 보더라도 그저 곱지 않은 시선으로만 바라보게 될 것 같지는 않다. 위그든 씨와 베커 아저씨가 그랬듯이 그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이해"에 한번 도전해 보아야겠다.

 

2007/11/21 by 뒷북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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