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지만,
날씨가 점점 서늘해지는 계절이 오니
어깨 근육도 너무 뭉치고 목과 허리가 너무 아파서
책 읽기가 너무 힘들어졌다.
다른 분들도 목이 아파서 독서대 사용하신다고 하셔서
예전에 예스24에서 굿즈로 받은 브라운독서대를 꺼냈지만
귀엽기는 하나 여전히 목을 숙여야 해서 불편했다.
목을 숙이지 않기 위해 독서대 밑에 책을 쌓아 올렸더니
눈높이가 맞아서 그런지 정말 편했다.
다만,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흔들흔들, 불안불안.
이렇게 높이가 고정되는, 높낮이가 조절되는 독서대는 없을까?
검색해 보니 가격이 4만원대, 너무 비쌌다.
내가 얼마나 자주 사용하게 될지도 모르고
나한테 맞는 제품인지도 알 수 없어서 고민하다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공시생 2단 독서대를 사기로 했다.
공시생들은 아무래도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기니
(공시생은 아니지만) 공시생들의 선택을 믿어보기로 했다.
공시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따로 있었으나
그 제품과 비슷한 독서대가 알라딘에도 있었다.
공시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독서대와 기본 스펙은 같다.
다만 다른 것은, 하단의 받침대가 이동식이라는 것.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모두 사용이 가능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 받침대를 아예 뺄 수도 있다는 것.
(이 부분은 이 업체가 특허 받은거라고 했다.)
책 읽으면서 노트 필기
노트북을 사용할 때는 받침대가 필요하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필기할 때 저렇게 받침대가 있으면 불편해서
아예 빼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필기시 손목에 닿는 받침대 부분은
우드 대신 ABS로 제작되어
나무의 거친 느낌이 손목에 닿거나 가시에 찔릴 걱정이 없다.
노트북 사용하기
와이드라서 노트북 사용할 때 편하다.
다만 마우스 역시 세워서 사용해서
마우스 무게 때문에 이 부분이 살짝 불편하기는 하지만
이것도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저렇게 아이패드도 올려놓을 수 있어서 좋다.
아이패드로 동영상 보기에는 최적인듯.
노트북으로 리뷰 쓰기
특히, 리뷰 쓸 때 저렇게 책을 펼쳐놓고
밑줄 그은 부분을 옮겨 적을 수 있어서 편하다.
전에는 책상 위에 책을 펼쳐 놓으니
목을 돌려서 책장을 봐야하는 것도 불편했지만
두께가 있는 책들은 자꾸 책장이 넘어가서 짜증이 날 정도였는데.
2단 부분도 2단계(필기모드/학습모드),
1단 부분은 5단계로 각도 조절이 되고,
2단 부분을 아예 빼고 1단으로만 사용할 수도 있다.
ㅡ
5일 사용 후기를 정리하면,
인스타그램에서 2단독서대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인증샷을 보니
2단독서대를 사용하고나서부터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이렇게 편한 걸 왜 이제야 사용하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사실 나는 아직까지 그렇게 드라마틱한 편안함은 느끼지 못했다.
아직 손에 안 익어서 그런지 필기 할 때 불편하고
목을 숙이지 않고 눈높이에 맞춰 책을 읽고 싶었는데
1단은 기존 독서대와 별 차이가 없고
2단에 올려놓고 책을 읽자니 각도와 높이가 살짝 불편했다.
그냥 읽기만 한다면 그렇게 안 불편할 수도 있는데
나는 책 읽으면서 메모도 하고 밑줄도 긋는 편이라
그럴 때는 많이 불편했다.
아무래도 독서대를 사용할 때는 밑줄을 긋는 대신 플래그를 붙이고
책에 하던 메모는 노트에 해야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