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주 어렸을 때, TV만화를 보며 그토록 상상하고 고대했던 2020년, 원더키디의 해가 드디어 왔다.
2020년은 엄청 공상과학스러운 시대가 될 줄 알았는데. 조지 오웰은 맞았고 김대중은 틀렸다.
('2020 우주의 원더키디' 원작자가 김대중 님이시다. 이거 DVD 같은 거 내주시면 참 좋겠다. 영원히 소장하게.)
그런 드라마틱한 변화 없이 소소한 소품들을 준비하며 차분하게 2020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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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준비물
- 새해에 읽으려고 아껴둔 (선물받은) 책들
- 2020년 스타벅스 다이어리
- 올해도 역시 민음사 세계문학 클래식 캘린더 (민음사님, 매년 잘 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꼭!)
- 미니미니한 라이브워크 일력
- 독서기록을 위해 내가 직접 만든 떡메모지 (맘에 드는 떡메모지 없어서 또 만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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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꼭 읽고 싶은 책들
- (현재 진행 중인) 밀란 쿤데라 전집 시리즈 (총 15권)
- (원더키디의 해를 맞이해 꼭 읽고 싶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총 7권)
- (민음사 온라인 패밀리 데이 때 구매한) 이탈로 칼비노 전집 (총 11권)
- (2019년에는 톨스토이를 모두 읽었으니)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아마도 26권)
- (늘 읽고 싶었던)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총 6권)
보통 1년에 100권을 못 읽으니, 이 시리즈들만 다 읽어도(총65권)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더이상의 북킷리스트는 추가하지 않는 걸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2021년으로 넘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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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꼭 지키고 싶은 것
- 해마다 다짐하면서도 늘 지켜지지 않는 것. 읽은 책들은 모두 리뷰로 남기기.
올해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다짐해 본다. 더 야무지게 읽고, 더 부지런히 쓰기로.
- 그리고 이왕 읽는 거 좀 더 실용적인 책들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건 나중에 공개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