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다 가을과 더 친했던 10월. 2018년 10월에 읽은 책들

 

 

읽고 싶은 책은 많았는데, 몇 권 읽지 못했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들고 산사순례를 다녔고
책보다는 사람들을 더 많이, 더 오래 만났다.

 

 

 

1. 최은영의 『쇼코의미소』

아직 완결되지 못한 이별 앞에 서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7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첫 이별은 담담했지만 이별이 거듭될수록 먹먹해졌다.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우리는 매일 이별하고 살고 있으니까. 그래서 더 와닿았던 이야기

 

2. 박지원의 『열하일기(2권)』

이번달에는 완독하려고 했는데, 결국 한 권 밖에 읽지 못했다.
그렇다면 11월에 남은 3권을 읽어야 할까.

 

 

3. 의외의사실의 『퇴근길엔 카프카를』

이 책은 좀 특별하다.
내가 좋아하는 세계문학을 소개하고 있고, 웹툰(?)이다.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몇 권 있는데, 덕분에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졌다.


4.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러시아문학의 매력에 쏘옥 빠져있는 요즘이다.
이 책에는 세 편의 중단편이 실려 있는데, 가장 유명한 <첫사랑>보다 <귀족의 보금자리>가 훨씬 더 좋았다.

 

 

 

5.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5년 전에 나온 <밤이 선생이다>를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었는데,

그 사이 선생의 취향도 확고해지고 사상은 깊어졌다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선생과의 첫만남이 좀 더 좋았다.

 

6. 소포클레스의 『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10월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유익했던 책.
<오이디푸스 왕>을 비록해 소포클레스가 쓴 7편의 비극이 실려 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그리스 고전들도 모두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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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8-11-07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는 그런 자유 !

답사다니던 시절의 추억이 그립습네다.

뒷북소녀 2018-11-07 12:40   좋아요 0 | URL
예전 생각 나네요. 그때 레삭매냐님... 문경에서도 뵈었었는데 말이죠.^^
그게 벌서 십여년전 일이네요.
열심히 다니면서... 레삭매냐님 리뷰를 통해 새로운 책들을 알아가고 있죠. 요즘.ㅋㅋㅋ

목나무 2018-11-07 1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좋은 짧은 가을날에는 책보다는 사람이지!
알차게 보낸 것 같아 나는 부럽기만 하구만....^^
이제 슬슬 추워지면 바깥보다는 안일테니 그때 많이 많이 읽자! ^^

뒷북소녀 2018-11-07 12:42   좋아요 0 | URL
저는 푸르거나 알록달록한 강산을 좋아해서... 이제 정말 집에서 책만 읽지 싶어요.
언니 목록 보면서 열심히 따라갈게요.